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강. 표준 발음법 2
개념강좌 1
I. 표준 발음법 - 받침의 발음
제8항 받침소리로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 자음만 발음한다.
(→ 앞에서 배운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연관 지어서 이해한다.)
제9항 받침 ‘ㄲ, ㅋ’, ‘ㅅ, ㅆ, ㅈ, ㅊ, ㅌ’, ‘ㅍ’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대표음 [ㄱ, ㄷ, ㅂ]으로 발음한다.
(예) 꽃[꼳], 쫓다[쫃따], 솥[솓], 뱉다[밷ː따], 앞[압], 덮다[덥따]
제13항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 이것을 연음 법칙이라고 한다.)
(예) 깎아[까까], 옷이[오시], 있어[이써], 낮이[나지], 꽂아[꼬자], 꽃을[꼬츨], 쫓아[쪼차]
제15항 받침 뒤에 모음 ‘ㅏ, ㅓ, ㅗ, ㅜ, ㅟ’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예) 밭 아래[바다래], 늪 앞[느밥], 맛없다[마덥따], 겉옷[거돋], 헛웃음[허두슴], 꽃 위[꼬뒤]
다만, ‘맛있다, 멋있다’는 [마싣따], [머싣따]로도 발음할 수 있다.
[붙임] 겹받침의 경우에는, 그중 하나만을 옮겨 발음한다.
(→ 자음군 단순화와 연관 지어서 이해한다.)
(예) 넋없다[너겁따], 닭 앞에[다가페], 값어치[가버치], 값있는[가빈는]
※ 표준 발음법은 앞서 배웠던 ‘음운’ 부분과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다. 따라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규칙을 실제 언어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문법 공부를 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출문제 풀어보기] 1 2014학년도 대수능 9월 모의평가 B형 12번
다음은 표준 발음에 관한 인터넷 게시판의 질문과 답변이다. (가)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질문: ‘앞앞이’는 [아바피]로 발음하는 게 맞나요? 같은 받침 ‘ㅍ’인데 [ㅍ]과 [ㅂ]으로 그 발음이 달라지는 이유가 궁금해요.
→답변: ‘앞앞’ 뒤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형식 형태소가 올 때는 마지막 받침 ‘ㅍ’을 ㉠제 음가대로 뒤 음절의 첫소리로 옮겨 발음합니다. 반면, ‘앞’과 ‘앞’이 결합한 ‘앞앞’처럼 받침이 있는 말 뒤에 모음 ‘ㅏ, ㅓ, ㅗ, ㅜ, ㅟ’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오게 되면 그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의 첫소리로 옮겨 발음합니다. 그래서 ‘앞앞이’는 [아바피]로 발음됩니다. ㉠과 ㉡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 ( )
① ‘무릎이야’는 ㉠에 해당하고 ‘무릎 아래’는 ㉡에 해당합니다.
② ‘서녘이나’는 ㉠에 해당하고 ‘서녘에서’는 ㉡에 해당합니다.
③ ‘겉으로’와 ‘겉아가미’는 모두 ㉠에 해당합니다.
④ ‘배꽃이’와 ‘배꽃 위’는 모두 ㉡에 해당합니다.
⑤ ‘빚에’와 ‘빚이며’는 모두 ㉡에 해당합니다.
[기출문제 따져보기]
‘이’는 조사로서 형식 형태소이다. ‘앞’은 실질적 의미를 지닌 실질 형태소임을 파악하고 문항에 접근한다.
① ‘무릎이야’에서 ‘이야’는 조사, 즉 형식 형태소이기 때문에 제13항(㉠)에 따라 [무르피야]로 발음하며, ‘무릎 아래’의 ‘아래’는 실질 형태소이기 때문에 제15항(㉡)에 따라 [무르바래]로 발음한다.
② ‘서녘이나’와 ‘서녘에서’의 ‘이나’와 ‘에서’ 모두 조사, 즉 형식 형태소이기 때문에 제13항(㉠)에 따라 [서녀키나]와 [서녀케서]로 발음한다.
③ ‘겉으로’의 ‘으로’는 조사, 즉 형식 형태소이기 때문에 제13항(㉠)에 따라 [거트로]로 발음한다. ‘겉아가미’의 ‘아가미’는 실질 형태소이기 때문에 제15항(㉡)에 따라 [거다가미]로 발음한다.
④ ‘배꽃이’의 ‘이’는 조사, 즉 형식 형태소이기 때문에 제13항(㉠)에 따라 [배꼬치]로 발음한다. ‘배꽃 위’의 ‘위’는 실질 형태소이기 때문에 제15항(㉡)에 따라 [배꼬뒤]로 발음한다.
⑤ ‘빚에’와 ‘빚이며’의 ‘에’와 ‘이며’ 모두 조사, 즉 형식 형태소이기 때문에 제13항(㉠)에 따라 [비제]와 [비지며]로 발음한다.
[기출문제 풀어보기] 2 2014학년도 대수능 예비 시행 B형 11번
(가)는 수업 게시판에 올라온 발음 관련 질문들이다. 답변할 때 (나)를 활용할 필요가 없는 것은?
(가)
ㄱ. ‘여덟이, 여덟이야’의 표준 발음은 무엇인가요? ㄴ. ‘육학년’은 ‘[유강년]’이 맞나요? ‘[유캉년]’이 맞나요? ㄷ. ‘겉으로’를 ‘[거츠로]’로 발음하면 왜 틀리나요? ㄹ. ‘빛이, 빛은’을 ‘[비시], [비슨]’으로 발음해도 괜찮나요? ㅁ. ‘낮’은 ‘밤낮으로’에서와 ‘낮일’에서의 발음이 왜 다른가요? |
(나)
‘연음’은 자음으로 끝나는 말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어미, 접미사가 올 때 앞 음절의 종성이 그대로 뒤 음절의 초성으로 옮겨 가는 현상을 말한다. 가령 ‘앞’에 조사 ‘이’가 결합할 때 ‘[아피]’로 발음되는 것이 대표적인 연음의 예이다. 연음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는 표준 발음 여부를 판정할 때 매우 중요하다. ‘부엌이, 부엌은’을 흔히 ‘[부어기], [부어근]’으로 발음하는데, 이것은 연음을 따르지 않아서 생긴 잘못된 발음이다.
① ㄱ ② ㄴ ③ ㄷ ④ ㄹ ⑤ ㅁ
[기출문제 따져보기]
ㄴ의 발음에서는 음운의 축약이 일어난다. 즉, ‘ㄱ’과 ‘ㅎ’이 만나서 ‘ㅋ’이 되는 거센소리되기이다. (나)는 연음 법칙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ㄴ은 관계가 없다.
① ‘여덟’의 받침 ‘ㄼ’과 ‘이’, ‘이야’의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가 연결되어 연음의 환경이 충족되므로 [여덜비], [여덜비야]로 발음된다.
② ‘육학년’의 경우, 그 환경은 ‘자음으로 끝나는 말 + 자음으로 시작되는 명사’이다. 연음의 환경이 충족되지 않았으므로 연음에 해당하지 않는다. ‘육학년’의 경우는 ‘ㄱ, ㄷ, ㅂ, ㅈ으로 끝나는 말 + ㅎ으로 시작되는 말’이라는 환경에서 ‘ㄱ, ㄷ, ㅂ, ㅈ’이 뒤에 오는 ‘ㅎ’과 만나서 ‘ㅋ, ㅌ, ㅍ, ㅊ’으로 변하는 경우이므로 ‘축약’에 해당된다.
③ ‘겉’과 조사 ‘으로’가 결합된 것으로, [거트로]로 발음해야 한다.
④ ‘빛’이 ‘이’, ‘은’의 조사와 결합된 것이므로, [비치], [비츤]으로 발음한다.
⑤ ‘밤낮’이 ‘으로’와 연결될 때는 [밤나즈로]로, ‘낮일’의 경우에는 ‘일’이 모음으로 시작되기는 하지만 조사나 어미 등이 아니라 명사이기 때문에 연음은 적용되지 않고 [난닐]로 발음된다.
개념강좌 2
II. 표준 발음법 - 음의 첨가
제29항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 음을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
(예) 솜-이불[솜ː니불], 홑-이불[혼니불], 막-일[망닐], 맨-입[맨닙], 꽃-잎[꼰닙]
내복-약[내ː봉냑], 한-여름[한녀름], 남존-여비[남존녀비], 직행-열차[지캥녈차]
다만, 다음과 같은 말들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
검열[검ː녈/거ː멸], 금융[금늉/그뮹]
[붙임 1] ‘ㄹ’ 받침 뒤에 첨가되는 ‘ㄴ’ 음은 [ㄹ]로 발음한다.
(예) 들-일[들ː릴], 솔-잎[솔립], 설-익다[설릭따], 물-약[물략], 서울-역[서울력], 물-엿[물瑠]
[붙임 2]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예) 한 일[한닐], 옷 입다[온닙따], 서른여섯[서른녀섣], 할 일[할릴], 잘 입다[잘립따]
다만, 다음과 같은 단어에서는 ‘ㄴ(ㄹ)’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지 않는다.
6·25[유기오], 3·1절[사밀쩔], 송별-연[송ː벼련], 등-용문[등용문]
[기출문제 풀어보기] 2014학년도 대수능 B형 12번
(가)의 ㉠, ㉡에 들어갈 표준 발음을 (나)를 참고하여 바르게 짝지은 것은?
(가) 학생의 탐구 내용
지난 시간의 새말 만들기 활동에서 ‘꽃잎 표면에 이랑처럼 주름이 진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꽃이랑’, ‘꽃의 가운데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나타내는 말로 ‘꽃오목’을 만들었어. 이번 시간에 배운 표준 발음법에 따라 이 단어들의 올바른 발음을 생각해 보니, ‘꽃이랑’은 ( ㉠ ), ‘꽃오목’은 ( ㉡ )으로 발음해야 해.
(나) 표준 발음법 조항
제15항 받침 뒤에 모음 ‘ㅏ, ㅓ, ㅗ, ㅜ, ㅟ’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예) 겉-옷[거돋], 헛-웃음[허두슴]
제29항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 소리를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 (예) 담-요[담ː뇨], 홑-이불[혼니불]
| ㉠ | ㉡ |
① | [꼰니랑] | [꼬도목] |
② | [꼰니랑] | [꼬초목] |
③ | [꼰니랑] | [꼰노목] |
④ | [꼬디랑] | [꼬초목] |
⑤ | [꼬디랑] | [꼬도목] |
[기출문제 따져보기]
이 문항은 제시된 사례 (가)를 (나)의 표준 발음법 조항에 적용하여 표준 발음의 이해 여부를 묻고 있다.
제시된 사례는 ‘꽃이랑(㉠)’과 ‘꽃오목(㉡)’인데, 전자는 제29항과, 후자는 제15항과 관련된다. 먼저, ‘꽃이랑’은 해당 단어의 뜻풀이를 참조할 때 ‘꽃 + 이랑’의 합성어이다. 또한 앞 단어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의 첫 음절이 ‘이’이다. 따라서 ‘ㄴ’ 소리를 첨가하여 [꼰니랑]으로 발음해야 한다. 다음으로, ‘꽃오목’은 ‘꽃 + 오목’의 구조로, 이때 ‘오목’은 ‘ㅗ’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부사)이다. 따라서 ‘꽃’의 받침 ‘ㅊ’을 대표음 [ㄷ]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 [꼬도목]이 표준 발음이다.
[더 알아보기]
표준 발음법을 설명하는 부분을 보다 보면 단어를 배우면서 배웠던 ‘실질 형태소’, ‘접두사’ 등의 용어들이 계속해서 나오게 된다. 따라서 앞 장에서 배웠던 음운, 형태소, 단어를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