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강. 한글 맞춤법 1
개념강좌 1
I. 한글 맞춤법
한글 맞춤법은 음성 언어(표준어)를 문자(한글)로 적는 방법을 규정한 것임. 즉, 말을 할 때는 한글 맞춤법이 작용하지 않음.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 [하늘]은 소리 나는 대로 ‘하늘’로 적음.
[꼬츨]로 발음할 때 봄에 피는 꽃을 나타낸다면 어법에 맞게 ‘꽃을’로 적음.
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 단어는 모두 띄어 쓰지만 조사만은 앞말에 붙여 씀. 여러 개의 조사가 겹칠 때에도 붙여서 씀.
제10항 한자음 ‘녀, 뇨, 뉴, 니’가 단어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여, 요, 유, 이’로 적는다.
(예) 여자(O)/녀자(X), 연세(O)/년세(X), 익명(O)/닉명(X), 유대(O)/뉴대(X)
제11항 한자음 ‘랴,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야, 여, 예, 요, 유, 이’로 적는다.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열, 율’로 적는다.
(예) 나열(O)/나렬(X), 분열(O)/분렬(X), 백분율(O)/백분률(X)
제13항 한 단어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는다.
(예) 씩씩(O)/씩식(X), 똑딱똑딱(O)/똑닥똑닥(X), 꼿꼿하다(O)/꼿곳하다(X).
[기출문제 풀어보기] 2014학년도 대수능 예비 시행 B형 12번
<보기>는 한글 맞춤법 제1항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이다. ㉠, ㉡에 대해 학생들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선생님의 설명: 한글 맞춤법은 소리대로 표기하는 것이 근본 원칙이에요. ‘구름, 나라, 하늘’ 등은 표준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예이지요. 그런데 이 원칙만 따른다면 ‘밥’과 같은 단어는 뒤에 오는 말에 따라 ‘바비(밥 + 이), 밥또(밥 + 도), 밥만(밥 + 만)’처럼 여러 가지로 표기될 수 있어요. 그래서 원래 형태를 알기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독서의 능률도 크게 떨어지지요. 이 때문에 발음과 상관없이 형태를 고정시키는 방법, 즉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원칙을 추가한 거예요.
① ‘먹어, 먹은’은 어간과 어미를 분리해서 적은 것을 볼 때 ㉠에 해당하겠군.
② ‘굳이, 같이’는 음운 현상을 반영하지 않고 적은 것을 볼 때 ㉠에 해당하겠군.
③ ‘퍼서(푸 + 어서), 펐다(푸 + 었다)’는 어간을 원래 형태에서 벗어난 대로 적은 것을 볼 때 ㉠에 해당하겠군.
④ ‘미덥다, 우습다’는 어간을 밝혀 적지 않은 것을 볼 때 ㉡에 해당하겠군.
⑤ ‘노인(老人)’과 ‘원로(元老)’는 같은 한자를 ‘노’와 ‘로’로 적은 것을 볼 때 ㉡에 해당하겠군.
[기출문제 따져보기]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에 나타난 표준 발음과 맞춤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상황에서 이 원리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탐색하는 문항이다. <보기>에서는 소리대로 적는 표기와 어법에 맞게 적는 표기의 두 종류가 있음을 제시한 후, 소리대로만 적을 경우 조사나 어미 등과의 결합 환경에 따라 같은 단어가 다르게 표기되는 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때는 발음과 상관없이 형태를 고정시켜 표기해야 함을 설명하고 있다.
① ‘먹어, 먹은’은 [머거], [머근]처럼 소리 나는 대로가 아니라 발음과 상관없이 형태를 고정시킨 ㉡에 해당하는 사례이다.
② ‘굳이, 같이’는 [구지], [가치]처럼 소리 나는 현상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므로 ㉡에 해당한다.
③ ‘퍼서, 펐다’는 ‘푸-’라는 원래의 형태가 아니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경우이기 때문에 ㉠의 원칙을 따른 것에 해당한다.
④ ‘미덥다, 우습다’는 어간 ‘믿-’과 ‘웃-’을 밝혀 적지 않고 소리대로 적은 ㉠의 사례이다.
⑤ 어법에 맞게 적는다는 것은 발음과 상관없이 형태를 고정시키는 방법인데, 한자 ‘老’를 ‘노’와 ‘로’로 적는 것은 어법에 맞도록 하는 원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
개념강좌 2
제15항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는다.
[붙임 1]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될 적에,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고, 그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⑴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
(예) 넘어지다, 늘어나다, 돌아가다, 들어가다, 떨어지다, 벌어지다, 엎어지다, 접어들다, 흩어지다
⑵ 본뜻에서 멀어진 것
(예) 드러나다, 사라지다, 쓰러지다
[붙임 2] 종결형에서 사용되는 어미 ‘-오’는 ‘요’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원형을 밝혀 ‘오’로 적는다.
(예) 이것은 책이오.(O), 이것은 책이요.(X)
[붙임 3] 연결형에서 사용되는 ‘이요’는 ‘이요’로 적는다.
(예)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먹이다.(O) / 이것은 책이오, 저것은 먹이다.(X)
[기출문제 풀어보기] 2014학년도 대수능 6월 모의평가 B형 13번
다음의 탐구 과정에서 ㉠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자료 | |
* (선생님께) “아니요, 모르겠습니다.” * (친구에게) “아니, 몰라.” | * “나는 주인공이 아니오.” |
↓
의문점 |
‘아니요’의 ‘요’와 ‘아니오’의 ‘오’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
↓
문제탐구 | |
자료에서 ‘아니요’의 쓰임을 확인한다. → 윗사람이 묻는 말에 부정으로 대답할 때 쓰이는데, ‘아니’에 ‘요’가 붙어서 된 말이다. | 자료에서 ‘아니오’의 쓰임을 확인한다. → 보어를 취하는 서술어로 쓰이는데, ‘아니-’에 ‘-오’가 붙어서 된 말이다. |
자료와 다음 사례를 통해 ‘요’의 문법적 특성을 알아본다. * 뭘 할까요? / 뭘 할까? * 어서요, 빨리요. → 단어, 어말 어미 등에 붙어 높임의 뜻을 더해주는 보조사인데, ‘요’가 빠지더라도 문장이 성립한다. | 자료와 다음 사례를 통해 ‘-오’의 문법적 특성을 알아본다. * 얼마나 기쁘오? 얼마나 기쁘니? * 일단 멈추시오. → ㉠ ( ) |
↓
적용 |
“그러면 안 되□.”의 □ 안에는 ‘오’가 들어간다. |
① 어간에 붙는다.
② 선어말 어미에 붙는다.
③ 평서문에는 쓰이지 않는다.
④ ‘-오’가 빠지면 문장이 성립하지 않는다.
⑤ 상대방을 보통으로 높이는 종결 어미이다.
[기출문제 따져보기]
이 문항은 ‘아니요’와 ‘아니오’에 대한 탐구를 일반화하여 보조사 ‘요’와 종결 어미(어말 어미) ‘-오’의 문법적 특성을 도출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고 있다. 제시된 탐구 과정을 확인하면 ‘아니요’는 부정의 대답 ‘아니’에 보조사 ‘요’가 붙어 된 말이고, ‘아니오’는 ‘아니다’의 어간 ‘아니-’에 종결 어미 ‘-오’가 붙어 된 말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에는 종결 어미 ‘-오’의 문법적 특성에 대한 진술이 제시되어야 한다.
① ‘-오’는 종결 어미이기 때문에 어간에 붙는다는 진술은 타당하다. ‘아니-’, ‘기쁘-’ 등은 모두 어간이며 여기에 ‘-오’가 붙어 ‘아니오’, ‘기쁘오’로 실현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② ‘멈추시오’는 ‘멈추- + -시- + -오’로 분석되어 ‘용언 어간 + 선어말 어미 + 종결 어미’의 구조인데, 이를 통해 ‘-오’가 선어말 어미에 붙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③ “당신이 와서 기쁘오.”, “건강이 가장 중요하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평서문에도 종결 어미 ‘-오’가 쓰일 수 있다. 참고로, 마지막의 ‘적용’ 단계에 제시된 빈칸에는 ‘요’가 아닌 ‘-오’가 와서 ‘안 되오’가 되어야 한다. ‘되다’의 어간 ‘되-’에 종결 어미 ‘-오’가 붙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만일 빈칸에 ‘요’가 오게 하려면 ‘되어’의 준말 ‘돼’에 보조사 ‘요’가 붙은 ‘돼요’의 형태가 제시되어야 한다.
④ ‘-오’를 뺀 상태의 문장을 확인해 보면, “*얼마나 기쁘?”, “*일단 멈추시.”처럼 문장이 성립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⑤ ‘가십시오, 가오, 가게, 가라(가렴, 가려무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오’는 상대방을 보통 정도로 높이는 기능을 한다. 즉, ‘-오’는 상대 높임법의 하오체에서 쓰이는 종결 어미이다.
[더 알아보기]
용언의 어간과 어미를 정확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글 맞춤법 제15항을 지킬 수 있다.
개념강좌 3
제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이’가 붙어서 명사로 된 것
(예) 길이, 깊이, 높이, 다듬이, 땀받이, 달맞이, 먹이, 미닫이, 벌이, 살림살이
2.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
(예) 묶음, 믿음, 얼음, 엮음, 울음, 웃음, 졸음, 죽음, 앎, 만듦
3.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예) 같이, 굳이, 길이, 높이, 많이, 실없이, 좋이, 짓궂이
4.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예) 밝히, 익히, 작히
다만, 어간에 ‘-이’나 ‘-음’이 붙어서 명사로 바뀐 것이라도 그 어간의 뜻과 멀어진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예) 목거리(목병), 코끼리, 거름(비료), 노름(도박)
[붙임]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⑴ 명사로 바뀐 것
(예) 귀머거리, 너머, 마개, 마중, 무덤
⑵ 부사로 바뀐 것
(예) 너무, 비로소, 자주, 차마
⑶ 조사로 바뀌어 뜻이 달라진 것
(예) 나마, 부터, 조차
[기출문제 풀어보기] 2008학년도 대수능 12번
<보기>의 자료를 읽고 탐구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맞춤법 규정]
제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예) 먹이, 믿음 등
다만, 어간에 ‘-이’나 ‘-음’이 붙어서 명사로 바뀐 것이라도 그 어간의 뜻과 멀어진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예) 목거리(목이 아픈 병), 노름 등
[붙임]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예) 마중, 무덤 등
[맞춤법 규정 제19항 해설]
* 널리 쓰이는 접미사가 어간에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는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 것이 원칙이나, 그 어간의 뜻과 멀어진 단어는 밝혀 적지 않는다.
* 널리 쓰이지 않는 접미사가 어간에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는 그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① ‘먹이’를 ‘머기’로 적지 않는 것을 보니 ‘-이’가 널리 쓰이는 접미사겠군.
② ‘목거리’와 달리 ‘목걸이(장신구)’는 어간의 뜻과 멀어지지 않은 예로군.
③ ‘마중’을 ‘맞웅’으로 적지 않는 것을 보니 ‘-웅’이 널리 쓰이지 않는 접미사겠군.
④ 널리 쓰이는 접미사가 붙어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은 예로 ‘같이’를 추가할 수 있겠군.
⑤ 널리 쓰이는 접미사가 붙었지만 어간의 뜻과 멀어져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은 예로 ‘마개’를 추가할 수 있겠군.
[기출문제 따져보기]
<보기>에서는 맞춤법 규정 제19항과 그 해설을 보여 주고 있다. 이 규정을 바르게 이해하여 어휘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맞춤법 규정의 [붙임]에서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고 했다.
① ‘-이’가 널리 쓰이는 접미사이며, 의미 또한 어간의 뜻과 멀어지지 않았으므로 원형을 밝혀 ‘먹이’로 적는 것이다.
② 장신구로서의 ‘목걸이’는 ‘-이’가 결합되었고, 어간의 뜻과 멀어지지 않았으므로 원형을 밝혀 적는다.
③ ‘마중’에서 ‘-웅’은 널리 쓰이지 않는 접미사이면서 동시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이 결합되어 품사가 바뀐 것이므로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것이다.
④ ‘같이’는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된 것이며 어간의 뜻도 유지하고 있으므로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⑤ ‘마개’를 분석해 보면 ‘막- + -애 → 마개’로 어간에 ‘-애’가 결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마개’는 원래 어간의 뜻과 멀어져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제19항 [붙임]의 사례와 같은 이유로 해서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