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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템포 / 김혜정

작성자신병은|작성시간26.06.17|조회수10 목록 댓글 0

시간의 템포

 

김혜정

 

 

환한 개나리 같았다

화사한 벚꽃 닮았다

 

우린 발그레한 뺨으로

가뿐가뿐 

알레그로로 뛰었다

 

너와 나의 스물은

 

풍성한 장미꽃 같았다

화려한 수국 닮았다

 

우린 한없이 성숙해져

뚜벅뚜벅

모데라토로 걸었다

 

너와 나의 마흔은

 

이젠 단풍 같다

온 산을 덮을만큼 불타오르는

한걸음도 아까워

가만가만

안단테로 걷는다

 

나이는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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