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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리 및 상식

사순시기의 전례와 의미

작성자손문규(안드레아)|작성시간19.03.05|조회수1,154 목록 댓글 0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사순 시기전례 의미를 알아보자

기쁨과 사랑으로 십자가의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四旬시기 다가왔다. 2 14 () 수요일을 시작으로 신앙인들은  기간 동안 통회와 보속희생으로 예수 부활을 준비한다. ‘사순 의의와 유래  신앙생활에 대해 알아본다.

 40?

가톨릭대사전 사순절을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설정된 40일간의 기간으로 정의한다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2세기 이래로 하루 또는 2~3 동안 단식하며 부활을 준비하는 관행이 있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4세기말 로마 교회가 부활  40일을 부활 준비기간으로 정했는데여기서 ‘40’ 동안의 기간을 의미하는 ‘사순절이라는 말이 나온 것으로 본다.

  ‘40’이란 숫자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교부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 생활을 했던 40년과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엘리야 예언자가 호렙 산으로 가는 길에 단식했던 40일을 ‘40이라는 근거로 주장했다예수님이 광야에서 지내셨던 40일간의 단식도 포함된다

  사순 기간 동안의 실제  수를 헤아리면 46일이다여기서 주님께서 ‘부활하신  주일들(6) 빠지기 때문에 40일이 되는데, 1955 비오 12 교황에 의한 성주간 개정 이후 성삼일의 본뜻이 되살아나면서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로 정해졌다그렇다면 정확하게는 38일이다이런 면에서 오늘날의 사순절은 글자 그대로의 40일로 받아들이기보다 영성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전례학자들은 “40이란 숫자는 하느님과 만나기 또는 하느님 백성으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 거쳐야  정화와 준비의 기간을 상징적으로 뜻한다 의견을 밝힌다.

 

재의 수요일 의미는

재의 수요일이 되면  본당에서는 전년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사용했던 성지(聖枝) 태워 만든 재를 축복하고 이를 신자들 머리 위에 얹거나 이마에 십자 모양으로 바른다이때 사제는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창세 3,19) 혹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라고 말하는데이처럼 재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기억하게 하고 참회와 슬픔을 느끼도록 한다구약성경에서도 재란 허무와 애통·속죄를 상징한다

  재를 얹는 예식의 기원은 8세기  로마에서 찾을  있다당시 신자들은 교황과 함께 성녀 아나스타시아 성당에 모여 전례를 거행한  사순  미사를 드리러  사비나 성당으로 행렬해 가면서 ‘옷을 바꾸어 베옷을 입고 잿더미에 파묻혀 단식하며라는 후렴을 노래했다. 11세기에 독일 라인강 지역교회에서 ‘잿더미’ 표현을 재를 얹는 예식으로 만들었고이후 로마 전례에 도입됐다.

 

단식과 금육

예수 부활을 준비하며 행했던 단식은 역사적으로 2, 3세기경 부활  금요일과 토요일에 시도된 것으로 알려진다부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하루  절반 정도만 단식하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부활 성야 미사 전까지 온종일 단식했다고 한다전승에 따르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도 며칠 동안 부활  단식 규정을 지켰다이미 유다인이나 이교도들의 종교 예식에서 영향 받은 배경도 있지만 예수님께서 40 동안 단식하신 것을 모범으로 삼으려는 의미가 컸다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고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동참한다는 뜻이었다육식을 금하는 금육의 관습 역시 이미 초세기부터 지켜져 왔다금육은 영적인 완화를 위한 고신극기의 의미도 있었는데, ‘은수자들의 아버지 불리는 이집트의  안토니오와 제자들은 육식을 절제하고 빵과 소금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한다단식과 금육은 1966 복자 바오로 6 교황이 교령 패니테미니(Paenitemini, 회개하여라)(1966. 2. 17.) 내면서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게끔 수정됐다이에 따르면 단식은 그날 점심  끼만 충분하게 하고 아침과 저녁에는 지방 관습에 따라 음식의 양과 질을 조절할  있다교회법 1251조는 ‘재의 수요일과 우리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난하시고 죽으신 성금요일에는 금육재와 금식재가 지켜져야 한다 규정한다대상 나이는 14세에서 60세까지다.

 

윤종식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전례학 교수) “ 같은 단식 금육 규정의 완화는 ‘폐지’ 혹은 ‘의미 없음 아니라 수난과 죽음부활로 이어지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묵상하며 현시대에 맞는 절제와 극기를 통해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조언한다.

 

사순 시기 전례와 생활

사순 시기는 모든 전례주년의 중심이며 모든 구원 신비의 종합인 파스카를 준비하는 때다.

   기간 동안 미사 전례에서는 부활 성야까지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는 대표적인 환호인 ‘알렐루야 ‘대영광송 부르지 않는다사제들의 제의(祭衣색상은 보라색으로 바뀐다성당의 꽃장식도   없다그만큼 전례 안에서도 엄숙함 속에 참회와 속죄의 의미가 강조된다고대 찬미가인 대영광송은 11세기 이후에도 사순 시기에는 불리지 않았다

  이때의 주일들은 주님의 축일과 모든 대축일에 우선한다주일과 겹치는 대축일은 토요일에 미리 거행된다특히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성토요일  부활 성야 미사까지의 성주간은 전례주년의 1순위라  만큼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사순 1주일2주일6주일  해의 성경 독서는 주제에서   모두 같다그런 면에서 사순 시기  해의 고유한 주제를 보려면 사순 3주일4주일5주일의 독서들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 된다. 2018(나해)에는 십자가 위의 매달리심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 선언된다올해는 파괴되고 재건되는 ‘성전’, 모세의 손으로 올려지는 ‘’, 많은 열매를 맺는 ‘밀알’  상징을 통해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관한 말씀을 듣게 된다.

전례는 크게  가지 흐름으로   있다하느님 자녀로 태어난 세례에 대한 회상과 준비그리고 참회와 보속이다

 전례헌장(109)에서는 사순 시기 전례 특성에 대해  같이 밝힌다. “특히 세례의 기억이나 준비를 통하여 참회를 통하여 신자들이  열심히 하느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며 파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하게 함으로써전례에서나 전례 교리교육에서   가지 성격이 더욱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특히 ‘참회는 내적이고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라 또한 외적이고 사회적인 참회가 되어야 한다’(110) 규정한다

 인영균 신부(스페인 라바날  까미노  베네딕도회수도원 거주) ‘기쁨을 안고 있는 사순절(四旬節)’ 글에서 “결론적으로 사순절은 부활을 준비하는 기간으로서 고행 자체에 강조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부활을 제대로 맞기 위한 준비 정화와 성화(聖化) 시기라는데 방점이 있다면서 “주님 부활을 준비하면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극기와 희생을 통해 기쁨 중에 주님의 수난에 참여해야  이라고 밝힌다.

 [가톨릭신문, 2018211이주연 기자]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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