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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 김미정

작성자신병은|작성시간26.06.15|조회수11 목록 댓글 0

바람꽃

 

김미정

 

 

시련일까?

시험일까?

바람 한 자락 푸르게 휘감는다

맞을 때마다 더 선명해지는 품격이었지

한 올 한 올 꽃잎이 되고

한 줄기 한 줄기 변심 가득한 결들의 향연

발끝 곧추세운 버팀의 절정 속에

응어리를 풀어내는 울림소리

허공에 붓질해대는 바람의 빛깔들은

물결치는 욕망의 향기로

하얗게 하얗게 불태웠어

한 송이만

서늘한 가슴자락에 한 송이만 품어낸다면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다 해도

허공에 가득 찬 진한 향기로도

흐드러지게 빛나는 삶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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