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개지유용지용(人皆知有用之用) 이막지무용지용야(而莫知無用之用也)
사람들은 모두 "쓰임의 쓰임"만 알고, "쓰임 없는 쓰임"은 모르는구나.
▲ 쓸 용(𤰃) = 점 卜(복) + 가운데 中(중) : 점을 쳐서 맞으면 쓰다/시행하다.
.................................................................................
孔子適楚(공자적초) 공자가 초나라에 갔는데,
楚狂接輿遊其門曰(초광접여유기문왈) 초 광접여가 공자가 머문 집 앞에서 노래하였다.
鳳兮鳳兮(봉혜봉혜) 봉황이여! 봉황이여!
何如德之衰也(하여덕지쇠야) 쇠잔해진 덕을 어찌하겠는가.
來世不可待(내세불가대) 앞날은 아직 오지 않았고
往世不可追也(왕세불가추야) 지난 세월은 되돌릴 수 없구나.
天下有道 聖人成焉(천하유도 성인성언) 천하에 도가 있으면 성인은 자신의 일을 이루고
天下無道 聖人生焉(천하무도 성인생언) 천하무도면 성인도 자기 생명을 보전할 뿐이네.
方今之時 僅免刑焉(방금지시 근면형언) 지금 세상에서는 환난을 면하는 게 고작일세.
福輕乎羽 莫之知載(복경호우 막지지재) 복락은 깃털보다 가벼워도 거두어들일 줄 모르고
禍重乎地 莫之知避(화중호지 막지지피) 재앙은 땅보다 무거워도 이를 피하지 못하는구나
已乎已乎(이호이호)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臨人以德(림인이덕) 도덕으로 남을 교화하려는 어리석은 짓거리를.
殆乎殆乎(태호태호) 위태롭구나! 위태롭구나!
畵地而趨(화지이추) 땅에 금을 긋고 달리는 짓이.
迷陽迷陽 無傷吾行(미양미양 무상오행) 흐리고 흐린 빛이라도 내 가는 길 상처 없고
卻曲卻曲 無傷吾足(각곡각곡 무상오족) 구불구불 진퇴하며 나아가니 내 발 다치지 않네.
山木自寇也(산목자구야) 산 속 나무는 재앙을 자초하고
膏火自煎也(고화자전야) 기름불은 제 몸을 사르는구나.
桂可食 故伐之(계가식 고벌지) 계수나무는 먹을 수 있어 베어지고
漆可用 故割之(칠가용 고할지) 옻나무는 쓸모가 있어 찢어지네.
人皆知有用之用(인개지유용지용) "사람들은 유용만 알 뿐
而莫知無用之用也(이막지무용지용야) 무용을 쓸 줄 모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