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문제] 현대소설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양귀자,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6.09.19|조회수5,111 목록 댓글 0

[34~3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는 처음으로 원미동에 내 집을 장만해 이사하지만, 집에 하자가 생겨 임 씨에게 공사를 의뢰한다. ‘의 아내는 임 씨의 행색을 보고 임씨가 공사비를 부풀려 돈을 많이 달라고 할 것이라고 의심하며, 줄곧 임 씨가 공사하는 것을 감시한다.

 

아내가 손에 쥐고 있던 견적서를 내밀었다. 인쇄된 정식 견적 용지가 아닌, 분홍 밑그림이 아른아른 내비치는 유치한 편지지를 사용한 그것을 임 씨가 한참씩이나 들여다보았다. 그와 그의 아내인 임 씨의 입에서 나올 말에 주목하여 잠깐 긴장하였다.

술을 마셨더니 눈으로는 계산이 잘 안되네요.”

임 씨는 분홍 편지지 위에 엎드려 아라비아 숫자를 더하고 빼고, 또는 줄을 긋고 하였다.

그는 빈 술병을 흔들어 겨우 빈 잔을 채우고는 서둘러 잔을 비웠다. 임 씨의 머릿속에서 굴러다니고 있을 숫자들에 잔뜩 애를 태우고 있는 스스로가 정말이지 역겨웠다.

됐습니다, 사장님. 이게 말입니다. 처음엔 파이프가 어디서 새는지 모르니 전체를 뜯을 작정으로 견적을 뽑았지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일이 썩 간단하게 되었다 이 말씀입니다. 그래서 노임에서 사만 원이 빠지고 시멘트도 이게 다 안 들었고, 모래도 그렇고, , 쓰레기 치울 용달차도 빠지게 되죠. 방수액도 타일도 반도 못 썼으니 여기서도 요게 빠지고 또…….”

임 씨가 볼펜 심으로 쿡쿡 찔러 가며 조목조목 남는 것들을 설명해 갔지만 그의 귀에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기분, 이게 아닌데, 하는 느낌이 어깨의 뻐근함과 함께 그를 짓누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해서 모두 칠만 원이면 되겠습니다요.”

선언하는 임 씨가 분홍 편지지를 아내에게 내밀었다. 놀란 것은 그보다 아내 쪽이 더 심했다. 그녀는 분명 칠만 원이란 소리가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칠만 원요? 그럼 옥상은…….”

옥상에 들어간 재료비도 여기에 다 들어 있습니다. 그거야 뭐 몇 푼 되나요?”

그럼 우리가 너무 미안해서…….”

아내가 이번에는 호소하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할 수 없이 그가 끼어들었다.

계산을 다시 해 봐요. 처음엔 십팔만 원이라 했지 않소?”

이거 돈을 더 내시겠다 이 말씀입니까? 에이, 사장님도. 제가 어디공일 해 줬나요. 조목조목 다 계산에 넣었습니다요. 옥상 일한 품값은 지가 써비스로다가…….”

<중략>

가리봉동에 가면 곰국이 나와요?”

임 씨가 따라 주는 잔을 받으면서 그는 온몸을 휘감는 술기운에 문득 머리를 내둘렀다. 아까부터 비 오는 날에는 가리봉동에 간다는 임 씨의 말이 술기운과 더불어 떠올랐다.

곰국만 나오나. 큰놈 자전거도 나오고 우리 농구 선수 운동화도 나오지요. 마누라 빠마 값도 쑥 빠집니다요. 자그만치 팔십만 원이오, 팔십만 원. 제기랄. 쉐타 공장 하던 놈한테 일 년 내 연탄을 대 줬더니 이놈이 연탄값 떼어먹고 야반도주했어요. 공장이 망했다고 엄살을 까길래, 내 마음인들 좋았겠소. 근데 형씨. , 그놈이 가리봉동에 가서 더 크게 공장을 차렸지 뭡니까. 우리네 노가다들, 출신이 다양해서 그런 소식이야 제꺼덕 들어오지, .”

그럼 받아야지, . 받아야 하구말구.”

그는 딸꾹질을 시작했다. 임 씨에게 술을 붓는 손도 정처 없이 흔들렸다. 그에 비하면 임 씨의 기세 좋은 입만큼은 아직 든든하다.

누군 받기 싫어 못 받수. 줘야 받지. 형씨, 돈 있는 놈은 죄다 도둑놈이요. 쫓아가면 지가 먼저 울상이네. 여공들 노임도 밀렸다, 부도가 나서 그거 메우느라 마누라 목걸이까지 팔았다고 지가 먼저 성깔 내.”

쥑일 놈.”

그는 스웨터 공장 사장을 눈앞에 그려 본다. 빤질빤질한 상판에 배는 툭 불거져 나왔겠지.

그게 작년 일인데, 형씨 올 여름에 비가 오죽 많았소. 비만 오면 가리봉동에 갔지요. 비만 오면 갔단 말이요.”

아따, 일 년 삼백육십오 일 비 오는 날은 쌔고 쌨는디 머시 그리 걱정이당가요?”

김 반장이 맥주를 새로 가져오며 임 씨를 놀려 먹었다.

시끄러, 임마. 비가 와야 가리봉동에 가지, 비가 와야…….”

해 뜨는 날은 돈 벌어서 좋고, 비 오는 날은 돈 받아서 좋고, 조오타!”

김 반장이 젓가락으로 장단까지 맞추자 임 씨는 김 반장 엉덩이를 철썩 갈긴다.

형씨, 형씨는 집이 있으니 걱정할 것 없소. 토끼띠면 어쩔 거여. 집이 있는데, 어디 집값이 내리겠소?”

저런 것도 집 축에 끼나…….”

이번엔 또 무슨 까탈을 일으킬 것인지, 시도 때도 없이 돈을 삼키는 허술한 집이라고 대꾸하려다가 임 씨의 말에 가로채여서 그는 입을 다물었다.

난 말요. 이 토끼띠 사내는 말요. 보증금 백오십만 원에 월세 삼만 원짜리 지하실 방에서 여섯 식구가 살고 있소. 가리봉동 그 자식은 곧 죽어도 맨션아파트요, 맨션아파트!”

임 씨는 주먹을 흔들며 맨션아파트라고 외쳤는데 그의 귀에는 꼭 맨손 아파트처럼 들렸다.

돈 받으러 갈 시간도 없다구. 마누라는 마누라대로 벽돌 찍는 공장에 나댕기지, 나는 나대로 이 짓 해서 벌어야지. 그래도 달걀 프라이 한 개 마음 놓고 못 먹는 세상!”

임 씨의 목소리가 거칠어졌다. 술이 너무 과하지 않나 해서 그는 선뜻 임 씨에게 잔을 돌리지 못하고 있었다.

돌고 돌아서 돈이라고? 돌고 도는 돈 본 놈 있음 나와 보래! 우리 같은 신세는 평생 이 지랄로 끝장이야. ? 에이! 개수작 말라고 해.”

임 씨가 갑자기 탁자를 내리쳤다. 그 바람에 기우뚱거리던 맥주병이 기어이 바닥으로 나뒹굴면서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참고 살다 보면 나중에는…….”

모두 다 소용없는 일이야!”

임 씨의 기세에 눌려 그는 또 말을 맺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나중에는 임 씨 역시 맨션아파트에 살게 되고 달걀 프라이쯤은 역겨워서, 곰국은 물배만 채우니 싫어서 갖은 음식 타박에 비 오는 날에는 양주나 찔끔거리며 사는 인생이 될 것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천 번 만 번 참는다고 해서 이 두터운 벽이, 오를 수 없는 저 꼭대기가 발밑으로 걸어와 주는 게 아님을 모르는 사람이 그 누구인가.

- 양귀자,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34.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대화가 진행될수록 등장인물의 성격과 상황이 구체화되고 있다.

동시에 일어나는 두 개의 사건을 병치하여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의문과 추측의 진술을 통해 다른 인물에 대한 반감을 제시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체험을 듣고 독자에게 전해 주는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장면의 잦은 전환을 통해 인물의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35. 윗글의 인물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아내임 씨가 청구한 공사 비용을 확인하고 예상과 달라 무척 놀랐다.

임 씨는 스웨터 공장 사장에게 일 년 동안 연탄을 대 준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리봉동에 스웨터 공장을 차린 사장은 결국 부도를 맞아 임 씨의 빚을 갚지 못할 처지에 놓여 있다.

임 씨를 자신과 같은 토끼띠로 여기지만, ‘가 집을 소유했다는 점에서 자신과 다르다고 인식한다.

임 씨가 비 오는 날 떼인 돈을 받으러 가리봉동에 가는 이유는 비가 오면 노가다 일이 없어 시간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36.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

<보기>

1980년대는 도시화와 산업화의 부작용으로 인해 소외된 인간들이 나타나면서 소외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형식의 소설들이 나타났다. 이 작품은 특정 인물의 시각을 통해 도시 변두리에 사는 도시 하층민의 정직한 모습과 삶의 애환을 보여 주는 과정에서 중산층의 허위 의식과 속물성을 실감나게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세속적이고 탐욕스러운 현대인들을 비판하며 그들에게 반성을 촉구하고, 주변의 소외된 계층에게 따뜻한 연민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잠깐 긴장하고 있는 그의 아내의 모습에서 계산적인 중산층의 속물성을 엿볼 수 있다.

스스로가 정말이지 역겨웠다고 하는 의 모습을 통해 소외된 계층을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중산층을 실감나게 형상화하고 있다.

조목조목 남는 것들을 설명하는 임 씨의 모습에서 도시 하층민의 정직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연탄값 떼어먹고 야반도주해 가리봉동에 스웨터 공장을 차린 사장을 통해 작가는 탐욕스러운 현대인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달걀 프라이 한 개 마음 놓고 못 먹는 세상이라고 말하는 임 씨의 모습에서 도시 하층민의 삶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


37.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의 개선 의지가 드러난다.

인간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 생각이 드러난다.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현실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 생각이 드러난다.

임 씨와 스웨터 공장 사장사이의 사건을 공정하게 판단하려는 의 태도가 드러난다.

절실하게 노력하지 않은 채 현실을 탓하는 임 씨에 대한 의 비판적인 태도가 드러난다.

 

=

[34~37] 양귀자,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CMo0ft6bv7E&spfreload=1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hoon30&logNo=220366549827

http://blog.daum.net/poem67/18301032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K4rS&articleno=3222768&categoryId=377386&regdt=20141023094530

 

해제 이 소설은 도시 변두리인 원미동에 사는 서민들의 삶을 통해 공동체 의식의 회복을 강조한 작품이다. 연탄 배달과 집수리로 생계를 이어가는 도시 하층민인 임 씨는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반면 아내임 씨를 믿지 못하면서 자신들이 금전적 손해를 입을까 걱정하는 전형적인 소시민들이다. 하지만 임 씨의 성실함과 정직함을 뒤늦게 알게 된 아내는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임 씨를 믿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임 씨와 함께 술을 마시며 유대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임 씨가 밀린 연탄값을 받기 위해 비가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제 소시민들의 삶을 통해 본 공동체 의식

전체 줄거리 아내임 씨의 본업이 연탄 배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욕실 공사를 맡긴 것을 후회한다. 의외로 공사가 간단히 끝나자 아내는 견적서대로 돈 주기를 아까워한다. 하지만 임 씨는 힘든 옥상 공사까지 정성껏 해 주고 옥상 공사는 서비스라고 말한다. 하루 종일 임 씨에게 줄 돈을 아까워하던 아내임 씨의 진실된 모습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임 씨와 술을 같이 하게 된 임 씨가 비 오는 날에 가리봉동에 가는 이유를 들으며 가난한 도시 하층민인 임 씨의 처지를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34 서술상의 특징 파악

정답이 정답인 이유 ▶▶

임 씨그의 아내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임 씨의 정직하고 선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날 뿐만 아니라, ‘임 씨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임 씨가 처했던 상황이 구체화되고 있으므로 의 진술은 적절하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

임 씨의 대화를 통해 사건이 전개되고 있을 뿐, 동시에 일어나는 두 개의 사건을 병치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지 않다.

임 씨는 자신의 연탄값을 떼먹고 야반도주를 한 후 가리봉동에 큰 공장을 차린 스웨터 공장 사장에게 반감을 갖고 있지만, 이를 의문과 추측의 진술을 통해 제시하고 있지 않다.

과거의 일들이 대화를 통해 제시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체험을 듣고 독자에게 전해 주는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지 않다.

장면의 잦은 전환이 나타나지 않고, 인물의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지 않다.

 

35 인물에 대한 이해

정답이 정답인 이유 ▶▶

공장이 망했다고 엄살을 까길래, 내 마음인들 좋았겠소. 근데 형씨. , 그 놈이 가리봉동에 가서 더 크게 공장을 차렸지 뭡니까.’, ‘누군 받기 싫어 못 받수. 줘야 받지. 형씨, 돈 있는 놈은 죄다 도둑놈이요. 쫓아가면 지가 먼저 울상이네. 여공들 노임도 밀렸다, 부도가 나서 그거 메우느라 마누라 목걸이까지 팔았다고 지가 먼저 성깔 내.’라는 임 씨의 말에서 부도를 맞아 빚을 갚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갖은 핑계를 대며 돈을 갚지 않는 사장의 부도덕한 면모를 알 수 있다. 따라서 과 같은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

선언하는 임 씨가 분홍 편지지를 아내에게 내밀었다. 놀란 것은 그보다 아내 쪽이 더 심했다. 그녀는 분명 칠만 원이란 소리가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에서 아내모두 임 씨가 청구한 공사비용을 듣고 놀랐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아내의 반응은 임 씨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었는데, 그들은 임 씨를 공사비를 부풀려 돈을 많이 달라고 할 사람으로 여겼 다.

쉐타 공장 하던 놈한테 일 년 내 연탄을 대 줬더니 이놈이 연탄값 떼어먹고 야반도주했어요.’에서 임 씨가 스웨터 공장 사장에게 일 년 동안 연탄을 대준 연탄의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형씨, 형씨는 집이 있으니 걱정할 것 없소. 토끼띠면 어쩔 거여. 집이 있는데, 어디 집값이 내리겠소?’에서 임 씨를 자신과 같은 토끼띠로 여기지만, 자신은 집이 없고, ‘는 집을 소유했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돈 받으러 갈 시간도 없다구. 마누라는 마누라대로 벽돌 찍는 공장에 나 댕기지, 나는 나대로 이 짓해서 벌어야지. 그래도 달걀 프라이 한 개 마음 놓고 못 먹는 세상!’에서 비가 오지 않는 날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빚을 받으러 갈 수 없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비 오는 날 가리봉동에 가는 이유는 비 오는 날에는 임 씨가 일이 없어 시간을 낼 수 있기 때문임을 추측할 수 있다.

 

36 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의 종합적 감상

정답이 정답인 이유 ▶▶

임 씨가 공사 견적서를 보며 계산하고 있는 사이에 혹여 공사비를 비싸게 부르지 않을까 잔뜩 애를 태우고있는 는 스스로를 정말이지 역겨웠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계산적인 자신에 대한 의 부끄러움을 나타낸 것으로, ‘의 모습을 통해 소외된 계층을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중산층을 실감 나게 형상화하고 있다는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

그의 아내임 씨의 행색을 보고 임 씨가 공사비를 부풀려 돈을 많이 달라고 할 것이라며 의심하고 감시했다. ‘그의 아내임 씨에게 견적서를 내민 후, ‘그와 그의 아내는 임 씨의 입에서 나올 말에 주목하여 잠깐 긴장하였다.’라는 부분에서 혹여라도 공사비를 비싸게 부를까 노심초사하는 그의 아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계산적인 중산층의 속물성을 엿볼 수 있다.

됐습니다, 사장님. 이게 말입니다. 처음엔 파이프가 어디서 새는지 모르니 전체를 뜯을 작정으로 견적을 뽑았지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일이 썩 간단하게 되었다 이 말씀입니다. 그래서 노임에서 사만 원이 빠지고 시멘트도 이게 다 안 들었고, 모래도 그렇고, , 쓰레기 치울 용달차도 빠지게 되죠. 방수액도 타일도 반도 못 썼으니 여기서도 요게 빠지고 또…….’라고 말하며 조목조목 남는 것들을 설명하는 임 씨의 모습에서 정직한 도시 하층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연탄값 떼어먹고 야반도주해 가리봉동에 스웨터 공장을 차린 사장은 돈을 받으러 온 임 씨에게 온갖 핑계를 대며 돈을 주지 않는데, 이를 통해 작가는 탐욕스러운 현대인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돈 받으러 갈 시간도 없이 계속 일을 해서 돈을 버는 데도 달걀 프라이 한 개 마음 놓고 못 먹는 세상이라고 말하는 임 씨의 모습에서 도시 하층민의 삶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

 

37 구절의 의미 파악

정답이 정답인 이유 ▶▶

에서 두터운 벽꼭대기천 번 만 번 참고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오르고 싶다고 해서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아님을 의미한다. ‘오를 수 없는 저 꼭대기가 발밑으로 걸어와 주는 게 아님을 모르는 사람이 그 누구인가.’를 통해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의 생각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개선 의지보다는 현실이 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드러나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이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지, 인간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러나지 않는다.

임 씨와 스웨터 공장 사장사이의 사건을 공정하게 판단하려는 의 태도가 드러나지 않는다.

임 씨에게 비판적 태도를 취하고 있지도 않고, ‘임 씨가 절실하게 노력하지 않은 채 현실을 탓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