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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현대소설

[2015 EBS 수능특강 A] - 수능 연습 ❸ 오상원, ‘유예’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03.06|조회수1,215 목록 댓글 1

문학 수능 연습

 

현대 소설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인민군의 포로가 된 국군 소대장 는 처형을 기다리며 움 속에 갇혀 있다. ‘는 아군 병사가 인민군에게 처형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적의 사수를 향해 총을 쏘다가 부상을 입고 포로가 되었는데, 자신이 현재 있는 곳이 그 아군 병사가 머물렀던 움일까 생각하며 움에 갇히기 전의 심문 내용과 포로로 잡히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린다. ‘가 지휘하는 수색대는 전투를 치르며 적의 배후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본대와의 연락이 끊어지고 병사들은 추위와 배고픔, 적의 총탄에 쓰러져 갔다.

 

일순간이 지났다. 도대체 총알은 어디서부터 날아온 것인가? 그 방향을 종잡을 수가 없다. 그가 적정 을 살피려 고개를 드는 순간 또 총알이 날아왔다. 측면에서부터다. 모두 응전 자세를 취하기 위하여 대 로 쪽으로 각도를 돌렸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놈들은 우리의 위치를 알고 있지만 우리는 적 쪽의 위치를 잡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대로 언제껏 있을 수도 없다. 아무리 밤이라 할지라도 흰 눈 위다. 그들은 산기슭까지 필사적으로 포복을 단행하였다. 동시에 총알은 비 오듯 집중된다. 비명과 더불어 소대장님 하고 외치는 소리, 그는 눈을 꾹 감았다. 땀이 비 오듯 흐른다. 그는 눈을 꽉 감은 채 포복을 계속하였다. 의식이 다자꾸 흐린다. 산기슭 흰 눈 속에 덮인 관목 숲이 눈앞에서 뿌여니 흩어진다. 총성은 약간 잦아졌다. 산기슭으로 타고 오르는 순간 선임 하사가 쓰러졌다. 그는 선임 하사를 부축하고 끌며 산속으로 산속으로 들어갔다.

얼마나 산속 깊이 들어왔는지 모른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누웠을 때는 이미 새벽이 가까워서였다. 몹시 춥다. 몸을 약간 꿈틀거려 본다. 전 근육이 추위에 마비되어 감각을 잃은 것만 같다. 인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어렴풋이 눈 속에 부서지는 구두 발자국 소리가 들려 온다. 점점 가까워진다. 시간이 된 모양이다. 몸을 일으키려고 움직거려 본다. 잠시 몽롱한 시각이 흐른다. 발자국 소리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몹시 춥다. 왜 오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일까…… 몽롱하게 정신이 흩어진다.

전공 과목은? 왜 동무는 법과를 선택했었소? 어렸을 때부터 동무는 출신 계급적인 인습 관념에 젖어 있었소, 그것을 버리시오.

나는 동무와 같은 인물을 아끼고 싶소, 나는 동무를 어느 때라도 맞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가지고 있소. 문지방으로 스미어 오는 가는 실바람에 스칠 때마다 화롯불이 붉게 번지어 갔다.

나는 동무를 훌륭한 청년으로 보고 있소. , 담배를 태우시오. 꾸부러진 부젓가락으로 재 위를 헤칠 때마다 더욱 붉게 불꽃이 번진다.

그렇다면 동무처럼 불쌍한 청년은 또 이 세상에 없을 거요. 나는 심히 유감스럽소. 동무의 그 태도가 참으로 유감이오. (인제 모든 것은 끝나는 것이다.) 왜 동무는 그렇게 내 얼굴을 차갑게 치어다보고만 있소? 한마디 대답도 없이 입을 다문 채…… 알겠소. 나는 동무가 지키고 있는 그 침묵으로 동무가 말하고 있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소. 유감이오. 주고받던 대화, 조그만 방 안, 깨어진 질화로가 어렴풋이 머릿속을 스친다. 그는 무겁게 몸을 뒤틀었다. 희미하게 또 과거가 이어 온다.

그들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을 때는 이미 새벽이 가까워서였다. 산속의 새벽은 아름답다. 눈 속에 덮인 산속의 새벽은 더욱 그렇다. 나뭇가지마다 소복이 쌓인 눈이 햇빛에 반짝인다. 해가 적이 높아졌을 때 그는 겨우 몸을 일으켰다. 선임 하사는 피에 붉게 젖은 한쪽 다리를 꽉 움켜쥔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 검붉은 피가 오른편 어깻죽지와 등허리에 짙게 얼룩져 있다. 그는 급히 선임 하사를 부축하여 일으켰다. 조용히 눈을 뜬다. 그리고 소대장을 보자 쓸쓸히 입가에 웃음을 지었다. 그 순간 그는 선임 하사를 꼭 그러안고 뺨을 비비대었다. 단둘뿐! 인제는 단둘이 남았을 뿐이었다.

소대장님, 인제는 제 차례가 된 모양입니다.”

그는 조용히 선임 하사의 얼굴을 지켰다. 슬픈 빛이라고는 조금도 없다. 오랜 군대 생활에 이겨 온 굳은 의지가 엿보일 뿐이다.

선임 하사, 그는 이차 대전 시 일본군에 소집되어 남양 전투에 종군하다 북지(北支)로 이동, 일본 항복 과 더불어 포로 생활 이 개월을 거쳐 팔로군(八路軍), 국부군, 시조(時潮)가 변전(變轉)되는 대로 이역(異域)을 표류하다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군문으로 들어선 것이었다. 군대 생활이 무엇보다도 재미있다는 그, 전투가 자기 생활 속에서 제일 신이 나는 순간이라는 그였다.

<중략>

그 후 몇 번이고 심문이 지나갔다. 모든 것은 결정되었다.

인제 모든 것은 끝나는 것이다. 얼음장처럼 밑이 차다. 아무 생각도 없다. 전신의 근육이 감각을 잃은 채 이따금 경련을 일으킨다. 발자국 소리가 난다. 말소리도. 시간이 되었나 보다. 문이 삐그덕거리며 열리고 급기야 어둠을 헤치고 흘러 들어오는 광선을 타고 사닥다리가 내려올 것이다. 숨죽인 채 기다린다. 일순간이 지났다. 조용하다. 아무런 동정도 없다. 어쩐 일인가?…… 몽롱한 의식의 착오 탓인가. 확실히 구둣발 소리다. 점점 가까워 오는…… 정확한…… 그는 몸을 일으키려 애썼다. 고개를 들었다. 맑은 광선이 눈부시게 흘러 들어온다. 사닥다리다.

뭐 하고 있어! 빨리 나와!”

착각이 아니었다. 그들은 벌써부터 빨리 나오라고 고함을 지르며 독촉하고 있었다. 한 단 한 단 정신을 가다듬고 감각을 잃은 무릎을 힘껏 괴어 짚으며 기어올랐다. 입구에 다다르자 억센 손아귀가 뒷덜미를 움켜쥐고 끌어당겼다. 몸이 밖으로 나가는 순간 눈 속에서 그대로 머리를 박고 쓰러졌다. 찬 눈이 얼굴 위에 스치자 정신이 돌아왔다. 일어서야만 한다. 그리고 정확히 걸음을 옮겨야 한다. 모든 것은 인제 끝나는 것이다. 끝나는 그 순간까지 정확히 나를 끝맺어야 한다.

그는 눈을 다섯 손가락으로 꽉 움켜 집고 떨리는 다리를 바로잡아 가며 일어섰다. 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정확히 걸음을 옮겼다. 눈은 의지적인 신념으로 차가이 빛나고 있었다.

본부에서 몇 마디 주고받은 다음, 준비 완료 보고와 집행 명령이 뒤이어 떨어졌다.

눈에 함빡 싸인 흰 둑길이다. ! 이 둑길…… 몇 사람이나 이 둑길을 걸었을 거냐……. 훤칠히 트인 벌판 너머로 마주 선 언덕, 흰 눈이다.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 똑바로 걸어가시오. 남쪽으로 내닿는 길이오. 그처럼 가고 싶어 하던 길이니 유감은 없을 거요. 걸음마다 흰 눈 위에 발자국이 따른다. 한 걸음 두 걸음 정확히 걸어야 한다. 사수(射手) 준비! 총탄 재는 소리가 바람처럼 차갑다. 눈앞엔 흰 눈뿐, 아무것도 없다. 인제 모든 것은 끝난다. 끝나는 그 순간까지 정확히 끝을 맺어야 한다. 끝나는 일 초, 일 각까지 나를, 자기를 잊어서는 안 된다.

걸음걸이는 그의 의지처럼 또한 정확했다. 아무리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걸음걸이가 죽음에 접근하여 가는 마지막 길일지라도 결코 허튼, 불안한, 절망적인 것일 수는 없었다. 흰 눈, 그 속을 걷고 있다. 훤칠히 트인 벌판 너머로, 마주 선 언덕, 흰 눈이다. 연발하는 총성, 마치 외부 세계의 잡음만 같다. 아니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그는 흰 속을 그대로 한 걸음 한 걸음 정확히 걸어가고 있었다. 눈 속에 부서지는 발자국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온다.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가 난다. 누가 뒤통수를 잡아 일으키는 것 같다. 뒤 허리에 충격을 느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흰 눈이 회색빛으로 흩어지다가 점점 어두워 간다. 모든 것은 끝난 것이다. 놈들은 멋쩍게 총을 다시 거꾸로 둘러메고 본부로 돌아들 갈 테지. 눈을 털고 추위에 손을 비벼 가며 방 안으로 들어들 갈 것이다. 몇 분 후면 화롯불에 손을 녹이며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담배들을 말아 피우고 기지개를 할 것이다. 누가 죽었건 지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모두 평범한 일인 것이다. 의식이 점점 그로부터 어두워 갔다. 흰 눈 위다. 햇빛이 따스히 눈 위에 부서진다.

- 오상원, ‘유예

 

01 윗글의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선임 하사와 달리 주인공은 전쟁과 죽음의 비극성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선임 하사와 달리 주인공은 죽음을 운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주인공과 달리 선임 하사는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인물이다.

선임 하사와 주인공 모두 생명의 가치를 경시하는 인물이다.

선임 하사와 주인공 모두 죽음 앞에서 의지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02 다음의 학습 활동 과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학습 활동 과제: 소설의 구성 요소와 연관 지어 윗글의 제목을 설명하시오.

과제 [해결 전략]: ‘유예의 사전적 의미를 확인하고 ~을 활용하여 설명한다.

유예(猶豫)

1. 망설여 일을 결행하지 아니함.

2. 일을 결행하는 데 날짜나 시간을 미룸. 또는 그런 기간.

3. [법률] 소송 행위를 하거나 소송 행위의 효력을 발생시키기 위하여 일정한 기간을 둠. 또는 그런 기간.

 

① ㉠을 활용하여 긴박한 상황에서 속단하지 않는 등장인물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해야겠어.

② ㉡을 활용하여 전투 중에 등장인물 대부분이 죽고 소수만 남게 되는 사건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야겠어.

③ ㉢을 활용하여 시간적 배경으로서 등장인물에게 주어진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야겠어.

④ ㉣을 활용하여 공간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등장인물의 갈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해야겠어.

⑤ ㉤을 활용하여 등장인물의 처형이 결행된다는 사건의 결말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야겠어.

 

03 <보기>를 참고할 때, 윗글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오상원의 소설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인과적인 서술이 없고 분절적이다. 이는 영화에서 보여 주는 쇼트의 결합 방식과 유사하다. 영화에서는 분절적인 쇼트를 결합하여 서사를 따라가도록 한다. 또한 충분한 언어적인 서술 없이 시간이 이동하기 때문에 각 장면은 시간이 명확하게 구 분되지 않는다. 그러나 의미의 연속성이 전제되어 있어 분절적인 쇼트가 연속적인 것으로 지각되고 현장감을 제공한다. ‘유예는 현재 상황에서 과거 회상이나 미래에 대한 예언으로 옮겨 가는 시간 이동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각 장면 사이의 시간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시간 이동을 통해 사건에 인과성을 부여하고 있으나 서사의 인과성이나 연속성보다는 주인공의 분열된 내면 의식을 강조하고 있는 소설이다.

 

심문 장면 속에 질화로를 묘사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나 이 두 장면 사이에는 시간의 이동이 있군.

심문 장면과 전투 장면을 회상하여 현재 상황과 관련된 인과 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군.

사형 집행 후 주인공과 사수들에 대한 서술에서 현재 상황과 미래에 대한 예언이 함께 진술되어 있군.

처형을 결정하는 심문 장면과 죽음에 대한 내면 의식을 드러낸 부분이 서로 다른 시간으로 서술되어 있군.

과거를 회상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올 때 시간을 나타내는 지시어가 없어 시간 구분이 명확하지 않게 표현되어 있군.

 

도움자료

[2015 EBS 수능특강 A

 

수능 연습 현대 소설

 

01 02 03

 

오상원, ‘유예

해제 이 작품은 전쟁 중 포로가 된 주인공이 적군의 회유를 거부하고 총살되기까지 주인공의 의식의 세계와 독백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주인공이 처한 현재의 상황과 그와 관련된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시간의 순차성은 거의 무시되고 있다. 전쟁의 무의미성, 가치를 상실한 인간 생명 등에 대한 의식의 흐름을 세밀하게 포착하여 전쟁과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죽음과 정면으로 맞서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의 실존주의적인 문학관을 확인할 수 있다.

주제 전쟁의 비극성과 인간 존재의 가치

전체 줄거리 국군 소대장인 는 인민군의 포로가 되어 움 속에 갇혀 총살을 기다리면서 그동안 벌어진 사건을 회상한다. ‘는 부대원들과 함께 전투를 치르며 북으로 진격하다가 부대가 전멸하고 혼자 살아남게 된다. 남하하면서 들른 마을에서 인민군들이 아군 병사를 총살하려는 것을 보고 적의 사수를 향해 총을 쏘다가 부상을 입고 포로가 된다. 포로 심문 과정에서 인민군이 끊임없이 회유하지만 거절하고 죽음을 택한다. 유예 시간이었던 한 시간이 지난 후 끌려 나와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자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하며 눈 쌓인 길을 걸어가다가 뒤에서 쏜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한다.

 

01 인물의 성격, 태도 파악

[정답이 정답인 이유]

실마리 죽음 앞에서 의지적인 태도

선임 하사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대해 슬픈 빛이라고는 조금도 없다. 오랜 군대 생활에 이겨 온 굳은 의지가 엿보일 뿐이다.’라고 진술하고 있다. 또한 주인공도 인민군의 회유를 거부하고 죽음을 맞이하면서 모든 것은 인제 끝나는 것이다. 끝나는 그 순간까지 정확히 나를 끝맺어야 한다.’, ‘끝나는 그 순간까지 정확히 끝을 맺어야 한다. 끝나는 일 초, 일 각까지 나를, 자기를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서술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선임 하사와 주인공 모두 죽음 앞에서 의지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실마리 선임 하사와 달리, 전쟁과 죽음의 비극성을

선임 하사와 주인공 모두 전쟁 중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로서 전쟁 과 죽음의 비극성을 드러내고 있다.

실마리 선임 하사와 달리, 죽음을 운명적인 것으로 선임 하사는 전쟁 중 부상으로 인한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주인공은 스스로의 의지로 죽음을 택하고 선임 하사처럼 이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다.

실마리 주인공과 달리,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임 하사는 전투가 자기 생활 속에서 제일 신이 나는 순간이라고 말하며 많은 전쟁에 참여하고 죽음에 임해서도 여유를 지닌 직업 군인으로서, 주인공이 자신의 삶에 대해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처럼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인물이다.

실마리 생명의 가치를 경시하는

선임 하사와 주인공 모두 죽음을 수용하고 있으나 생명의 가치를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과 존재 가치가 무시되는 전쟁의 비극성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02 작품의 내용 파악

[정답이 정답인 이유]

실마리 등장인물에게 주어진 시간

유예의 사전적 의미 중 두 번째 의미를 고려하면 시간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총살이 결정된 상태에서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작품에서 현재에 해당하는 부분은 바로 그 기다리는 시간이므로 제목을, 총살 결행 전까지 주인공에 게 주어진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실마리 속단하지 않는 등장인물의 성격

유예의 사전적 의미 중 첫 번째 의미를 고려하면 결단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이 작품에서는 그런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실마리 소수만 남게 되는 사건

유예의 사전적 의미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이 작품에서의 의미로 도 적절하지 않다.

실마리 등장인물의 갈등

유예의 사전적 의미 중 첫 번째 의미를 고려하면 선택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심문 장면이나 을 통해 등장인물은 공간 선택을 두고 갈등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으므로 작품의 내용에 비추어 적절하지 않다.

실마리 사건의 결말을 암시

유예의 사전적 의미 중 두 번째 의미를 고려하면 결행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 작품에서 예정된 대로 주인공의 총살이 결행되나 제목에 담긴 의미를 사건의 결말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03 서술상의 특징 파악

[정답이 정답인 이유]

실마리 두 장면 사이에는 시간의 이동

심문 장면 사이에 질화로의 불꽃 장면이 겹쳐지고 있으나 이는 모두 과거 회상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며 이 두 장면 사이에 시간의 이동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실마리 회상하여 현재 상황과 관련된 인과 관계

현재 주인공은 포로가 되어 처형을 기다리며 움 속에 갇혀 있다. 심문 장면과 전투 장면을 회상하여 포로로 잡혀서 처형이 결정되기까지의 인과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실마리 현재 상황과 미래에 대한 예언이 함께

사형 집행 후 주인공이 죽어 가는 상황을 진술한 것은 현재 상황을 서술한 것이며 사수들에 대한 서술은 미래에 대한 예언에 해당 한다.

실마리 서로 다른 시간

처형을 결정하는 심문 장면은 과거, 죽음에 대한 내면 의식을 드러낸 부분은 현재로 서술하여 서로 다른 시간으로 서술되었다.

실마리 지시어가 없어 시간 구분이 명확하지 않게

일순간이 지났다. ~ 새벽이 가까워서였다.’는 과거 회상이지만 몹시 춥다. ~ 몽롱하게 정신이 흩어진다.’는 현재 상황을 진술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과거와 현재의 명확한 경계를 보여 주는 시간을 나타내는 지시어가 사용되어 있지 않다. 다시 전공 과목은?’ 으로 시작하는 회상 장면으로 이어지는 부분도 마찬가지이며 이외에도 작품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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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릭스 영양 | 작성시간 15.03.07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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