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푸른 날의 자두밭 / 정병진

작성자신병은|작성시간26.06.17|조회수16 목록 댓글 0

푸른 날의 자두밭

 

정병진

 

 

싱그허운 초록잎 사이로

발그레하게 익어가던 여름의 초입

 

서툴고 풋풋했던 고등학교 시절

너와 나는 비밀의 자두나무 밭을 걸었지

 

나뭇가지 사이로 부서지던 하얀 햇살과

네 뺨처럼 발갛게 탐스럽던 열매들

 

새콤달콤한 자두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마다

떨리던 우리들의 웃음소리

 

그 여름 청랑했던 그늘아래서

우리가 나누었던 수줍은 대화들

 

지금도 내 마음 한구석에

가장 달콤한 기억으로 남아있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