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박재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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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이 시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화자가 사랑하는 상대가 있는 곳은 저승이기 때문에 이 시는 제목처럼 ‘한’을 노래한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은 우리 문학의 전통적인 주제와 상통한다. 그러나 이 시는 임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체념이나 절망의 정서로 이어 가지 않고, 감나무를 매개체로 삼아 저승으로 자신의 사랑을 벋어 가고 있다. 이러한 사랑의 교감으로 화자는 저승에 있는 ‘그 사람’이 열매를 보며 자신의 설움과 소망을 알아주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화자는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고, ‘그 사람’의 삶과 사랑도 자신과 같았을 것이라 믿고 싶어 한다. 이처럼 화자는 ‘그 사람’도 이 세상을 서러움 속에서 살았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서러움을 지닌 대상을 자신에서 ‘그 사람’으로 확대하며 한을 매개로 서로를 연결하고 있다.
주제: 사랑하는 사람과의 단절로 인한 한
•1연: ‘그 사람’을 향한 화자의 사랑을 나타내는 감나무
•2연: ‘그 사람’이 있는 저승으로 사랑을 전하고 싶은 화자
•3연: ‘그 사람’이 자신의 사랑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화자
(나) 한용운, 「님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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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이 시에서 화자는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고 슬픔을 희망으로 전환하여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화자는 대조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임과의 이별 상황을 제시하며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이별은 화자에게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화자는 슬픔과 고통으로 힘들어한다. 그러나 화자는 이별을 슬픔으로 만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을 위한 올바른 태도가 아님을 깨닫고, 슬픔을 희망으로 전환한다. 화자의 깨달음을 역설적 표현을 통해 드러내고 있으며, 경어체로 된 산문 형식으로 화자의 마음이 잘 전달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주제: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
•1~4행: 임과 이별한 화자
•5~6행: 임과의 이별로 슬퍼하는 화자
•7~8행: 이별의 슬픔을 희망으로 바꾸려는 화자
•9~10행: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는 화자
01 작품 간의 공통점 파악 답 ③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③ (가)에서는 ‘~ 나무는!’, ‘~ 몰라!’와 같은 영탄적 표현을 활용 하여 임에 대한 화자의 사랑과 그로 인한 한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으며, (나)에서는 ‘아아’라는 영탄적 표현을 활용하여 임이 떠난 상황에 대한 화자의 슬픔과 이별 상황에 대해 화자가 새롭게 인식 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가)에서는 ‘서러운 노을빛’을 통해 화자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지만, 색채 대비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나)에서는 ‘푸른 산빛’, ‘단풍나무 숲’과 같이 색채 이미지가 대비되는 시어들을 통해 임과 이별한 상황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 시어들이 화자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다.
② (가)에서 ‘감나무’는 화자의 사랑이 담긴 대상으로, ‘서러운 노을빛으로 익어 가는’에서 계절감은 드러나지만 계절의 흐름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나)에서 ‘푸른 산빛’은 화자와 임이 사랑하던 과거를, ‘단풍나무 숲’은 화자와 임이 이별한 현재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④ (가)에서는 ‘되랴’를 사용하여 자신의 사랑이 감나무쯤 될 수 있음을 의문형으로 나타내어 시에 주목하도록 하고 있으나, (나)에서는 설의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⑤ (가)에서는 감나무라는 자연물을 통해 화자의 사랑을 형상화하고 있지만, (나)에서는 자연물에 인격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 또한 (가)와 (나) 모두 이별과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있지 자연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02 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답 ⑤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⑤ 화자는 ‘서러운 노을빛으로 익어 가는 / 내 마음 사랑의 열매’가 ‘그 사람의 안마당에 심고 싶던’ 나무가 되기를 바란다. 이는 화자가 ‘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이는 죽음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따라서 화자가 삶과 죽음의 거리를 극복하여 ‘그 사람’과 만나고 있다는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보기>에서 화자의 서러움은 삶과 죽음 사이의 절대적 거리에 기인한다고 하였다. 화자의 마음이 담긴 감나무가 제대로 벋을 곳은 저승밖에 없다고 하였으므로, 화자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저승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② <보기>에서 화자는 ‘그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직접 전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런 화자는 자신의 마음이 담긴 감나무가 ‘그 사람’의 등 뒤로 벋어 가기를 원하는데, 이는 삶과 죽음 사이의 절대적 거리를 극복하고자 하는 화자의 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③ <보기>에서 이 시의 ‘모름’은 화자의 단순한 무지와 다르다고 하였다. ‘느꺼운 열매가 될는지 몰라!’는 무지의 의미보다는 느꺼운 열매가 되는 것 외에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없는 ‘설움’과 느꺼운 열매라도 되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소망’을 모두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④ <보기>에서 화자는 ‘그 사람’의 삶과 사랑을 헤아리며, 이러한 헤아림으로 ‘그 사람’과 교감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열매 빛깔이 자신의 전 설움과 전 소망임을 ‘그 사람’이 알아내는 것과 ‘그 사람’도 이 세상을 자신처럼 설움으로 살았을 것이라는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헤아림이라 할 수 있다.
03 작품의 종합적 이해 답 ②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② 이별 전 임과 나누었던 ‘맹서’들이 이별로 인해 아무 소용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화자가 이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자책하고 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화자는 ‘갔습니다’라는 단정적 어조를 사용하여 임과 이별한 상황임을 드러내고 있으며, ‘아아’는 이별의 슬픔으로 인한 화자의 탄식이라 할 수 있다.
③ ‘첫 키스의 추억’이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았다는 것은 임과의 만남이 화자에게 운명을 바꾸어 놓을 만큼 절대적인 사건이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④ 화자는 임과의 이별로 슬퍼하던 마음을 희망으로 전환하려 하 는데, 이는 이별을 ‘눈물의 원천’으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사랑을 깨치는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⑤ 임과 이별한 상황에서 화자는 임과 다시 만날 것을 믿으며 ‘님 을 보내지 아니하였’다고 노래하고 있는데, 이는 임이 부재한 상황을 임이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새롭게 해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