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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 박미옥

작성자신병은|작성시간26.06.16|조회수21 목록 댓글 0

당신

 

박미옥

 

 

더 나이 들기 전에 관리 잘하라는 말에

나이 들면 나름대로 중후한 멋이 있을 거라

자신만만하던 당신

 

형님 옷이 터질 것 같소

후배들의 살쪘다는 소리에도

아직 어려 보인다며 자신감이 넘치던 당신

 

아이 셋을 낳고 키울 때

집안일은 안 도와줬지만

성실히 회사 다니고 취미 생활하며

아이들은 끔찍이도 이뻐했던 당신

 

당신의 콧날이 아직도 멋있어 보이는 건

당신의 콧대에 제대로 꿰인 건가요

나이 들어가며

배려해주고 아껴주는 마음도 더 커지고,

 

내 앞에 큰 산처럼 든든하게 서 있는

소중한 나의 남편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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