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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현대시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2014 7030 Final 실전 모의고사 A형[실전 모의고사 3회]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01.04|조회수2,943 목록 댓글 0

[37~39]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1)은 남의 나라,

 

시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 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學費封套)를 받어

 

대학(大學) -트를 끼고

늙은 교수(敎授)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들

하나, ,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時代)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最後)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慰安)으로 잡는 최초(最初)의 악수(握手).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 (1) 육첩방: 일본식 돗자리인 다다미 여섯 장을 깐 방.

 

37. 윗글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대조적 시어를 활용하여 주제를 부각하고 있다.

독백적 어조를 통해 화자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직유법을 활용하여 대상의 속성을 나타내고 있다.

수미상관을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명사로 시행을 종결함으로써 시적 여운을 형성하고 있다.

 

38. 다음은 윗글을 감상하기 위한 수업 활동이다. 활동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3)

활동 과제

활동 내용

제목을 읽고 작품에 대한 질문을 만들어 보자.

쉽게 씌어진 시라는 제목처럼 이 시는 정말 쉽게 씌어진 시일까?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알아보자.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일본 식민지 지배 세력의 횡포가 날로 심해지던 일제 강점기이군.

화자가 처한 상황을 찾아보자.

육첩방은 남의 나라는 화자가 처한 상황과 시대적 현실을 보여 주고 있어. …………………………… ①

시구에 담긴 화자의 정서와 태도를 찾아보자.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에는 당시 지식인으로서의 배움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어. ……… ②

어린 때 동무들 하나, , 죄다 잃어버리고에는 친구들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느낄 수 있어. ………… ③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에는 화자의 자아 성찰적 태도를 발견할 수 있. …………………………………… ④

시상 전개 방식을 찾아보자.

자아 성찰을 통한 화자의 인식 및 태도의 변화를 바탕으로 시상이 전개되고 있어. ……………………… ⑤

위의 활동을 종합하여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이 작품은 무기력한 삶을 반성하고 현실을 극복하려는 일제 강점기 지식인으로서의 고뇌를 담고 있어. 따라서 실제로 이 시는 제목처럼 쉽게 씌어진 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39.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는 절대적 존재이며, 는 자아와 절대적 존재의 동화를 의미한다.

② ⓐ는 현실적 자아이며, 는 현실 세계와 이상적 세계의 조화를 의미한다.

③ ⓐ는 이상적 자아이며, 는 현실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화해를 의미한다.

④ ⓐ는 미래의 자아이며, 는 현재의 자아와 과거의 자아의 동화를 의미한다.

⑤ ⓐ는 자아와 대립하는 존재이며, 는 자아와 대립하는 존재 사이의 화해를 의미한다.

 

2014 7030 Final 실전 모의고사 A형

[실전 모의고사 3회]

 

[37~39]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해제: 이 작품은 윤동주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서 유학하며 쓴 시이다. 현존하는 윤동주의 최후의 작품으로서 미래 지향적 기다림의 의식이 표출되어 있는 작품이다. 자기 고백적 어조를 통한 화자의 자아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대립적 시어를 통해 현실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즉 이 시에는 민족적 자아의 정체성을 찾고 시대적 암흑을 몰아내며 광명을 기다리는 최후의 존재자로서의 시인의 자세를 견지하려는 내면 의식이 나타나 있다.

주제: 일제 강점기 지식인으로서의 자아 성찰과 현실 극복 의지

내용 흐름

1, 2: 시대 현실에 대한 인식

3~7: 현재의 삶에 대한 회의 및 반성적 자아 성찰

8~10: 현실에 대한 재인식과 극복 의지

 

37. 표현상 특징 파악

:

정답이 정답인 이유

확인 1: 수미상관의 활용

8연에서 1연의 내용을 반복과 변용을 통해 표현하였지만 이를 첫 연을 끝 연에 다시 반복하는 수미상관이라고 볼 수는 없다.

확인 2: 화자의 정서 강조

8연은 1연에서 나타난 시적 상황과 시대적 현실을 재인식하는 과정이므로 화자의 정서를 강조했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확인: 대조적 시어의 활용

9연의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에서 등불어둠의 대조를 통해 부정적 현실에 대한 극복 의지라는 주제가 부각되었다고 볼 수 있다.

확인: 독백적 어조

이 작품은 ‘~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와 같은 화자의 독백적 어조를 통해 자아 성찰, 자기 인식과 같은 화자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확인: 직유법 활용

시대처럼 올 아침시대가 당위적으로 새롭게 도래할 수밖에 없듯이 아침도 올 것이라는 표현으로, 직유법을 통해 아침의 속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확인: 명사로 시행 종결

최초의 악수에서 볼 수 있듯이 명사로 시행을 종결하였으므로, 이를 통해 시적 여운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8. 작품의 종합적 이해

:

정답이 정답인 이유

확인: 화자의 정서와 태도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에는 일제 강점기의 시대 현실 속에서 실천적 행동을 보이지 못한 무기력한 지식인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이러한 시적 상황 속에서 자아 성찰을 한 결과, 7연에서는 부끄러움의 정서가 유발되고 있다. 따라서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를 통해 당시 지식인으로서의 배움에 대한 열망이 느껴진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확인: 화자가 처한 상황

육첩방은 남의 나라를 통해 화자가 처한 상황은 물론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현실도 드러난다.

확인: 화자의 정서와 태도

어린 때 동무들 하나, , 죄다 잃어버리고에는 친구들을 잃어버린 화자의 상실감이 드러나 있다.

확인: 화자의 정서와 태도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에서 침전은 화자의 내면 성찰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화자의 자아 성찰적 태도가 드러나 있다고 볼 수 있다.

확인: 시상 전개 방식 파악

이 작품은 자아 성찰의 과정을 통해 9연과 10연에 현실 극복 의지가 드러나 있다. 따라서 자아 성찰을 통한 화자의 인식 및 태도의 변화를 바탕으로 시상이 전개된다고 볼 수 있다.

 

39. 구절의 의미 파악

:

정답이 정답인 이유

확인 1: 이상적 자아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나이다. 여기서 아침은 희망적 미래를 나타낸다. 따라서 는 자아 성찰 이전에 무기력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현실적 자아와 달리 희망적 미래를 확신하며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드러난 이상적 자아라 할 수 있다.

확인 2: 현실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화해

에게 손을 내밀어 잡는 최초의 악수이므로 서로 다른 두 자아 간의 화해라 할 수 있다. 에는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무기력한 현실적 자아와 현실 극복 의지가 있는 이상적 자아의 화해를 통한 내면 갈등의 해소가 나타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확인: 절대적 존재

는 이상적 자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자아의 개념을 벗어난 절대적 존재로는 볼 수 없다. 따라서 역시 자아와 절대적 존재의 동화로 이해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확인: 현실적 자아

는 현실에 안주하는 무기력한 현실적 자아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과 현실 극복 의지를 지닌 이상적 자아이다. 또한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 최초의 악수이기 때문에 자아의 개념을 벗어나 현실 세계와 이상적 세계의 조화라고 볼 수는 없다.

확인: 미래의 자아

최후의 나이기는 하나 이것은 시간적 의미의 자아가 아니라 자아 성찰 이후의 의미를 지니므로 미래의 자아가 아니라 이상적 자아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역시 현재의 자아와 과거의 자아의 동화로 볼 수 없다.

확인: 자아와 대립하는 존재

는 이상적 자아의 모습이므로, 자아와 대립하는 존재로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역시 자아와 대립하는 존재 사이의 화해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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