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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친목방

6월 12일 금요일 강원방 출석부

작성자하얀산|작성시간26.06.11|조회수8 목록 댓글 1




온라인 / 신은숙


곁에 사람을 두고
또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났다

생각이 고삐를 풀고 달아난 곳
혀 없는 이들이
허공에 내질러놓은 신음 소리가
별이 되고 달이 된 그곳에서
경건하게 의식을 치른다
허상의 그림자가 가면을 쓰고 성을 쌓는다
외로운 사람끼리 기대어 둥근 세상을 이루고
모난 영혼이 생쥐처럼 숨어들어 둥근 세상을
끊임없이 갉아 허문다

이곳에서도 군림하는 세력이 있다
마치 처음부터 그리 태어난 왕족의 핏줄인 양
원하는 데로 세상을 끌고 다니는 그들은
수천 개의 혓바닥을 가지고
수만 개의 팔다리를 지니고
수억 개의 지식을 동원해
모든 것을 이루어내고야 만다

미완의 꿈을 가진 이가
허풍으로 꾸민 집에
몰려드는 인파로 왁자지껄하다

모두 영혼 잃은 불나방이다.

어쩌면

한 번쯤은 이루고 싶은 꿈의 조각들이다
넘치는 과부하 속에서 사람일 것 같은
사람을 만난다
사람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만난다

-시집<마음기대기>p14~15,
2026년 5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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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왕강양일 | 작성시간 26.06.12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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