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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재봉틀 / 양정숙

작성자신병은|작성시간26.06.17|조회수12 목록 댓글 0

엄마의 재봉틀

 

양정숙

   

울 엄마 무뎌진 손끝마다

오색 꽃 마구마구 피워냈지

 

달달달 경쾌한 장단 맞춰

은밀한 발끝 춤을 췄지

 

검은 머리 눈꽃처럼 하얗게 물들어 갈 때

너도 숨죽이며 주저앉았지

 

밤새워 수놓던 꽃들은

낡은 기억 속에서 한 잎 한 잎 흩날렸지   

 

돌아가지 않는 바퀴 위로

켜켜이 쌓인 먼지만 풀풀 날렸지

 

울 엄마 아련하게

꽃 피우던 시절  어루만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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