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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유감 / 양정숙

작성자신병은|작성시간26.06.15|조회수14 목록 댓글 0

수박 유감

 

양정숙

 

깊은 우물 두레박 속에 숨어있다

끌려 나왔지

 

파랗게 하얗게

이중방어 껍질을 뚫고

까만 탄알이 박혀있다

 

너도 나도 우르르

쳐들어오는 평상 위 전쟁터

 

목을 따겠다

칼날이 다가올 때

짜악 갈라져 버리는 교란작전

 

온통 뻘건 상처 펼쳐 보이며

달큰하게 가쁜 호흡을 몰아쉰다

 

여기 저기 울리는 승전보

마지막 터지는 카타르시스

 

패배의 잔재

무너진 방어선과 눈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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