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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나들이 / 신은현

작성자신병은|작성시간26.06.17|조회수14 목록 댓글 0

풍경 나들이

신은현

 

 

새벽에 들려오는 새들의 소리가
어둠을 걷어내는 경계를 그어 풍경 하나 그립니다
햇살 고운 색깔로 드러나는 신록의 그늘
창을 열지 않아도 밖을 내다보지 않아도
새소리에 들려오는 어제 같은 풍경입니다
저 새는 언덕길 오르는 후박나무에서 울고
저 새는 주차장 울타리 장미 넝쿨에서 우는 것입니다
벽 달력 큰 숫자가 점점 선명해져 오는 방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가 오는 일요일에 들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본 교외 풍경이 생각납니다
남해도 다랭이마을의 도랑물 소리가 들려오고
섬진강 대숲 바람 소리가 들려옵니다
차창 밖에 펼쳐진 옥수수밭이 풋풋합니다
옥수수가 익어서 마을 장이 열리는 날 나는
고개 너머 나진에 가고 백야도에 가 볼 것입니다
섬 섬 이은 높은 사장교 긴 현수교를 타고
낭도에 가고 팔영산 숲에 가 볼 것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언덕 마을 장 구경을 하고
한 자루 옥수수를 사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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