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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생활사진

긴산책을 다녀왔어요

작성자이은송|작성시간26.06.05|조회수93 목록 댓글 6

오늘 날씨가 무척 좋았어요
날이 선선하고 바람이 불어 근래 날씨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오늘 바람이 분다며 시원하다고 무척 좋아했어요 :)
먼저 나온 아이들과 빨래도 널고 텃밭의 목련 열매도 주워주며 긴산책을 준비합니다
토리반 아이들은 모래놀잇감을 꺼내어 놀이를 시작해요
긴산책 날이라며 물통도 챙기고 일찍 온 기특한 하랑반 아이들입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산에 가는 길입니다
사뿐 사뿐 오랜만에 가는 긴 산책이라 즐거운지 쉼 없이 재잘거리며 따라옵니다
오르막이 시작되며 손을 놓고 와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거기에 더 해 줄도 맞추며 함께 오더라고요
이제 말하지 않아도 척척이네요 ㅎㅎ

하나숲에 도착하여 물을 마시고 놀이를 시작합니다
넓은 숲에서 아이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찾을 수 있지요
마음껏 뛰고 달리고 오르고 발견하고 즐거워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들어가곤 합니다
숲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해줍니다
오늘은 매미소리를 들었다며 여름이 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장수풍뎅이를 찾아보기도 하며 여름을 기대하는 아이들이였어요
들어갈 때는 늘 알면서도 “왜 바로 점심을 먹어요?” 하며 더 놀지 않느냐는 질문을 꺼내어 보기도 하지요 ㅎㅎ

나무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타고 오르기 좋은 나무를 찾는 방법은 직접 올라가 보는 것 입니다 ㅎㅎ
아이들이 스스로 올라가보며 오르기 좋은 나무를 찾아 놀이를 하는데, 선생님도 나무 오르기를 좀 할 줄 안다는 것을 안 이후로는 “선생님이 올라가 보세요!”를 외치며 관람자 모드로 들어가곤 해요
오늘도 선생님더러 올라가라는 아이들의 시선을 피하며 하고 싶은 건 누구에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오늘 도희는 낙엽 사이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 ‘애벌레’라며 보여주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손에 쥐어주며 “들어갈 때 까지 잘 간직하고 있으세요!” 하는 도희의 말에 조심스레 “도희가 잘 간직하고 있다가 들어갈 때 선생님한테 주면 어떨까?” 물어보니 다행히 좋은 생각이라며 “좋아요!”를 외치는 귀여운 도희입니다

우리 리영이는 숲의 트레져헌터에요
여기저기를 뛰어놀다가도 깜찍한 보물들을 곧잘 찾아와 보여줍니다
마치 종처럼 생긴 나뭇잎부터, 산딸기를 닮은 초록색 작은
열매와, 도토리 껍질 2개와 비비탄 총알로 만든 진주를 품은 조개를 숲에서 찾아냈어요
리영이의 눈엔 모든 것이 보물로 보이나 봐요
리영이의 세상은 빛이 납니다 ㅎㅎ

시훈이는 갈색과 초록색 나뭇잎들 사이에서 상처없는 예쁜 노란 잎사귀하나를 발견했어요
잎이 타원형으로 깨끗하고 색도 깔끔해서 주변을 더 살펴보았는데, 바람을 타고 날아왔는지 누가 데려오고서는 두고 갔는지 주변에는 비슷한 잎사귀가 없더라고요
이를 보며 “마법의 나뭇잎이에요”라며 이를 들고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었어요
마법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알려주네요 ㅎㅎ
이를 보고 이람이도 이람이의 마법의 나뭇잎을 찾아 보여주었어요
이람이는 마법의 나뭇잎을 빙빙 돌려서 아픈 사람을 치료해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어요

그리고 숲에서 만난 송충이와 딱정벌레에요
살아숨쉬며 움직이는 작은 것들은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많이 만나본 것 같은데도 또 새로운 것을 발견해 오는 우리 아이들에겐 숲이 곧 보물창고 겠지요 ㅎㅎ

그렇게 놀고 물도 마시다 시훈이가 무언가를 발견했는지, 숲 한 쪽에 앉아 선생님을 불러요
시훈이가 손을 잡고 데려간 곳은 경사가 있는 매끈한 숲 길입니다
그렇게 땅 위에 앉더니 엉덩이로 미끄럼틀을 타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에 다른 아이들도 이를 보고 눈을 반짝이며 너도 나도 함께 미끄럼틀을 타겠다고 해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다니는 길 같아서 미끄럼틀을 계속 타면 길이 쓸려 사람들이 다니다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번만 타고 올라오기로 했어요
다행히 우리 아이들은 “미끄럼틀이 왜 이리 길지?!”하며 한 번 탄 것에 만족하며 약속을 잘 지켜 주었네요 :)

그렇게 오전 내내 숲에서 놀고 돌아오는 길에는 꼭 학교 텃밭에 들려야겠다고 합니다
최성희 선생님과 준영이 형님의 텃밭을 보아야한대요
학교 텃밭에서 노란 토마토 꽃도 보고 보라색 가지 꽃도 보고 이제 맺히기 시작한 꽃을 달고 있는 작은 오이도 보았어요
커다란 호박꽃도 있어서, 호박 덩굴은 돼지 꼬리 처럼 구불 구불 말려있는데 손가락을 대면 손가락을 감아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은 어릴 때 호박이 손가락을 잡고 안 놔줄까봐 무서워서 못 만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엄청 재미있어 하며 손가락이 잡히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었어요 ㅎㅎ
이는 각자 상상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어릴 때 진짜로 손가락을 두고 가야 하는 줄 알고 손도 못 댔었거든요~
아무래도 우리 아이들은 그 정도로 겁이 많은 건 아닌 것 같네요!

토리반 아이들은 텃밭에서 놀며 형님들이 주워준 목련 열매를 가지고 놀기도 하고 통나무를 오르내리거나 땅을 파서 담고 쏟으며 성실하고 보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텃밭의 요정의 집에서 요정들이 나왔다며 손수만든 음식을 배달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ㅎㅎ

우리 적응 중인 이안이는 오늘 두빛을 탐색하고 다양한 놀잇감에 관심도 보이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형님들의 개인 바구니도 궁금하고 원장님께서 어떤 김치를 담그시는지도 궁금하고 토리반 아이들의 놀이도 궁금한 이안이에요
오늘은 형님들 없이 토리반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네요~
주말이 지나고 나서 웃으며 즐겁게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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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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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이은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맞아요 ㅎㅎ 우리 리영이 숲에서 좋은 걸 무척 잘 찾아냅니다 👍 눈이 좋은가 봐요!!
  • 작성자최성희 | 작성시간 26.06.06 등촌초 텃밭에 “치빵마을”이라고 써있는 밭이 준영이네 밭이예요ㅎㅎ지나가시다 수확할거 보이면 수확해가세요~!! 많지 않지만 먼저 가는 사람이 임자🤣
  • 답댓글 작성자이은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상추 아주 맛있어요 추천드립니다 ㅎㅎ
  • 작성자이서엄마 | 작성시간 26.06.08 꺄. 이서가 은송쌤이 나무 올라가셨다고 하길래 어릴때 그러셨다는 건가 대충 흘려들었는데 진짜 올라가신거군요! 대단하십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은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아이들이 올라가는 걸 보고 있다니 뭔가 “나도 될 것 같은데..?” 하는 마음 반 본보기를 보여야겠다는 마음 반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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