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유감
양정숙
깊은 우물 두레박 속에 숨어있다
끌려 나왔지
파랗게 하얗게
이중방어 껍질을 뚫고
까만 탄알이 박혀있다
너도 나도 우르르
쳐들어오는 평상 위 전쟁터
목을 따겠다
칼날이 다가올 때
짜악 갈라져 버리는 교란작전
온통 뻘건 상처 펼쳐 보이며
달큰하게 가쁜 호흡을 몰아쉰다
여기 저기 울리는 승전보
마지막 터지는 카타르시스
패배의 잔재
무너진 방어선과 눈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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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깊은 우물 두레박 속에 숨어있다
끌려 나왔지
파랗게 하얗게
이중방어 껍질을 뚫고
까만 탄알이 박혀있다
너도 나도 우르르
쳐들어오는 평상 위 전쟁터
목을 따겠다
칼날이 다가올 때
짜악 갈라져 버리는 교란작전
온통 뻘건 상처 펼쳐 보이며
달큰하게 가쁜 호흡을 몰아쉰다
여기 저기 울리는 승전보
마지막 터지는 카타르시스
패배의 잔재
무너진 방어선과 눈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