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위한 인문학
[나는 누구인가] & [어떻게 살 것인가]
‘人’의 의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으로 태어나 인간이 되어라” 여기에 참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 사람과 인간의 차이는 무엇인가? 사람은 알다시피 하나의 사람을 의미하고, 인간은 人間, 사람 인에 사이 간을 사용하였다. 그렇다! 인간은 사람 혼자서는 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속에서, 그 사이에서만 인간이 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그 관계를 파악해 나가는 사람이 바로 인간일 것이다.
‘文’의 의미
文을 찾아보면 글월 문이라고 되어있는데, 어원으로 돌아가 보자.
文은 사람이 옷을 입고 있는 모양을 뜻한다. 그리고 인간은 옷에 아름다운 무늬를 새기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로 文은 원래 ‘새기다’의 의미가 있다. 몸에 새기는 문신 역시 文身이다.
‘人과文’을 조합해보면,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으면서 생기는 감정들, 자신의 문화를 새겨 나가는 것이다. 인문학이란 인간 그 자체에 새겨지는 것들에 대한 부단한 경계심이다.
눈 안목, 통찰
고추 농사를 짓지 않은 사람: ‘와! 이쁘다’ - ‘보고 싶은 대로’ 본 생각이다.
하지만 농사꾼의 눈은 ‘보이는’ 양상이 다를 수밖에 없다.
누구의 눈에는 크고 튼실한 빨간 고추가 눈에 들어오지만
농부의 눈에는 병에 걸린 누런 고추가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는 ‘보고 싶은 대로’ 본 것이요,
고추 고랑에 버려진 노란 고추는 ‘보이는 대로’ 본 것이다.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시인의 눈으로 본 대추는 ‘보이는 대로’ 본 결과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