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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현대소설

'은희경, 「빈처」'[2014 7030 Final 실전 모의고사 B형[실전 모의고사 4회]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01.11|조회수785 목록 댓글 1

[40~4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는 그녀가 일기를 쓴다는 걸 몰랐다.

뭘 쓴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자기반성이나 자의식 같은 것이 일기를 쓰게 하는 나이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학생 때 무슨 글을 써봤다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내게 쓴 연애편지 몇 장도 그저 그런 여자스러운 감상을 담고 있을 뿐 글재주 같은 건 없었다.

그날 나는 낮 시간에 집에 있었다. 간밤에 초상집에 갔다가 새벽에 들어와서 열두 시가 넘도록 늘어지게 잤던 것이다. 자고 일어나 보니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아이들을 데리고 시장에라도 간 모양이었다. 물을 마시려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던 나는 화장대 위에 웬 노트가 놓여 있는 걸 보았다. 당연히 가계부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일기장이었다.

 

617

나는 독신이다. 직장에 다니는데 아침 여섯 시부터 밤 열 시 정도까지 근무한다. 나머지 시간은 자유이다. 이 시간에 난 읽고 쓰고 음악 듣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외출은 안 되지만.

 

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 내 마누라가 독신은 웬 말이며 집에서 애 둘을 키우는 여자가 직장이라니? 다른 사람 노트인가? 허나 다른 사람 일기장이 그녀의 화장대 위에 놓여 있을 리가 없다. 글씨를 봐도 그녀가 틀림없다. 이응을 크게 쓰는 것이며 비읍을 둥글게 말아 쓰는 것이.

 

직장 일 외의 시간에 난 애인을 만날 수도 있다. 스테디한 애인이 없기 때문에 또 열애에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매일같이 애인을 만나지는 않는다.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이다. 일주일 내내 한 번도 못 만나는 적도 있다. 그런 때 나는 생각한다. 이십 대에도 애인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뭘. 그러면 쓸쓸함이 조금 줄어드는 것도 같다.

 

처음엔 웬 애인인가 싶어 의아했다. 그러나 여기까지 읽었을 때 나는 알아챘다. 그녀가 애인이라고 표현한 것은 바로 나라는 것을. 물론 그녀는 그것을 애틋한 의미로 쓴 것은 아니다. 내가 밖으로 도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잘 만날 수 없다는 뜻에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그녀 말이 맞다. 남편이긴 하지만 그녀 자신이 거칠게 표현한 대로 스테디한관계라고는 할 수 없을지 모른다.

나는 거의 매일 술을 마셨고 집에 안 들어오는 날도 종종 있다. 자정이나 새벽에 들어오는 게 습관이 되어서 이제는 그런 일과가 피곤한 것도 거의 모른다. 언젠가 그녀가 말했다. 나는 인생에서 두 가지 일밖에 하지 않는데, 하나는 술 마시는 일이고 하나는 술 깨는 일이라고.

하지만 그녀는 그럭저럭 참아왔다. 내가 가정적이지 못한 것이 불만이긴 하겠지만 그것이 그녀의 인생에 결정적으로 심각한 그늘을 드리운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물론 신혼 때는 바가지를 좀 긁었다. 이혼을 합네 마네 투닥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살림하고 아이들 키우기 바빠서 나한테 매달릴 여유가 없다. 작년인가부터는, 난 당신 포기했어, 라고 스스로 공언하기까지 했다. 이웃 아줌마들하고 물건 싸게 산다고 마을버스 타고 연금 매장 같은 데에 다니는 일에 재미도 붙은 모양이던데 그런데 포기했다고 하는 게 이런 거였나? 자기를 과부나 독신으로 여기고 사는 거? 나는 입맛이 썼다.

(중략)

사우 아내를 위한 교양강좌는 전에도 몇 번인가 열린 적이 있다. 그때마다 나는 그냥 무심코 지나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나가는 말로라도 그녀에게 강좌가 있다는 것을 말해줄 마음이 들었다. 그것이 그녀에게 바람이라도 쐬라는 말로 들려주기를 기대한 건지도 모른다. 어쨌든 내게도 그녀가 도로 살가운 모습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나는 그날 아침에야 출근하면서 넌지시 운을 떼었다.

, 오늘 회사 강당에서 사우 아내들한테 교양강좌를 한다던데.”

.”

당신, 가볼 거야? 두 시라는데.”

무슨 내용이래요?”

“‘남편 기 살리기라나 봐.”

그녀가 얼굴을 천천히 들더니 나를 빤히 쳐다본다. 눈 속이 투명하여 아무 생각도 없는 듯이 보이는 표정이다. 그렇게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니 죄 없이 내 얼굴만 붉어질 참이다. 역시 말 안 하는 게 나을 걸 그랬다고, 나는 속으로 떨떠름해한다. 그 순간 그녀가 입을 연다.

시간 봐서 애들 맡길 데 있으면 가볼게요.”

오랜만에 현관까지 따라 나오며 그녀는 말을 잇는다.

민후 감기 때문에 병원 가야 되니까, 좀 힘들 텐데 .”

누가 꼭 가야 한댔어?”

어이없게도 내 목소리는 퉁명스럽게 나왔다. 차라리 그녀가 비꼬거나 불평을 했다면 기분이 그렇게 형편없이 구겨지진 않았을 것이다.

그날 밤도 나는 자정이 다 되어서야 집에 왔다. 그런데 아무리 벨을 눌러도 그녀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아들 녀석 감기 치다꺼리에 피곤해서 잠이 깊이 든 모양인가? 할 수 없이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갔더니 과연 그녀는 일기장을 펼쳐놓은 채 그대로 엎드려 잠들어 있다. 워낙 고단했는지 오늘은 날짜만 써놓고 빈칸이었다. 그런데 펼쳐진 일기장의 왼쪽 페이지가 갑자기 내 눈에 확 들어온다.

 

때때로 나는 똥을 보고 놀란다. 저 흉측한 것이 내 몸에서 나왔다고 인정할 수 없다. 그러나 똥은 엄연하다. 우리 관계는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한참을 보니 신기하게도 저것이 더러운 똥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이제 막 궂고 수고로운 일을 마친 가족 같기도 하다. 나는 똥을 자세히 본다. 내 똥을 자세히 보는 나를 거울로 보니 참 정답다.

 

아들 녀석이 칭얼거린다. 아까 5분 넘게 벨을 눌러도 끄떡 않던 그녀의 잠은 아이의 뒤척이는 소리에 민감하게 깨어난다. 그녀는 황급히 아이 곁으로 다가가더니 이마 위의 물수건을 내려놓고 아이를 품에 끌어안는다. 그러고는 졸린 눈을 감은 채 아이의 뺨에 자기 뺨을 대고 앞뒤로 몸을 흔들며 등을 토닥거린다. 그러나 잠이 덜 깬 탓에 등을 토닥이다가 뒤통수를 토닥이다가, 손놀림이 일정하지 않다. 그녀의 앉은 엉덩이께에는 약봉지며 체온계며 대야, 수건 같은 것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지금 아이를 안는 그녀의 동작이 몇 시간 동안이나 반복된 것임을 말해준다.

아이를 안은 채 눈을 꼭 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은 피곤에 절어 있다. 뒤로 묶은 머리가 머리핀 사이로 잔뜩 빠져나와 어수선하다.

나는 손에 펴 들고 있던 그녀의 일기장을 가만히 덮어준다.

살아가는 것은, 진지한 일이다. 비록 모양틀 안에서 똑같은 얼음으로 얼려진다 해도 그렇다, 살아가는 것은 엄숙한 일이다.

은희경, 빈처」 ―

 

40. 윗글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아내는 직장 생활과 가사를 병행하느라 버거움을 느끼고 있다.

아내는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남편 이외의 애인을 만나고 있다.

남편과 아내가 맺고 있는 관계는 신혼 시절과 달리 친밀해져 있다.

남편은 자신을 위해서도 아내의 기분을 전환할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

남편은 아내가 외출한 틈을 타 의도적으로 아내의 일기장을 훔쳐본다.

 

41. 윗글의 소통 양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이에 대해 반응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일기는 남편과 아내 사이의 간접적인 소통을 매개하는 효과적인 장치로 기능하고 있군.

작가가 작품 속에 일기를 삽입한 것은 부부 중 어느 한쪽의 주관성을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되겠군.

일기를 쓴 는 자기 삶의 면모를 왜곡하여 표현하고 있고 일기를 읽는 는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군.

일기 속의 1인칭 화자보다 전체적 서사를 이끌어 가는 일기 밖의 1인칭 화자의 내면에 독자는 더욱 공감하게 되겠군.

일기 속의 는 일기 쓰기를 통해 여성으로서의 자아를 재인식해 가고 있으며, 일기 밖의 는 일기 읽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인식하고 있군.

 

42. 윗글(A)(보기)의 작품(B)을 비교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

(보기)

윗글이 패러디한 작품인 현진건의 빈처(貧妻)’는 일제 강점기의 가난한 무명작가와 양순하고 어진 아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대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막다른 지경에 이르면서 차차 가난을 원망하는 눈치인 아내에게 는 예술가의 처가 될 자격이 없다며 역정을 낸다. 그러나 문득 아내가 가엾게 여겨진 는 어서 출세하여 호강을 시켜 주고 싶다고 한다. 순간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반색하면서 를 위로하는 아내의 모습에 는 눈시울을 적신다.

AB는 공통적으로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삶의 면모를 그리고 있다.

A의 제목을 B와 같게 설정함으로써 AB를 패러디했음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AB는 등장인물이 지닌 결핍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A와 달리 B에서는 배우자에 대한 연민의 정서를 바탕으로 부부간의 화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B와 달리 A에서는 아내가 겪고 있는 정신적 빈곤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의 주제 의식이 다름을 알 수 있다.

2014 7030 Final 실전 모의고사 B형

[실전 모의고사 4회] 

 

40~42. 은희경, 빈처

(해제) 이 소설은 현진건의 동명 소설(가난한 아내라는 뜻의 빈처(貧妻))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가정 내 소통의 단절로 인한 주인공의 소외와 정신적 결핍을 그린 작품이다. 남성 작가의 작품이 여성 작가에 의해 재창조되는 과정에서 시점의 변화를 꾀하여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며, 작품 속에 일기를 삽입한 액자 구성을 취함으로써 부부간의 간접 소통의 길을 열어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제) 마음이 가난한 부부의 삶에 대한 성찰

(전체 줄거리) 영업직에 근무하며 매일 늦은 귀가를 반복하는 남편은 우연히 아내의 일기를 읽게 된다. 아내의 일기에는 무관심한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독신 여성이 직장 생활을 하며 가끔 애인을 만나는 것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불편한 몸으로 남편을 위한 저녁 식사를 준비했지만 늦는다는 남편의 전화에 허탈감을 느꼈던 일이나 남편을 찾아 포장마차들을 뒤지다가 술을 마시고 자괴감에 빠졌던 일 등이 기록되어 있다. 남편과 아내는 말다툼을 하고 며칠 동안 냉전이 지속되는데, 아내에게 교양강좌 프로그램에 참석하도록 권유했던 남편은 또다시 자정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와 아내의 일기를 읽고서 아들 곁에서 피곤한 모습으로 잠든 아내를 바라보며 삶의 진지함과 엄숙함을 느낀다. 제시된 부분은 이 소설의 처음과 끝 부분이다.

 

40. 작품의 내용 파악

:

정답이 정답인 이유

(확인 1) 아내의 기분을 전환할 계기

그것이 그녀에게 바람이라도 쐬라는 말로 들려주기를 기대한 건지도 모른다.’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권한 교양강좌는 아내의 기분을 전환할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확인 2) 남편 자신을 위한 행위이기도 함.

어쨌든 내게도 그녀가 도로 살가운 모습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에서 아내에게 교양강좌를 권유한 것이 남편 자신을 위한 행위이기도 함을 알 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확인) 아내가 직장 생활과 가사를 병행함.

아내의 일기에 표현된 직장은 주부로서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가정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 ‘집에서 애 둘을 키우는 여자가 직장이라니?’에서 알 수 있듯이 아내는 직장 생활과 가사를 병행하고 있지 않다.

(확인) 아내가 남편 이외의 애인을 만남.

아내의 일기에서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만난다고 표현된 애인은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집에 안 들어오는 날도 종종 있는 남편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아내가 남편 이외의 애인을 만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확인) 신혼 시절과 달리 친밀한 관계

물론 신혼 때는 바가지를 좀 긁었다. 이혼을 합네 마네 투닥거리기도 했다.’는 내용으로 보아 부부 사이에 신혼 때부터 갈등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인가는, 난 당신 포기했어, 라고 스스로 공언하기까지 했다.’는 구절로 보아 현재 남편과 아내가 맺고 있는 관계가 매우 소원함을 알 수 있다.

(확인) 남편이 의도적으로 아내의 일기장을 훔쳐봄.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남편이 아내의 일기장을 본 것은 맞지만, ‘당연히 가계부인 줄 알았다.’는 진술로 보아 의도적으로 훔쳐보았다고 할 수는 없다.

 

41. 서사 구조에 대한 이해

:

정답이 정답인 이유

(확인 1) 일기 속의 1인칭 화자와 일기 밖의 1인칭 화자

이 작품은 일종의 액자 소설식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외화(外話)에 해당하는 일기 밖의 서술자인 와 내화(內話)에 해당하는 일기 속의 서술자인 와 같이 서로 다른 1인칭 화자에 의해 서술되고 있다.

(확인 2) 독자가 일기 밖의 1인칭 화자의 내면에 더욱 공감함.

독자는 일기 속의 아내의 이야기와 일기 밖의 남편의 이야기를 모두 라고 표현된 1인칭 화자의 목소리로 전해 듣고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독자는 아내와 남편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독자가 일기 속의 1인칭 화자보다 일기 밖의 1인칭 화자의 내면에 더욱 공감할 것이라는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확인) 일기는 간접적인 소통을 매개하는 효과적 장치임.

이 작품에서 남편과 아내가 대화를 통해 직접 소통하는 장면은 드물다. 대신 아내가 쓴 일기를 남편이 읽고 아내의 내면에 대해 인식해 간다는 점에서 일기가 두 사람의 간접적인 소통을 매개하는 효과적 장치임을 알 수 있다.

(확인) 작품 속에 일기를 삽입한 것은 부부 중 어느 한쪽의 주관성을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됨.

부부간의 소통 부재와 갈등을 다룬 이 작품이 부부 중 어느 한쪽의 목소리로만 서술되었다면 주관성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작품 속에 일기를 삽입한 것은 부부 중 어느 한쪽의 주관성을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확인 1) 일기를 쓴 는 자기 삶의 면모를 왜곡하여 표현함.

일기를 쓴 (아내)’는 자신이 독신이며 직장에 다닌다고 진술하고 있는가 하면, 남편을 애인으로 달리 표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아내는 일기에 자기 삶의 면모를 왜곡하여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확인 2) 일기를 읽는 는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음.

아내의 삶이 현실과 달리 표현된 일기를 읽고 (남편)’는 처음엔 의아하게 여겼으나, 이내 그렇게 표현한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확인 1) 일기 속의 는 일기 쓰기를 통해 여성으로서의 자아를 재인식해 감.

일기 속의 (아내)’는 주부로서의 현실적 자기 인식이 아닌, 외로움을 느끼는 여성의 내면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작품의 후반부에서는 으로 대변될 정도로 힘겹고 혐오스럽기까지 한 자신의 삶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일기 속의 는 일기 쓰기를 통해 여성으로서의 자아를 재인식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확인 2) 일기 밖의 는 일기 읽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인식함.

작품의 끝 부분에서 남편은 아내의 일기를 읽은 후에 피곤에 절어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살아가는 것은 진지하고 엄숙한 일임을 깨닫고 있다. 이로 보아 일기 밖의 는 일기 읽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2. 원작의 일부 각색, 재구성

:

정답이 정답인 이유

(확인 1) A에서 배우자에 대한 연민의 정서를 바탕으로 화해의 가능성을 제시함.

이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아이를 안은 채 잠든 아내의 얼굴이 피곤에 절어 있음을 보고, 그녀의 일기장을 가만히 덮어 주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러한 장면에서 아내에 대한 남편의 연민의 정서를 엿볼 수 있으며, 이는 부부간의 화해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확인 2) B에서 배우자에 대한 연민의 정서를 바탕으로 화해의 가능성을 제시함.

(보기)에서 문득 아내가 가엾어진 남편은 어서 출세하여 호강을 시켜 주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이 역시 배우자에 대한 연민의 정서를 바탕으로 화해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확인) AB는 모두 가정 내의 일상적인 삶의 면모를 그림.

이 글과 (보기)에서는 모두 남편과 아내를 중심인물로 하여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삶의 면모를 그리고 있다.

(확인) AB를 패러디했음을 의도적으로 드러냄.

(보기)에 이 글이 현진건의 빈처(貧妻)를 패러디했다는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 특히 작품의 제목마저도 원작과 동일하게 설정했다는 점은 이 글이 원작을 패러디했음을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확인 1) A는 등장인물이 지닌 결핍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음.

이 글에서는 남편과 아내의 소통 부족과 이로 인한 아내의 소외감과 정신적 빈곤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이 글은 등장인물이 지닌 결핍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확인 2) B는 등장인물이 지닌 결핍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음.

(보기)에서는 경제적인 궁핍함으로 인해 아내가 남편을 원망하게 되고 부부간의 갈등이 빚어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보기)는 등장인물이 지닌 결핍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확인 1) B와 달리 A에서는 아내가 겪고 있는 정신적 빈곤이 부각됨.

(보기)에서는 경제적 궁핍함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 글에서는 아내의 소외감과 정신적 빈곤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확인 2) 작품의 주제 의식이 다름.

경제적 궁핍함에 초점이 맞추어진 (보기)에서는 가난한 부부의 생활고와 부부애를 주제로 하고 있는 반면, 부부간의 소통 부재와 정신적 빈곤함에 초점이 맞추어진 이 글에서는 마음이 가난한 부부의 삶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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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릭스 영양 | 작성시간 15.08.25 소중한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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