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보기 1)을 바탕으로 (보기 2) 단어들의 표기 원리를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1)
한글 맞춤법
제9항 어간에 ‘-이’나 ‘-음’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다만, 어간에 ‘-이’나 ‘-음’이 붙어서 명사로 바뀐 것이라도 그 어간의 뜻과 멀어진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붙임)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보기 2)
㉠ 놀이, 죽음, 걸음, 같이, 익히
㉡ 목거리(목병), 노름(도박)
㉢ 마개, 마중, 주검
① ㉠은 어간과 파생 접미사를 구별해서 끊어 적었어.
② ㉡과 ㉢은 모두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이지만,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았어.
③ ㉠의 ‘걸음’은 어간이 ‘걷-’인데 ‘걷음’이 아니라 ‘걸음’이라 적은 것으로 보아, 어간의 뜻과 멀어진 말이야.
④ ㉡의 ‘노름’은 ㉠의 ‘놀이’와 달리 어간 ‘놀-’의 뜻과 멀어졌기 때문에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았어.
⑤ ㉢의 ‘주검’은 ㉠의 ‘죽음’의 경우와 동일한 동사 어간 ‘죽-’이 포함되어 있지만, 어간에 붙은 접미사의 차이로 인해 표기 원리도 차이가 나고 있어.
12. (보기)는 수업의 한 장면이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로마자 표기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선생님: 로마자 표기법은 국어의 표준 발음법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만 예외 사항들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몇 가지만 알아볼까요? ‘ㅢ’는 ‘ㅣ’로 소리 나더라도 ‘ui’로 적어야 합니다. 또한 체언에서는 거센소리되기와 된소리되기를 표기에 반영하지 않습니다. 한편, ‘도, 시, 군, 구, 읍, 면, 리, 동’의 행정 구역 단위와 ‘가’는 앞에 붙임표를 넣고 붙임표 앞뒤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과 아래의 표를 참고하여 제시된 단어들을 규정에 맞게 표기해 볼까요?
ㄱ | ㅋ | ㄷ | ㄸ | ㅍ | ㅈ | ㅅ | ㅎ | ㄴ | ㅁ | ㅇ | ㄹ |
g, k | k | d, t | tt | p | j | s | h | n | m | ng | r, l |
ㅏ | ㅗ | ㅜ | ㅣ | ㅘ | ㅢ |
a | o | u | i | wa | ui |
① ‘신라’의 표준 발음법에 따른 발음이 [실라]이므로 ‘Silla’로 표기해야겠군.
② ‘묵호’는 [무코]로 발음되지만 거센소리되기를 반영하지 말고 ‘Mukho’로 표기해야겠군.
③ ‘팔당’은 [팔땅]으로 발음되지만 된소리되기를 반영하지 말고 ‘Paldang’으로 표기해야겠군.
④ ‘광희문’은 [광히문]으로 발음되지만 ‘ㅢ’를 ‘ui’로 적어 ‘Gwanghuimun’으로 표기해야겠군.
⑤ ‘종로’는 [종노]로 발음되지만 행정 구역 단위를 표기하는 방식에 따라야 하므로 ‘Jong-ro’로 표기해야겠군.
13. (보기)의 ㉠~㉢이 모두 나타난 문장은?
(보기)
우리말에는 남을 높여서 말하는 높임법이 발달하였다. 즉 우리말에서는 ㉠서술의 주체를 높이는 경우가 있고, 목적어나 부사어가 지시하는 대상인 ㉡서술의 객체를 높이는 경우도 있으며, ㉢듣는 사람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 때때로 이들 대상을 동시에 높이는 경우도 있다.
① 할머니께서는 아직 눈이 밝으셔서 직접 바느질을 하세요.
② 저는 존경하는 은사님께 맛있는 제철 과일을 보내 드렸습니다.
③ 형님께서 병환 중이신 어머니를 모시고 종합 병원에 가셨습니다.
④ 지훈이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선생님께 여쭈어 보았다.
⑤ 선생님께서 정신이 없으신 가운데서도 제자와의 상담을 위해 학교에 오셨다.
14. (보기)의 ‘품사의 통용’에 해당되는 사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국어 문법에서는 일반적으로 단어는 형태와 기능이 일대일(一對一)로 대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밝다’가 “홍콩 밤거리는 대낮처럼 밝았다.”와 같이 형용사로 쓰이기도 하고, “날이 밝는 대로 서둘러 길을 떠나자.”와 같이 동사로 쓰이기도 한다. 이처럼, 어떤 단어들이 동일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둘 이상의 품사로 쓰이는 경우를 ‘품사의 통용’이라고 한다.
① 그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다.
언제 가는 것이 좋겠습니까?
② 필통에서 연필 하나를 꺼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이 나라를 지킵시다.
③ 나와 그 친구는 사이가 참 좋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④ 민수가 영희를 정말 사랑한다고 해.
민수가 영희를 사랑하는 게 정말이니?
⑤ 우리 일행은 예정보다 훨씬 늦게 도착했다.
그는 버스 시간에 늦어 고향에 가지 못했다.
15. 다음은 ‘-더-’, ‘-던’에 관한 사전 자료이다. 이에 대해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더-02 「어미」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라’, ‘-냐’, ‘-니’, ‘-구나’, ‘-구려’ 등 일부 어미 앞에 붙어))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전달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 선생님은 기분이 좋으시더라./모임에는 몇 명이나 왔더냐?/아침에 까치가 울더니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그는 식성이 좋아서 앉은자리에서 밥 두 그릇을 먹겠더라.
-던02 「어미」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어떤 일이 과거에 완료되지 않고 중단되었다는 미완(未完)의 의미를 나타내는 어미.
¶ 이것은 원시인이 사용하였던 돌칼이다./딸 때는 푸르던 토마토도 며칠 후면 붉게 된다./그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결혼하였다./경보음이 울리면 달리던 차들도 서야 한다./혼자서도 할 수 있겠던 일을 둘이서 못 하겠니?
-던03 「어미」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해라할 자리에 쓰여, 과거에 직접 경험하여 새로이 알게 된 사실에 대한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더냐’보다 더 친근하게 쓰는 말이다.
¶ 그는 잘 있던?/그 사람이 더 친절하던?/선생님께서 기뻐하시던?/그래, 일은 할 만하겠던?
① ‘-더-02’는 연결 어미와는 결합하지 않고 종결 어미와만 결합하는군.
② ‘-더-02’가 다른 선어말 어미와 함께 용언 어간에 결합될 때는 항상 다른 선어말 어미의 뒤에 놓이는군.
③ ‘-던02’가 붙는 단어는, 바로 뒤에 오는 체언을 수식하는 관형어가 되는군.
④ ‘-던03’이 종결 어미로 쓰일 때에는 모두 의문문이 되는군.
⑤ ‘-더-02’, ‘-던02’, ‘-던03’은 모두 과거 시제를 나타낼 때 쓰이는 어미이군.
16. (보기)의 ㉠~㉦을 탐구하여 도출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3점)
(보기)
善쎤慧혜ᇰ ㉠니ᄅᆞ샤ᄃᆡ 五오ᇰ百ᄇᆡᆨ 銀은 ㉡도ᄂᆞ로 다ᄉᆞᆺ ㉢줄기ᄅᆞᆯ 사아지라.
俱궁夷잉 묻ᄌᆞᄫᆞ샤ᄃᆡ ㉣므스게 ᄡᅳ시리.
善쎤慧혜ᇰ 對됭答답ᄒᆞ샤ᄃᆡ ㉤부텻긔 ㉥받ᄌᆞᄫᅩ리라.
俱궁夷잉 ᄯᅩ 묻ᄌᆞᄫᆞ샤ᄃᆡ 부텻긔 ㉦받ᄌᆞᄫᅡ 므슴호려 ᄒᆞ시ᄂᆞ니.
-『월인석보』(1459) 권 1-
(현대어 풀이)
선혜 이르시되 “오백 은돈으로 다섯 줄기를 사고 싶다.”
구이 물으시되 “무엇에 쓰시게요?”
선혜 대답하시되 “부처께 바치리라.”
구이 또 물으시되 “부처께 바쳐 무엇을 하시려고요?”
① ㉠을 통해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② ㉡을 통해 ‘체언+조사’ 구성의 표기에 연철(이어 적기)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③ ㉢을 통해 중세 국어의 목적격 조사를, ㉣을 통해 중세 국어의 부사격 조사를 확인할 수 있다.
④ ㉤과 ㉥을 통해 문장의 목적어가 지시하는 대상에 대한 화자의 존대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
⑤ ㉦에서는 ‘용언의 어간+어미’ 구성에서 모음 조화가 지켜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1. ③ 12. ⑤ 13. ③ 14. ① 15. ① 16. ④
11 한글 맞춤법 규정 파악 답⃞ ③
| 정답이 정답인 이유 |
③ 어간의 뜻과 멀어진 말
‘걸음’은 ‘걷다’에서 온 말로, 어간의 뜻과 멀어진 말이 아니고 어간 ‘걷-’이 불규칙 활용을 하여 ‘걸음’으로 적은 것이다.
| 오답이 오답인 이유 |
① 끊어 적기
㉠의 단어들은 파생 접미사(‘놀이’의 ‘-이’, ‘죽음’의 ‘-음’, ‘걸음’의 ‘-음’, ‘같이’의 ‘-이’, ‘익히’의 ‘-히’)를 앞의 말과 연음하여 ‘노리’, 또는 ‘주금’과 같이 적지 않고, 어간의 형태와 접미사의 형태를 따로따로 구별하여 적었다.
(한글 맞춤법 제19항)
②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목거리’는 ‘목(에) 걸-+-이’, ‘노름’은 ‘놀-+-음’, ‘마개’는 ‘막-+-애’, ‘마중’은 ‘맞-+-웅’, 그리고 ‘주검’은 ‘죽-+-엄’으로 분석할 수 있다. 모두 어간에 접미사가 붙어서 명사로 된 말들이다.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음
‘목거리’, ‘노름’, ‘마개’, ‘마중’, ‘주검’은 모두 ‘목걸이’, ‘놀음’, ‘막애’, ‘맞웅’, ‘죽엄’처럼 어간의 원형을 따로 밝히어 적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었다.(한글 맞춤법 제19항의‘다만’(단서 조항)과 [붙임])
④ 어간의 뜻과 멀어졌기 때문에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음
용언 어간에 붙어서 명사를 만드는 ‘-이’와 ‘-음’은 우리말의 단어 파생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접미사이다. 따라서 ‘-이’와 ‘-음’이 붙은 말들은 어간과 접미사의 형태를 따로따로 밝히어 적을 경우 그 말의 의미를 파악하기 쉬워진다. ㉠의 ‘놀이’를 ‘노리’로 소리대로 적는 것보다 어간의 원형 ‘놀-’을 밝혀 적는 것이 의미를 파악하기에 더 용이한 것이 그 예이다. 그런데 ‘노름(도박)’은 어간 ‘놀-’에서 의미가 멀어졌으므로, 굳이 어간의 형태를 밝히어 적어서 취할 이득이 없다. 따라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한글 맞춤법 제19항의 ‘다만’(단서 조항))
⑤ 접미사의 차이
㉢의 ‘주검’과 ㉠의 ‘죽음’은 각각 ‘죽-+-엄’과 ‘죽-+-음’으로 분석된다. 둘 다 동일한 동사 어간 ‘죽-’을 포함하고 있지만, ‘죽음’ 은한글맞춤법 제19항에서 보듯이 어간 ‘죽-’에 ‘-음’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이므로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으며, ‘주검’은 제19항의 [붙임]에서 보듯이 어간 ‘죽-’에 ‘-이’,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 ‘-엄’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이므로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다.
표기 원리의 차이
한글 맞춤법은 파생어를 표기할 때 접미사의 성격에 따라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또는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다(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라는 표기 원리를 달리 적용한다. 생산성이 높은 접미사의 경우 어간과 접미사의 형태를 따로 고정하여 적는 것이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나 생산성이 낮은 접미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한글맞춤법 총칙 제1항(‘한글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에 따라 편리하게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생산성이 높은 접미사란 명사 파생 접미사 ‘-이’나 ‘-음’, 부사 파생 접미사 ‘-이’나 ‘-히’처럼 우리말의 단어 파생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접미사를 이른다.
12 로마자 표기법 답⃞ ⑤
| 정답이 정답인 이유 |
⑤ 로마자 표기법에서 행정 구역 단위 표기
로마자 표기법은 표준 발음법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예외 사항들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제시된 ‘종로’의 ‘로’의 경우 행정 구역 단위가 아니므로 표준 발음법에 의한 발음 [종노]를 따라 ‘Jongno’로 표기해야 한다.
| 오답이 오답인 이유 |
① 로마자 표기법은 국어의 표준 발음법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함
‘신라’의 표준 발음이 [실라]이므로 이를 따라 ‘Silla’로 표기해야 한다.
② 체언에서 거센소리되기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음
‘묵호’의 표준 발음은 [무코]이지만 거센소리되기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예외 사항을 반영하여 ‘Mukho’로 표기해야 한다.
③ 체언에서 된소리되기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음
‘팔당’의 표준 발음은 [팔땅]이지만 된소리되기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예외 사항을 반영하여 ‘Paldang’으로 표기해야 한다.
④ ‘ㅢ’는 [ㅣ] 발음이 나도 ‘ui’로 표기함
‘광희문’이 [광히문]으로 발음되더라도 ‘ㅢ’는 ‘ui’로 표기해야 한다는 예외 사항을 반영하여 ‘Gwanghuimun’으로 표기해야 한다.
13 높임 표현 파악 답⃞ ③
| 정답이 정답인 이유 |
③ ‘주체 높임, 객체 높임, 상대 높임’이 모두 나타남
이 문장에서 주체는 ‘형님’이고 객체는 ‘어머니’이다. 이 문장을 살펴보면 ‘형님’을 높이기 위해 ‘-께서’라는 조사와 ‘-시-’라는 높임 선어말 어미를 사용하고 있으며, ‘어머니’를 높이기 위해 ‘모시고’라는 용언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ㅂ니다.’를 볼 때 대화의 상대방을 아주 높이는 ‘하십시오체’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오답이 오답인 이유 |
① ‘객체 높임’이 나타나지 않음
이 문장에서는 주체인 ‘할머니’를 높이기 위해 조사 ‘-께서’와 높임 선어말 어미 ‘-시-’를 사용하고 있으며, 상대를 높이기 위해 비격식체 중 ‘해요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장에 객체는 나오지 않는다.
② ‘주체 높임’이 나타나지 않음
이 문장에서는 객체인 ‘은사님’을 높이기 위해 조사 ‘-께’와 용언 ‘드리다’를 사용하고 있으며, 상대를 높이기 위해 ‘하십시오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주체인 ‘나’는 높이지 않고, 오히려 낮추기 위해 ‘저’라는 대명사를 사용하고 있다.
④ ‘주체 높임, 상대 높임’이 나타나지 않음
이 문장에서는 객체인 ‘선생님’을 높이기 위해 조사 ‘-께’와 용언 ‘여쭙다’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주체인 ‘지훈’은 높이고 있지 않으며 상대에 대해서는 ‘해라체’를 사용하며 낮추고 있다.
⑤ ‘객체 높임, 상대 높임’이 나타나지 않음
이 문장에서는 주체인 ‘선생님’을 높이기 위해 조사 ‘-께서’와 간접 높임 ‘정신이 없으신’을, 그리고 높임 선어말 어미 ‘-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장에 객체는 나오지 않으며, 상대에 대해서는 ‘해라체’를 사용하여 낮추고 있다.
14 각 품사의 기능 파악 답⃞ ①
| 정답이 정답인 이유 |
① ‘언제’의 품사 통용의 예
‘그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다.’의 ‘언제’는 부사로 쓰인 경우로‘때가 특별히 정해지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언제 가는 것이 좋겠습니까?’의 ‘언제’ 역시 부사(의문문에서)로 쓰인 경우인데 ‘잘 모르는 때를 물을 때 쓰는 말.’이다. 따라서 이 경우는 품사 통용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언제’는 부사 이외에 대명사로도 쓰이는 품사 통용 단어이다. 즉 ‘휴가가 언제부터지?’와 같이 ‘잘 모르는 때를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 오답이 오답인 이유 |
② 수사, 명사로 쓰이는 ‘하나’
‘필통에서 연필 하나를 꺼냈다.’의 ‘하나’는 ‘수효를 세는 맨 처음 수.’를 나타내는 수사로 쓰인 경우이고,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이 나라를 지킵시다.’의 ‘하나’는 ‘뜻, 마음, 생각 따위가 한결같거나 일치한 상태’를 나타내는 명사로 쓰인 경우이다.
③ 확인 대명사, 명사로 쓰이는 ‘나’
‘나와 그 친구는 사이가 참 좋다.’의 ‘나’는 1인칭대명사로 쓰인 경우이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의 ‘나’는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로 쓰인 경우이다.
④ 부사, 명사로 쓰이는 ‘정말’
‘민수가 영희를 정말 사랑한다고 해.’의 ‘정말’은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로 쓰인 경우이고, ‘민수가 영희를 사랑하는 게 정말이니?’의 ‘정말’은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임. 또는 그런 말.’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로 쓰인 경우이다.
⑤ 동사, 형용사로 쓰이는 ‘늦다’
‘우리 일행은 예정보다 훨씬 늦게 도착했다.’의 ‘늦다’는 ‘시간이 알맞을 때를 지나 있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로 쓰인 경우이고, ‘그는 버스 시간에 늦어 고향에 가지 못했다.’의 ‘늦다’는 ‘정해진 때보다 지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로 쓰인 경우이다.
15 문장 종결 표현 파악 답⃞ ①
| 정답이 정답인 이유 |
① -더-02’는 종결 어미와만 결합함
(‘-라’, ‘-냐’, ‘-니’, ‘-구나’, ‘-구려’) 중 ‘-니’는 예문 ‘아침에 까치가 울더니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에서 보듯이 종결 어미가 아니라 연결 어미이므로 종결 어미와만 결합한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오답이 오답인 이유 |
② ‘-더-02’는 선어말 어미 중에서 가장 뒤에 결합
‘-더-02’는 선어말어미인데, “ ‘-으시-’, ‘-었-’, ‘-겠-’ 뒤에 붙어”라고 하고 있고, ‘좋으시더라’, ‘왔(오+았)더냐?’, ‘먹겠더라’에서 보듯이, ‘-더-02’는 다른 선어말 어미(-으시-, -았-, -겠-)와 결합할 때는 늘 그 바로 뒤에 결합된다.
③ ‘-던02’가 붙는 단어는 모두 관형어
‘사용하였던 돌칼’, ‘푸르던 토마토’, ‘졸업하던 해’, ‘달리던 차들’, ‘있겠던 일’에서 보듯이, ‘-던02’가 붙는 단어는 모두 관형어이다.
④ ‘-던03’은 모두 의문문에 쓰임
‘그는 잘 있던?/그 사람이 더 친절하던?/선생님께서 기뻐하시던?/그래, 일은 할 만하겠던?’에서 보듯이 ‘-던03’은 모두 의문문에 쓰였다.
⑤ ‘-더-02’, ‘-던02’, ‘-던03’은 모두 과거 시제를 나타냄
‘-더-02’는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와서 전달”하는 어미이고, ‘-던02’는 ‘어떤 일이 과거에 완료되지 않고 중단되었다는 미완(未完)의 의미’를 지닌 어미이고, ‘-던03’은 ‘과거에 직접 경험하여 새로이 알게 된 사실에 대한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즉 모두 과거 시제를 나타낼 때 쓰이는 어미이다.
16 중세 국어에 대한 이해 답⃞ ④
| 정답이 정답인 이유 |
④ 문장의 목적어가 지시하는 대상에 대한 화자의 존대
객체 높임법에서 높임의 대상이 목적어 또는 부사어가 지시하는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과 ㉥에는 목적어가 생략되어 있고 대신 화자가 존대할 대상으로 부사어가 지시하는 대상인 ‘부텨(부처)’가 있다. 서술어 ‘받ᄌᆞᄫᅩ리라’에는 부사어로 실현된 ‘부텨’를 높이기 위한 객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 ‘-ᄌᆞᆸ-’이 사용되고 있어 ‘부텨’에 대한 화자 ‘선혜’의 존대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부긔’에도 ‘부텨’ 뒤에 높임의 대상과 결합하는 조사인 ‘ㅅ’과 여격조사‘( (에)게’)인 ‘긔’를 결합한 표현이 나타나서 체언 ‘부텨’에 대한 경어법을 실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오답이 오답인 이유 |
① 두음 법칙
두음법칙은 일부 소리(우리말의 경우 어두의 ‘ㄹ’, ‘ㅣ/ㅑ/ㅕ/ㅛ/ㅠ’ 모음과 결합한 어두의 ‘ㄴ’)가 단어의 첫머리에 발음되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다. ‘니ᄅᆞ샤ᄃᆡ’의 ‘니’를 ‘이’로 적지 않은 것으로 보아, 두음 법칙이 일어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② 연철(이어 적기)
연철(이어 적기)은 단어의 형태를 밝히어 적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 방식이다. ‘도ᄂᆞ로’를 ‘돈ᄋᆞ로’로 적지 않고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보아, 연철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③ 격 조사
‘줄기ᄅᆞᆯ’은 ‘줄기+ᄅᆞᆯ’로, ‘므스게’는 ‘므슥+에’로 분석할 수 있다. [현대어 풀이]에서도 각각 ‘줄기를’과 ‘무엇에’로 해석되는 것으로 보아, ‘ᄅᆞᆯ’은 목적격조사의 역할을 하고, ‘에’는 앞말이 목표나 목적 대상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조사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⑤ 모음 조화
‘받ᄌᆞᄫᅡ’는 ‘받-+-ᄌᆞᆸ-+-아’로 분석할 수 있다. 용언의 어간 ‘받-’이 양성 모음을 가지고 있으므로, 연결 어미 ‘-아/어’중 양성 모음의 ‘-아’가 선택되었다. ㉦을 통해 ‘용언의 어간+어미’ 구성에서 모음 조화가 지켜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