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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현대소설

문순태, 「징 소리」[2015 EBS 인터넷 수능] 문학(A)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04.15|조회수1,317 목록 댓글 1

문순태, 징 소리

 

[01~0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칠복이의 생각에, 그녀가 한사코 도회지로 나가 살자고 한 것은 그녀 말마따나 전답이 없는 탓이라고 헤아리고, 뼈가 으스러지도록 밤낮을 안 가리고 일을 했다. 외가에서 장성하도록 머슴 노릇을 하다시피 해 주었는데도 외숙부는 그가 장가들자 겨우 개다리 초가삼간에, 방울재 큰애기들이 하룻밤 오줌만 싸질러대도 새끼내가 넘치고 물난리가 나서 농사를 망친다는 하천 부지 자갈논 일곱 되지기를 떼어 주었을 뿐이었다.

십 년 안에 방울재에서 일등 가는 부자가 될 꺼잉께 두고 보드라고잉.”

칠복이는 외양간과 돼지우리를 지어 해마다 배냇소를 기르고 힘에 부치도록 고지품을 빌려, 결혼한 지 삼 년만에 문서 없는 하천 부지 자갈논 서 마지기를 사들였다. 그대로만 간다면 그의 장담대로 십 년 안으로 방울재 일등 부자는 안 되어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포실하게 전답을 마련할 것이 분명했다.

그러던 차에, 방울재에 댐을 막아 전답이 몽땅 물에 잠기게 된다는 것을 안 칠복이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사람 하나쯤 죽인다 해도 가슴을 꽉 메운 불덩이 같은 응어리가 없어질 것 같지가 않았다.

그랑게 머이라고 합뎌. 우리는 방울재에서 살 팔자가 못 된 거 아니오. 끙끙대 쌓지만 말고 언능 도회지로 나갑시다.”

칠복이의 매지매지 오장육부가 뭉클하게 녹아내리는 속마음을 알 턱이 없는 순덕이는 얼씨구나 싶은 얼굴로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홧김에 서방질하더라고, 칠복이는 문서 없는 전답에 대해서는 보상 한푼 못 받은 채 광주시로 옮겨가, 임업 시험장 옆 산동네 꼭대기에 쥐구멍만 한 사글셋방을 얻어 들었다. 낯짝이 좋은 아내는 방울재를 떠나온 날부터 신바람 나게 싸대 쌓더니, 사흘 만엔가 큰 식당 주방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며 날마다 새벽같이 집을 나가서는 통금 시간이 다 되어서야 돌아오곤 했다.

칠복이는 밤낮 방구석에서 딸아이와 노닥거릴 수만도 없기에 일자리를 찾아다녀 보았지만, 찾아가는 곳마다 무슨 기술이 있느냐는 물음이었고, 그때마다 그는 농사짓는 기술뿐이라고 부끄럼 없이 대답해 주곤 했다.

농사짓는 기술도 기술이우? 차라리 마누라 배 타는 기술이 있다고 그러슈 원!”

칠복이의 부끄럼 없는 대답에 그들은 기분 나쁘게 킬킬대고 웃어댔다.

그는 막일이라도 해 보려고 새벽마다 양동 큰다리께 품팔이 시장에 나가보았지만 팔려 나가는 것은 언제나 목수나 미장이, 도배장이, 타일공 따위의 경험이 있는 기술자들이고, 해가 머리 위에 벌겋게 떠오르도록 남은 것은 칠복이와 같은 무거리들뿐이었다. 그런대로 지난 가을까지는 재수가 있는 날이면 질통꾼이나, 목도꾼, 모래와 자갈을 차에서 부리는 일 등 기술 없이 뚝심으로 하는 일에 간단히 팔려 나다니기도 했었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부터는 도무지 막일꾼 구하는 사람도 없어, 긴 겨울을 콧구멍만 한 방에서 늙은 곰 겨울잠 자듯 처박혀 살았다.

칠복이는 아내가 벌어다 준 돈으로 가만히 앉아서 몸 편하게 살면서도 방울재의 봉구네 사랑방을 못 잊어 자나 깨나 풀이 죽어 있었는데, 아내는 무슨 좋은 일들이 그리 많은지 하루하루 얼굴에 생기가 돌고 새벽에 집을 나갈 때는 그 주제꼴에 얼굴 토닥거리며 화장을 하고 미장원에 들락거리며 모양을 내는 데 유난을 떠는 것 같았다.

봄이 오자 칠복이는 양동 품팔이 시장에 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혼자서 고향인 장성으로 돌아가, 수몰이 안 된 가까운 마을에서 모내기 일을 해 주었다. 농사철이라 농촌에서는 하루도 쉴 새 없이 바빠서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었으며, 방울재 사람들이나 방울재 사람들의 친척들이 더러 있어서 그런지, 도회지에서 막일하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해서 좋았다. 광주에서는 도회지의 찌꺼기가 된 듯싶어 집 밖에 나가기가 그렇게도 부끄럽고 무서웠었는데, 비록 방울재는 아니지만 산과 들이며 하늘, 나무 한 그루 풀 이파리 하나까지도 낯익어 조금도 뜨악하거나 부끄러운 마음이 없었다.

[중략 부분의 줄거리] 도시 생활을 하던 중 아내가 도망을 가자, 칠복은 딸아이만 데리고 고향에 돌아와 미 친 사람처럼 징을 쳐 댄다.

 

() “당장 쫓아 버려야 혀. 옛정도 좋지만 살고 봐야 헐 꺼이 아닌감!”

올봄에, 혼기가 다 찬 두 딸과 중풍에 걸려 기동을 못하는 병든 아내를 끌고 방울재로 다시 돌아온, 회갑줄에 앉은 강촌 영감이 아까부터 와락와락 성깔을 부려 가며 큰소리였다.

[A][“차마 워치크롬 쫓아낼 거여.”

봉구였다. 옛날에 위아랫집에서 처마 맞대고 살아온 정 때문에, 강촌 영감의 의견에 찬성을 하지 못했다.

봉구 말도 일리가 있재잉. 고향에 찾아온 사람을 워치기 쫓아낼거요잉.”

덕칠이도 칠복이와 가깝게 지내 왔던 터라, 쫓아내자는 데에는 어딘가 마음이 꺼림칙 했다.]

제정신 갖고 먹고 살겄다고 헌담사 워떤 무지막지헌 놈이 고향 찾어온 사람을 쫓아내자고 허겄어?”

, 그러고 마니!”

옴짝달싹 못허게 묶어 놓으면 으쩌겄소?”

덕칠이였다. 그는 봉구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묶어 놓으면 징을 치고 지랄염병은 안 헐 거 아닌고?”

자석이 말짱헐 때는 암시랑 안 허다가도 날씨만 꾸무럭헐라치면 발광이니…….”

그랑께 미쳤재.”

오늘 낮에도 나헌티 찾아와서는 여편네 찾으러 가겄담서 새끼를 좀 맡어 달라고 허등만.”

그럴 때는 제정신이 든겨.”

[B][“좌우당간에 낚시터에서 미친놈이 징 치고 훼방 친다는 소문이 나면 낚시꾼이 얼씬도 안 헐 거고, 그렇게 됨사 우리는 굶어 죽는 거 아닌가.”

강촌 영감은 칠복일 쫓아내자는 의견을 조금도 꺾지 않았다.]

그눔에 징을 뺏어서 물속에 던져 베리까?”

그러다 살인나게?”

아무도 칠복이에게서 징을 빼앗지는 못했다. 며칠 전에도 그가 낚시꾼들 사이를 강변 덴 소 날뛰듯하며 징을 두들기고 소리소리 질러, 방울재 사람들이 몰려가서 징을 빼앗아 감춰 버렸었는데, 그때 칠복이는 눈을 허옇게 까뒤집고 쇠스랑을 휘두르며 징을 내놓지 않으면 찍어 죽이겠다고 어찌나 무섭게 어우르는지 그 바람에 슬그머니 두엄자리 속에 감춰 둔 것을 꺼내 주지 않았던가.

 

01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는 인물의 내적 독백을 통해 사건 서술의 흐름을 지연시키고 있다.

()는 여러 인물의 외양적 특징을 제시하여 인물들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에 비해 사건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와 달리 서술자가 관찰자의 시점에서 사건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에서는 모두 두 집단 사이의 대결 의식을 중심으로 새로운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02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칠복이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안겨 준다.

② ㉡은 자신의 전답이 모두 물에 잠기게 된 칠복이의 심리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③ ㉢칠복이가 처한 도시 생활의 곤궁함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④ ㉣칠복이가 새로운 환경에서도 강인한 생활력만큼은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 준다.

⑤ ㉤아내가 도시 생활에 대해 칠복이와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드러내 준다.

 

03 [A][B]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A][B] 모두 타인의 시선 때문에 발언의 수위를 낮추어 말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A][B] 모두 외부인을 막아 내 자신들의 고향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지가 나타나 있다.

[A]에서는 인간적인 정에 이끌리고 있는 인물의 모습이 제시된 반면, [B]에서는 현실적인 이해관계를 앞세운 인물의 모습이 제시되어 있다.

[A]에서는 갈등의 원인을 개인의 문제에서 찾으려는 시각이 제시된 반면, [B]에서는 갈등의 원인을 집단의 문제에서 찾으려는 시각이 제시되어 있다.

[A]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인물의 태도가 드러난 반면, [B]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우회적으로 제시하는 인물의 태도가 드러나 있다.

 

04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학생들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산업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 고향의 상실은 단순한 공간의 상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해체와 공동체 의식의 약화로 이어져 고향의 구성원들에게 심한 상실감을 안겨 주었고 구성원 사이의 갈등을 낳기도 하였다. 그로 인해 그들은 저마다 고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게 되지만, 그곳은 대개 고향을 이루는 요소들이 결여되어 있거나 불완전한 곳이어서 완전한 고향의 회복이라는 의식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고향의 대안으로 선택하게 된 곳이 도시일 경우 사람들의 소외 의식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었다.

 

칠복이가 결혼 후 전답을 마련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은 것은 고향의 개발로 인한 가족의 해체를 염려했기 때문이겠군.

방울재에 댐을 막아 전답이 모두 물에 잠기게 된 것은 근대 산업화 과정 속에서 고향이 파괴된 사건으로 칠복이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안겨 주었겠군.

칠복이의 농사짓는 기술이 도시에서 하찮은 것으로 여겨지게 됨으로써 칠복이가 느끼는 소외 의식은 더욱 증폭되었겠군.

칠복이는 고향 가까운 마을에서 모내기 일을 해 주며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되지만, 이곳이 고향 자체는 아니라는 점에서 완전한 고향의 회복이 될 수는 없었겠군.

고향 사람들이 칠복이를 마을에서 쫓아내려 하는 것은 산업화 과정 속에서 공동체 의식이 약화된 구성원 사이의 갈등을 보여 주는 것이겠군.

 

도움자료

[2015 EBS 인터넷 수능] 문학(A)

 

10 문순태, 징 소리

01 02 03 04

 

이 소설은 장성댐 건설로 고향이 물에 잠겨 고향을 잃게 된 수몰민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1970년대에 저녁 징 소리’, ‘말 하는 징 소리등과 함께 연작 소설의 형태로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급속하게 진행된 산업화의 폭력성으로 인해 우리의 전통적인 농촌 공동체가 어떻게 무너지고 있으며, 선량하고 무지한 민중들이 거대 한 물질주의 물결 앞에 어떻게 희생되고 있는지 잘 보여 준 작품이 다. ‘칠복으로 대표되는 농촌 빈민의 삶이 민중의 한과 애환을 담고 울리는 징 소리를 통해 인상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농촌과 농촌 출신 도시 빈민들의 고달픈 삶

 

전체 줄거리

칠복은 고향에 장성댐이 건설되면서 농토도 잃고 아 내마저 달아나자 어린 딸을 업고 수몰된 고향으로 돌아와 징을 울리 며 낚시꾼들을 방해한다. 원래 칠복이는 조실부모하고 외가에서 눈칫밥 얻어먹으며 머슴처럼 장성했는데, 도시물 먹은 순덕이를 색시로 맞아 열심히 일하며 가정을 꾸려 간다. 하지만 촌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순덕이는 결혼한 지 한 달도 못 되어 도시로 나가 살자고 성화였다. 결국 칠복이 내외는 고향이 물에 잠기자 광주시 산꼭대기 사글세 방으로 밀려 들어가 도시 생활을 시작한다. 순덕이는 식당 주방에 쉽게 취업하지만, 농사일 외엔 아무것도 모르는 칠복은 면목 없이 아내의 수입으로 먹고살다가 광주시 인근 장성읍에 나가 농사 일품을 팔며 지낸다. 그러다 칠복은 아내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아내는 결국 도망을 가 버린다. 딸아이만 데리고 고향에 돌아온 칠복은 징을 애지중지하며 잘 때에도 꼭 베고 잔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장사에 방해가 되는 징을 빼앗아 보기도 했으나 칠복이는 살기를 띠며 제 징을 지킨다. 주민들은 칠복을 내쫓기로 하고 억지로 칠복이 부녀를 읍으로 가는 버스에 태운다. 칠복의 친구인 봉구는 칠복이에게 약간의 돈을 찔러 주며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한다. 그날 밤 빗방울이 굵어지는데 봉구의 귀엔 바람 소리인지 징 소리인지 모를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 온다. 마을 사람들도 그 귀기 서린 소리에 몸을 떨며 뒤척인다.

 

01 서술상 특징 파악

()는 주로 서술자에 의해 사건이 요약적으로 제시된 반면, ()는 주로 인물들의 대화에 의해 사건이 장면적으로 제시되고 있어, ()()에 비해 사건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

()는 전지적인 서술자에 의해 인물의 내면이 서술되고 있으므로, ()에 인물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직접 드러내는 내적 독백은 나타나지 않는다.

()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인물의 외양적 특징은 특별히 부각되어 있지 않다.

()()는 모두 전지적 시점에서 사건을 전달하고 있다.

()()에 두 집단 사이의 대결 의식이 중심이 된 갈등 은 드러나 있지 않다. ()에 인물들 사이의 의견 차이는 나타나 있으나 이것을 집단 사이의 대결 의식이 나타난 것으로 보는 것은 어렵다.

 

02 구절의 의미 파악

은 칠복이가 특별한 기술을 갖지 못해, 그가 도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힘만 있으면 되는 일로 제한되고 있음을 보여 주 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을 통해 칠복이가 도시에서 강인한 생활력을 인정받았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① ㉠은 칠복이가 간절하게 바라던 것을 자신의 노력으로 이룬 것이므로, 칠복이에게 자부심을 안겨 준다. 또한 십 년 안으로 전답을 더 마련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안겨 주고 있다.

② ㉡은 방울재에 댐을 막아 전답이 몽땅 물에 잠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칠복이의 답답하고 억울한 심리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③ ㉢은 보상 한푼 못 받은 채 광주시로 옮겨 가 곤궁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칠복이의 허름한 거처를 보여 주는 것이므로, 칠복이가 처한 도시 생활의 곤궁함을 엿볼 수 있다.

⑤ ㉤은 자나 깨나 풀이 죽어 있는 칠복이와 대비되는 모습으로, 아내가 도시 생활에 대해 칠복이와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03 대화의 특징 파악

[A]에서 봉구와 덕칠은 칠복이와 가깝게 지낸 정에 이끌려 칠복이를 내쫓자는 의견에 찬성을 못하고 있는 반면, [B]에서 강촌 영감은 칠복이 때문에 낚시꾼들이 마을을 찾지 않게 될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칠복이를 내쫓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A][B] 모두 인물들이 타인의 시선 때문에 발언의 수위를 특별히 낮추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A][B] 모두 외부인을 막아 내겠다는 사람들의 의지는 찾을 수 없다.

[A][B] 모두 갈등의 원인과 관련된 발언은 특별히 나타나 있지 않다.

[B]에서 강촌 영감은 자신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04 외적 준거에 따른 감상

칠복이가 결혼 후 전답을 마련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은 것은 땅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도시에 나가 살기를 바랐던 아내와 함께 계속 고향에서 살고 싶었기 때문이지, 고향의 개발로 인한 가족의 해체를 염려했던 것은 아니다.

방울재에 댐을 막아 전답이 몽땅 물에 잠기게 된다는 것을 안 칠복이는 제정신이 아니었다.’로 보아, 이 사건은 칠복이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안겨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농사짓는 기술도 기술이우?’라는 말을 통해 칠복이의 농사짓는 기술이 도시에서 하찮은 것으로 여겨져 칠복이가 도시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칠복이는 고향 가까운 마을에서 모내기 일을 해 주며 마음 의 위안을 얻게 되지만, 이곳이 방울재는 아니라는 점에서 완전한 고향의 회복이 될 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고향 사람들이 칠복이를 마을에서 쫓아내려 하는 것은 산업화의 과정 속에서 물질적 이익 때문에 공동체 의식이 약화된 마을 사람들과 칠복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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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릭스 영양 | 작성시간 15.04.27 소중한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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