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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상의 시간 -친구여, 일어나라

작성자life-coach|작성시간26.06.13|조회수2 목록 댓글 0

지상의 시간.

"암 재발, 수술 불가, 폐에 물이 참,
신장이 붓고 혈액 수치가 안 좋음,
고관절도 안 좋고, 
표적 치료제가 필요함"

하나님,
동창생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숨을 몰아 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상에서 입고 지냈던 육신의
여러 기능이 덜컹거리며
병상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의 길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빛의 천사께서 근처에 와
언젠가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동행을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천사가 손을 잡으면
행복한 모습으로 
너덜너덜한 육신을 벗어버리고
잘 떠나길 기도합니다. 

아직 이 세상의 의미가 있다면
또 할 일이 많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데려가시겠습니까?
가만히 놓아주시겠지요.
우리가 돌아오라고 한들
깨어나 일어나서 
다시 육신의 옷을 입겠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안내 천사의 도움을 받아
영혼의 영역, 
시공을 초월한 천국으로
훌훌 떠나겠지요
우리가 붙잡으면
가는 길만 번거러울 테니
행복하게 떠나길 기도합니다

친구여,
몇 달 만이 푹 잠을 잤는데
깨어나자마자 
자네의 병상 소식을 들었네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라도 나누라는 뜻일까?
하나님의 결정을 기다리는 친구여
어떤 경우라도 
하나님의 선택에 너는 순종하겠지, 
떠나든 남든.

우리가 만날 시간도 
시공을 초월한 그곳에서는 
여유롭게 만날 수 있겠지
천 년의 시간도 생각의 속도에는
금방 아니던가
지상의 시간 또한 잠깐 아니던가

가장 건강할 때의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를 위하여
나도 내 육신의 옷을 벗고 
머지않아 떠날 날을 기다리겠네.
물론 지상의 시간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한다면 
우리가 만나 이야기 할 시간,
이 지상에서의 시간을
넉넉하게 주시지 않겠나
친구여 , 나의 벗...

하나님께 맡기세.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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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50+ 시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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