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문제] 현대소설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임철우, 「눈이 오면」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6.09.19|조회수1,374 목록 댓글 0

[34~3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찬우)는 아내와 함께 어머니를 모시며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고향 마을인 꼬두메로 가자는 말을 되풀이하고, 집 마당을 서성거리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다. 그는 어머니의 그 행동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보리밟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는 그 넋두리 섞인 흥타령을 기억하고 있었다. 잣고개 아래 비탈진 콩밭에서 김을 매거나, 마을 앞 개울가에서 빨래를 할 때면 어머니의 입에서는 늘 그렇듯 분명치도 않은 낮은 흥얼거림이 청승맞게 흘러나오곤 했었다. 그런데 그의 뇌리에서 벌써 아득한 옛날에 지워져버렸던 그 흥타령을 그는 지금 서울 한복판 비탈진 산동네의 콘크리트 마당에서 다시 듣고 있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녀는 이 순간, 검은 콘크리트 바닥 위에 파아랗게 돋아 오른 보리순을 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드문드문 잔설에 덮인 보리밭 고랑마다 모진 추위를 견디어 내며 싱싱하게 살아 있는 그 대견스런 인동의 풀잎들이 지금 어머니의 슬리퍼 밑에서 가만가만 밝혀지고 있는 것이었다.

유난히도 풀잎의 푸르른 빛깔을 못 잊어 하던 어머니였다. 눈을 들면 사방 어디에고 온통 잿빛으로 뒤덮인 집들이며, 붉은 황토 한 줌 쥐어 볼 수 없는 거리와 골목, 그리고 항상 부옇게 매연에 절어 있는 도시의 탁한 하늘을 바라보며 어언 십 년이 넘도록 살아오고 있었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서울의 척박한 콘크리트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어디서 구해 왔는지 채송화와 맨드라미 서너 뿌리를 가져와 깨진 그릇 속에 심고 무슨 보물단지나 되듯 소중하게 키우기도 했고, 언젠가 봉천동 산비탈 이층집에 세를 들어 살 때는 헌 사과 궤짝에 상추 씨를 뿌려 정성으로 가꾸다가 결국은 그만둔 적이 있었다. 거기다가 거름으로 아이들의 오줌을 받아 뿌리는 통에 악취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며 주인집 여자가 쫓아 올라와 한바탕 법석을 떨었기 때문이었다.

자박, 자박, 자박…….

어머니의 발소리는 꾸준히 반복되고 있었다. 어느 순간, 그는 참으로 우연처럼 문득 아버지를 생각해 내었다. 그러고 보니 그는 그때까지 아버지를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세 살 나던 해에 돌아가셨다는 아버지는 꼬두메 마을 뒷산 솔밭 기슭의 공동묘지에 지금도 묻혀 있을 것이었다. 찬우야이. 꼬두메로 핑 가자이. 아버지가 얼매나 기다리시끄나이……. 어머니의 넋두리가 그의 귓전을 맴돌고 있었다.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서울로 떠나온 후 십삼 년이 넘도록 한 번도 찾아가 보지 못한 아버지의 무덤이 별안간 어마어마한 부피로 부풀어 올라 그의 가슴을 무섭게 두드려 대기 시작했다.

그렇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무덤을 결코 잊고 있었을 리가 없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그 말을 꺼내지 않았을 뿐이었다. 한결같이 하루하루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쫓겨 다니다시피 하는 못난 자식의 피곤하고 가난에 찌든 생활이 당신의 그 간절한 소망을 매번 틀어막아 버리고 만 것이리라.

그는 방문을 와락 밀어젖히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보리를 밟고 있는 어머니의 어깨를 세차게 잡아 흔들었다.

좋아요, 어머니. 가십시다. 여한이라도 없게 내려가십시다. 오늘 당장 꼬두메로 가시자구요!

<중략>

꼬두메라구요? 그런 동네는 금시초문인디요.

운전수의 뜻밖의 대답에 그는 아차, 했다. 하지만 너무 변두리인데다 그동안 명칭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애써 믿으며, 그가 다시 잣고개라고 가르쳐 주자 비로소 운전수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내가 막상 전혀 낯선 곳에 그들을 내려 주었을 때 그는 눈을 의심해야 했다. 거대한 아파트 건물들과 고급 주택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는 그곳이 예전의 논밭과 야산이 있던 자리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암만해도 엉뚱한 곳으로 잘못 찾아온 것이리라 생각했다.

글쎄요. 꼬두메라는 동네는 모르겄소만, 잣고개는 저어기 있잖소.

근처의 구멍가게 주인 남자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손가락질을 해주었다. 그쪽으로 시선을 주었던 그는 삽시간에 온몸의 힘이 쭈욱 빠져 버리는 느낌이었다. 비록 비좁고 흙먼지투성이이던 예전의 작전도로가 그새 말끔한 이차선 포장도로로 바뀌긴 했지만, 그것은 아무리 봐도 잣고개임에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그는 고개 아래 기슭까지 들어앉아 있는 육중한 고층아파트 건물들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그의 기억 속의 풍경과는 눈곱만큼도 닮아 있지 않았다. 변두리의 맨 마지막 가로등이 있는 곳으로부터도 논둑길을 따라 반 시간은 족히 걸어야 했던 산비탈 동네가 번드르르한 고급 주택가로 변해 있었고, 눈만 뜨면 을씨년스레 시야를 붙잡아 내리곤 하던 맞은편 언덕의 공동묘지 자리엔 아파트가 여러 채 들어서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우람한 팔뚝 같은 아스팔트가 훤히 뚫려 있는 것이었다.

모두가 생각하면 할수록 어리석은 짓이었음을 그는 뒤늦게야 깨닫고 있었다. 처음부터 앞뒤 가릴 여유조차 없이 어머니의 황당한 넋두리를 좇아서 덜컥 그곳으로 찾아 내려온 것부터가 엉뚱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애당초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가난한 꼬두메 마을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리가 만무했다.

찬우야이. 어서 우리 집으로 가자니께 왜 여그서 이러고 있냐이.

어머니는 어린아이처럼 보채기 시작했다. 추위로 그녀의 입술이 푸르게 변해 있었다. 여기가 꼬두메예요, 어머니. 똑똑히 보시라구요. 어머니가 그렇게 가자고 조르시던 곳이 바로 여기라니까요. 하지만 그는 차마 그 말을 입 밖에 낼 수가 없었다. 설혹 그런다 한들 알아들을 리도 없을 터였다. 그는 눈앞으로 허공을 비스듬히 가로지르고 있는 아파트 건물을 우울하게 올려다보았다. 거기는 바로 예전에 공동묘지가 있던 자리였다. 십 년이 넘도록 한 번도 찾아보지 못한 채 내버려 두었던 아버지의 무덤. 그 무덤이 어쩌면 저 거대한 아파트 밑 어딘가에 묻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문득 목구멍을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덩어리를 삼켰다. 뒤늦은 후회와 죄책감이 가슴을 후벼 파고 있었다.

- 임철우, ‘눈이 오면

 

34.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작품 밖의 서술자가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리를 서술하고 있다.

주변 인물이 서술자가 되어 주인공의 행동과 심리를 제시하고 있다.

서술자가 관찰자의 입장에서 서술하여 사건의 객관성을 높이고 있다.

서술자가 자신의 체험을 진술하여 현실에 대한 인식을 보여 주고 있다.

서술자가 특정 인물에 초점을 두어 인물의 분열된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35.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 : 어머니의 치매 증상이 심화되었음을 깨닫고 있다.

② ㉡ : 아버지를 오랫동안 원망하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③ ㉢ : 꼬두메는 실존하지 않는 이상적 공간이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④ ㉣ : 고향 사람들이 외부 사람들에게 적대감을 지니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⑤ ㉤ : 변해 버린 고향의 모습에 어머니가 가슴 아파할 것을 염려하고 있다.

 

36. 윗글의 인물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어머니를 위해 고향에 가는 것을 심사숙고(深思熟考)하였군.

고향에 도착한 어머니는 대경실색(大驚失色)하며 를 보채고 있군.

어머니는 도시에서 지내기 위한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흥타령을 하고 있군.

주인집 여자의 애걸복걸(哀乞伏乞)어머니는 더 이상 상추를 키우지 않았군.

어머니아버지를 오매불망(寤寐不忘)하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군.

 

37.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3]

<보기>

산업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경제적 궁핍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로 이주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도시에서의 삶은 오히려 사람들의 경제적 궁핍을 심화시켰고 인간관계를 황폐화시켰다. 이렇게 상처받은 사람들은 고향으로 회귀하여 위로받고자 하지만 변해 버린 고향의 모습에서 상실감은 더욱 커지고,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자의 고통만 남게 된다.

 

고향의 산업화 과정을 몰랐던 가 결국 아버지의 무덤까지 잃어버리면서 고통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군.

어머니가 도시의 콘크리트 땅에서 식물을 키운 것은 황폐화된 인간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것임을 알 수 있군.

고향의 논밭과 야산아파트 건물로 변한 모습을 우울하게 올려다보는 의 모습에서 상실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군.

어머니꼬두메로 가자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은 치매에 걸린 상황에서도 고향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함을 알 수 있군.

아버지의 무덤에 가고 싶다는 말을 아들에게 한 번도 하지 못한 어머니의 모습에서 가 경제적으로 많이 궁핍했음을 알 수 있군.

 


=

[34~37] 임철우, 눈이 오면

http://koc.chunjae.co.kr/Dic/dicDetail.do?idx=21000


http://blog.naver.com/kyorai/120105566791

http://blog.naver.com/buggee/120152837970

http://blog.daum.net/poem67/18298832

 

해제 이 작품은 겨울밤 완행 열차를 타고 고향을 찾아가는 여로 구성을 통해 산업화로 인해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그리고 있다. 아내와 둘이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그는 어느 날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것을 알게 되고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인 고향, ‘꼬두메를 향해 기차를 타고 떠난다. 하지만 그들의 고향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아버지의 무덤조차 잃어버린 는 상실감과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주제 산업화 과정에서 변해 버린 고향에 대한 상실감과 그리움

전체 줄거리 어머니가 치매 증세를 보이고 고향인 꼬두메로 가자고 아들(찬우)을 조른다. 아들은 결국 어머니와 함께 기차를 타고 꼬두메로 향한다. 기차 안에서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심해지고 아들은 과거의 꼬두메를 회상한다. 꼬두메에 도착했으나 마을은 이미 아파트 단지로 변해 있다. 함박눈이 내리는 거리에서 어머니가 사라지고 아들은 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34 서술상 특징 파악

정답이 정답인 이유 ▶▶

이 작품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 ‘어머니와 같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서술자는 작품 밖에 위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서술자는 고향을 잃어버린 의 상황과 고향이 사라졌지만 차마 어머니에게 말을 하지 못하는 마음, 고향이 사라질 동안 찾아보지 않았다는 후회와 죄책감 등 인물의 심리까지 모두 서술하고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

주변 인물이 서술자가 되는 것은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가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며 주인공은 관찰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 서는 가 등장하지 않으며 서술자는 작품 밖에 있다.

서술자가 관찰만 하지 않고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리까지 세밀하게 제시하고 있으므로 객관성이 높다고 볼 수 없다.

서술자 자신의 체험이 아니라 의 체험을 진술하고 있으므로 적절하지 않다.

특정 인물인 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으나 의식의 흐름을 따르거나 분열된 의식을 보여 주고 있지는 않다.

 

35 구절의 의미 파악

정답이 정답인 이유 ▶▶

는 어머니를 위해 어머니가 간절히 그리워하던 고향을 되찾아 주고 싶었다. 하지만 고향에 도착한 지금 그 어디를 봐도 예전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어머니는 여전히 자신에게 꼬두메로 가자고 보채고 있다. 이 상황에서 어머니 에게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고향이 여기라고, 이렇게 바뀌었다고 말하는 것은 어머니에게 너무 가슴 아픈 상황이 될 것을 알기에 그는 그 말을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이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

① ㉠에서 는 어머니가 반복적으로 집 마당을 서성거리는 행동이 고향의 푸른 보리밭을 그리워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있다. 그러므로 치매 증상이 심화되었음을 깨달았다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② ㉡에서 가 아버지를 까맣게 잊고 지냈다는 것을 인식한 것은 자신이 너무 어린 나이일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도시에서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해 잊고 살았음을 자각한 것이지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잊고 있었다는 것은 적절한 이해가 아니다.

③ ㉢에서 운전수꼬두메라는 동네가 금시초문이라고 한 것은 가 오래 전에 불리던 고향의 지명으로 물었기 때문이지 그 동네가 실존하지 않는 이상적 공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④ ㉣에서 구멍가게 주인 남자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잣고개를 가르쳐 준 것은 본인과 크게 상관없는 일이기에 별다른 감정 없이 행동한 것이지 외부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을 보였다고 볼 수 없다.

 

36 인물과 한자성어 파악

정답이 정답인 이유 ▶▶

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반복되는 말과 행동을 통해 어머니가 고향과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있다. 그러므로 어머니아버지를 오매불망, 즉 자나 깨나 잊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

처음부터 앞뒤 가릴 여유조차 없이 어머니의 황당한 넋두리를 좇아서 덜컥 그곳으로 찾아 내려온 것부터가 엉뚱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는 구절을 통해 가 심사숙고, 즉 깊이 생각하고 고찰했다고 볼 수 없다.

고향에 도착하였지만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자신의 고향인 줄 모르고 계속 고향으로 가자고 보채고 있다. 그러므로 어머니가 고향을 보고 대경실색, 즉 몹시 놀라 얼굴빛이 하얗게 변했다고 볼 수 없다.

어머니의 흥타령은 고향에서 일을 할 때 부르시던 것이었으나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현재 자신이 보리밟기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흥타령을 부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도시에서 지내기 위한 궁여지책, 즉 궁한 나머지 생각다 못하여 짜낸 계책이라고 볼 수 없다.

악취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며 주인집 여자가 쫓아 올라와 한바탕 법석을 떨었기 때문에라는 구절을 통해 어머니는 주인집 여자의 성화에 못 이겨 더 이상 상추를 키우지 않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주인집 여자가 애걸복걸, 즉 애처롭게 하소연하면서 빌고 또 빌었다고 볼 수 없다.

 

37 작품의 종합적 감상

정답이 정답인 이유 ▶▶

유난히도 풀잎의 푸르른 빛깔을 못 잊어 하던 어머니였다.’는 구절을 통해 어머니는 끊임없이 고향의 자연적인 것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어머니가 도시의 콘크리트 땅에서 식물을 키우려고 한 것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자연적인 것에 대한 향수 때문이지 도시에서의 황폐화된 인간관계를 회복하고자 함은 아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

는 고향이 산업화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결국 아버지의 무덤을 잃어버리게 된다. ‘뒤늦은 후회와 죄책감이 가슴을 후벼 파고 있었다.’라는 구절을 통해 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논밭과 야산이었던 고향이 아파트 건물로 호화스럽게 변해 버린 모습에 삽시간에 온몸의 힘이 쭈욱 빠져 버리는 느낌이었다.’, ‘우울하게 올려다보았다.’는 심리를 보이고 있으므로 이를 통해 그의 상실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머니는 현재 치매에 걸려 정상적인 정신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향이자 남편의 무덤이 있는 꼬두메를 가고 싶어 한다. 이는 그만큼 고향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항상 고향과 죽은 남편을 그리워했지만 아들의 가난한 형편을 알기에 어머니는 치매에 걸리기 전까지 에게 단 한 번도 고향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고향에 한 번 방문하는 것조차 어려울 만큼 도시의 삶이 경제적으로 궁핍했음을 알 수 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