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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어 가는 것 / 정숙자

작성자신병은|작성시간26.06.18|조회수15 목록 댓글 0

아침을 열어 가는 것

 

정숙자

 

 

밤새 안녕을 물으러

그 한 사람을 만나러 가네

가로등은 불 밝혀 길을 인도하네

 

베란다 문틈으로 고개 내민 어머니

내 그림자 형상에 이미 바닥에 간식은 한가득

순서대로 줄 세워 놓고 먹으라 애 태우시네

 

엄마의 손과 내 손을 포개어 보니

굳은 손가락은 억세 풀인 양 까칠하기만 하네

힘으로 해줄 수 있는 건 하나 없지만

이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하네

건강함에 감사하네

 

감사가 넘치는 아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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