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들어요.
힘이 들어요. 무척이나 힘이 들어요. 어머니가 우리부부 일주일전 위독하시어 보훈병원 응급실에서 소변 줄을 꼽았지요.
어제는 음식을 거부하시고 눈동자가 중심을 못 잡고 해서 응급실에 또 갔습니다. 응급실에서 콧구멍에다 코 줄을 집어넣었습니다. 음식을 잡수지 못해서요.
가래가 나오지 않는다고 목에 구멍을 낸다고 해서 거부했지요. 얼마 살지 못할 어머니 몸에 칼을 댄다는 것이...
어머니 괴로워하시는 ... 모습이 자식 놈 마음속을 무지 아프게 합니다. 나이 오십 중반에 어머니가 자식 놈 눈에 눈물 코 물을 멈추게 하지 않고 흐르게 만드네요. 누군가에 위로에 손길도 그리워…
아내의 얼굴도 엉망이지요. 창백한 얼굴 처진 어깨 어머니 보다 아내의 건강이 걱정입니다 신경성 소화불량 고혈압 때문이지요. 어머니 병간호하다 아내가 쓰러질까 겁이 납니다.
장모님도 고혈 앞으로 돌아 가셨습니다. 아내 역시 고혈 앞 환자인데…….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울고 있습니다. 울지 않으려고 애를 써 보아도 어머니의 자식이기에 아내의 남편이기에…….
2004년 8월 11일 송화/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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