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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현대시

[도란도란] 김광균,「추일서정」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6.07.12|조회수909 목록 댓글 2

현대시 2 해설

 

[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하게 한다.

길은 한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 나무의 근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내인 채

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 저 쪽에

고독한 반원을 긋고 잠기어 간다.

- 김광균,추일서정

 

1. 윗글을 감상한 학생들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풍경을 먼저 묘사한 후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어.

화자의 마음은 행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나기도 하는군.

현대인들의 비정함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드러나고 있어.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재들을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야.

화자가 바라본 가을날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제시되고 있어.

 

2. 윗글의 주요 소재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때, ~에 대한 화자의 의식을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낙엽 → ㉯ → ㉰ 급행 열차 → ㉱ 포플라 나무와 공장의 지붕 → ㉲ 돌팔매

 

① ㉮: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망명 정부의 지폐를 떠올리며 무가치하고 쓸모 없는 느낌을 갖는다.

② ㉯: ‘사라지고라는 표현을 통해 끝없이 이어진 길에서 쓸쓸함을 느끼고 있다.

③ ㉰: ‘들을 달리며 빠르게 시야에서 사라지는 기차의 모습을 통해 허무감을 느끼고 있다.

④ ㉱: ‘근골 사이로’, ‘이빨을 드러내인 채를 통해 앙상하고 황량한 느낌을 드러내고 있다.

⑤ ㉲: 돌팔매를 허공에 띄우는행위를 통해 자신과 대립적인 존재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3. ~, <보기>의 밑줄 친 말의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심상마음속에 그려진 모양을 의미하는 말로, ‘이미지(image)’라고도 한다. 특히 심상 중에서, 한 종류의 감각을 다른 종류의 감각으로 전이(轉移)시켜 표현하는 것을 공감각적 심상이라고 한다.

 

① ㉠    ② ㉡    ③ ㉢    ④ ㉣    ⑤ ㉤


=


1. 2. 3.

 

김광균,추일서정

http://blog.naver.com/vocapia/220176937465

http://9594jh.blog.me/220123276077

http://blog.aladin.co.kr/silkroad/4253417

http://blog.naver.com/acupofcaffe/220075931206

이 시는 1930년대 모더니즘의 특징인 회화적 이미지가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황량한 가을날의 풍경은 이를 바라보는 화자에게 고독과 삭막함을 심어 주는데, 화자는 돌팔매를 던지며 삭막한 감정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을 친다. 하지만 화자가 던진 돌이 풍경의 저쪽으로 잠기어 간다는 표현을 통해 현실에 대한 시인의 부정적 인식이 이를 극복하는 것으로까지 발전하지는 못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가을 풍경의 황량함과 현대인의 고독감

1~11: 쓸쓸하고 황량한 가을날의 풍경

12~16: 황량한 가을날의 고독한 화자

 

1. 감상의 적절성 평가

이 시에는 가을 풍경의 삭막함과 황량함이 드러나고 있기는 하지만, 화자가 현대인들이 지닌 비정함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직접 드러내고 있지는 않다.

앞부분에서는 가을날의 풍경을 나열하며 제시하고, 화자의 정서는 뒤쪽에 제시하고 있다.

화자는 돌팔매를 띄우는 행위를 통해 황량한 감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도룬 시등은 이국적인 정서를 유발한다.

시각적 이미지를 많이 활용함으로써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2. 소재의 기능 파악

화자가 던져 보는 돌팔매는 황량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화자의 몸부림이라고 볼 수 있다. 화자와 대립하는 존재가 따로 드러나고 있지는 않다.

망명 정부의 지폐라는 말은 쓸모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부러진 길이 사라져 가는 소멸의 이미지를 통해 쓸쓸함의 정서를 자아낸다.

달리는 급행열차는 빠르다는 것보다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허무감을 드러내고 있다.

포플라 나무의 앙상한 가지 사이로 보이는 공장의 지붕은 황량하고 쓸쓸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3. 표현상의 특징 파악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풀벌레 소리라는 청각적 이미지를 자욱한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드러내고 있다. 청각의 시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이 구절에서는 추상적인 벌레 소리를 발길로 차며라는 표현을 통해 구체적인 물건처럼 표현하는 기법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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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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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유덕 | 작성시간 16.07.22 ㅎㅎ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구렛나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7.22 ㅎ.ㅎ 대박 감샤 감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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