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한 단어의 표준 발음은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여러 개인 경우도 있다. 가령 ‘기-, 피-, 끼-’와 같은 어간에 어미 ‘-어’가 결합하면 세 가지 표준 발음이 가능하다. 아래의 ㉠, ㉡, ㉢은 적용되는 음운 변동의 유무나 종류에 따라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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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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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 어 |
[기어] |
[기여] |
[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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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 어 |
[피어] |
[피여] |
[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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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 + 어 |
[끼어] |
[끼여] |
[껴:] |
① ㉠은 아무런 음운 변동도 일어나지 않았다.
② ㉡은 ㉠과 비교할 때 반모음이 첨가되었다.
③ ㉡의 예로 ‘돌리 + 어 → [돌려]’를 추가할 수 있다.
④ ㉢은 ㉡과 비교할 때 모음의 수가 더 적다.
⑤ ㉢의 예로 ‘시 + 어 → [셔:]’를 추가할 수 있다.
12. 다음 국어사전의 내용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곱다 01 [곱:따] 형〔고와, 고우니〕
[1] 모양, 생김새, 행동거지 따위가 산뜻하고 아름답다.
¶ 고운 손 / 고운 얼굴 /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 / 곱게 늙다 / 머리를 곱게 빗다.
[2] 색깔이 밝고 산뜻하여 보기 좋은 상태에 있다.
¶ 고운 색깔 / 저녁노을이 곱게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 햇볕이 곱고 다사롭다.
…
• 곱다 02 [곱따] 〔곱아, 곱으니〕
[I] 동 곧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약간 급하게 휘다.
¶ 팔은 안으로 곱는지라, 따라다닌 아들이 변명은 못될망정, 그렇게 상스러운 소리를 붙여 가며…. ‘염상섭, 대를 물려서’
[II] 형 곧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약간 급하게 휘어 있다.
¶ 등이 고부장하게 곱은 할머니 / 아기 다리가 안쪽으로 약간 곱았다.
① ‘곱다 01’은 하나의 품사로만 쓰이지만 ‘곱다 02’는 그렇지 않다.
② ‘곱다 01’과 ‘곱다 02’는 어간 모음의 장단에 차이가 있다.
③ ‘곱다 01’과 ‘곱다 02’는 활용할 때 항상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④ ‘곱다 01’과 ‘곱다 02’는 모두 다의어에 속한다.
⑤ ‘곱다 01’과 ‘곱다 02’는 모두 한 자리 서술어이다.
13. (보기 1)의 (나)와 유사한 사례를 (보기 2)의 ㉠~㉤에서 고른 것은?
(보기 1)
‘누구, 무엇, 어디’ 등의 대명사는 모르는 대상을 묻기 위한 말로도 쓰일 수 있고 어떤 대상을 꼭 집어 가리키지 않으며 언급하는 말로도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의 ‘어디’는 화자가 모르는 장소를 청자에게 물을 때 쓰인 것이다. 이에 비해 (나)의 ‘어디’는 어떤 장소를 꼭 집어 가리키지 않을 때 쓰인 것이다.
(가) 민희: 너 그거 어디에서 샀어?
수지: 시장에서 샀어.
(나) 네가 어디에 있든지 나는 널 찾을 것이다.
(보기 2)
엄마: (초인종 소리를 듣고) ㉠누구세요?
아들: 저예요. 시험이 끝나서 일찍 왔어요.
(들어오며 엄마가 음식 준비하는 것을 보고) ㉡무엇을 만드세요?
엄마: 잡채 만들고 있어. 손님이 오기로 했거든.
아들: 그래요? 오는 사람이 ㉢누구인데요?
엄마: 동수 엄마가 동수 데리고 오기로 했어. 그런데 동수는 ㉣무엇이나 잘 먹니?
아들: 예, 아무거나 잘 먹어요. 근데, 동수 엄마는 ㉤무엇을 좋아하세요?
엄마: 잡채를 좋아하시지.
① ㉠ ② ㉡ ③ ㉢ ④ ㉣ ⑤ ㉤
14. (가)의 설명을 참고하여 (나)의 ㉠, ㉡이 높이는 대상을 올바르게 짝지은 것은? [3점]
(가) 중세 국어 시기에는 현대 국어와 달리 문장의 객체, 즉 목적어나 부사어를 높이는 선어말 어미가 존재했다. 이 선어말 어미는 인접하는 형태소에 따라 ‘-ᄉᆞᆸ-, -ᄌᆞᆸ-, -ᅀᆞᆸ-’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실현되었다. 가령 ‘듣 -’, ‘보-’라는 동사의 목적어가 높임의 대상이라면 ‘듣ᄌᆞᆸ-’, ‘보ᅀᆞᆸ-’과 같은 형태를 써서 객체를 높이게 된다.
• 오백(五百) 사ᄅᆞᆯ미 法(법) ㉠듣ᄌᆞᆸ고 깃거ᄒᆞ니
[현대역]오백 사람이 (부처의) 법을 듣고 기뻐하니
• 내 眞實(진실)ㅅ ᄆᆞᅀᆞᄆᆞ로 아바님 ㉡보ᅀᆞᆸ고져 ᄒᆞ거든
[현대역]내가 진실된 마음으로 아버님을 뵙고자 한다면
- “월인석보”
① ㉠ 오백 ㉡ 내
② ㉠ 사ᄅᆞᆷ ㉡ ᄆᆞᅀᆞᆷ
③ ㉠ 법 ㉡ ᄆᆞᅀᆞᆷ
④ ㉠ 사ᄅᆞᆷ ㉡ 아바님
⑤ ㉠ 법 ㉡ 아바님
15. (보기)의 밑줄 부분을 표준 언어 예절에 비추어 평가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ㄱ A: 자네는 본관이 어디인가?
B: 예, 저는 김해 김가입니다.
ㄴ A: 이모, 여기 김치 하나 추가요.
B: 네, 손님. 지금 나갑니다.
ㄷ A: 자네 아버님 성함이 …?
B: 예, 홍 자, 길 자, 동 자 쓰십니다.
ㄹ A: (전화를 받으며) 여보세요?
B: 네, 저는 영진 기획 홍길동 사장입니다.
ㅁ A: 자, 여기 신청하신 서류 나왔습니다.
B: 예, 감사합니다. 수고하십시오.
① ‘김가’는 성씨를 낮추는 의미가 있으므로 ‘김씨’로 바꿔 말해야 한다.
② 식당 종업원에게는 친족 호칭어를 쓰는 것이 적절하지 않으므로 ‘이모’는 ‘여보세요’ 혹은 ‘아주머니’로 바꿔 말해야 한다.
③ 아버지 이름을 말할 때에도 자신의 성씨를 높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므로 ‘홍 자, 길 자, 동 자’는 ‘홍, 길 자, 동 자’로 바꿔 말해야 한다.
④ 자신을 밝힐 때 이름 뒤에 직함을 붙이는 것은 자기 자신을 높이는 뜻이 있으므로 ‘영진 기획 홍길동 사장’은 ‘영진 기획 사장 홍길동’으로 바꿔 말해야 한다.
⑤ ‘수고하십시오’는 상대방에게 힘든 일을 하라는 뜻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안녕히 계십시오’ 정도로 바꿔 말해야 한다.
16. (보기) 는 모둠 활동의 과제이다. 이 과제를 수행한 후의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중의문이란 두 가지 이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장을 말한다. 다음에 제시된 중의문을 탐구하여 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해 보자.
㉠ 나는 누나의 사진을 좋아한다.
㉡ 나는 축구를 동생보다 더 좋아해.
㉢ 형이 연필과 지우개 두 개를 샀어요.
㉣ 어제 모임에 학생들이 모두 오지 않았다.
㉤ 저는 그 귀여운 아이의 친구를 좋아합니다.
① 민준: ㉠은 꾸미는 말 ‘누나의’와 꾸밈을 받는 말 ‘사진’의 의미 관계가 불분명합니다.
② 현수: ㉡은 비교되는 대상인 ‘동생’이 어느 대상과 더불어 비교되는지 불분명합니다.
③ 지희: ㉢은 ‘두 개’가 접속된 대상 전체의 수량인지 일부분의 수량인지 불분명합니다.
④ 혜령: ㉣은 부정하는 말이 ‘학생들’의 전체를 부정하는지 부분을 부정하는지 불분명합니다.
⑤ 다솜: ㉤은 ‘귀여운’이 명사를 꾸며 주는 관형어 역할을 하는지 하지 않는지가 불분명합니다.
도움자료
[2015 EBS 수능특강 B]
11. 복수 표준 발음의 이해
[졍답이 정답인 이유]
③ (실마리) ‘돌리 + 어 → [돌려] ’
‘돌리 + 어’가 ‘[돌려]’로 발음되는 것은 단모음 ‘ㅣ’와 ‘ㅓ’가 이중 모음 ‘ㅕ’로 줄어든 것으로 ㉢과 동일한 음운 변동의 예이다. 따라서 잘못된 설명이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실마리) 아무런 음운 변동도
㉠은 발음상 아무런 변화도 없다.
② (실마리) 반모음이 첨가되었다
㉡은 ㉠에서 반모음이 첨가되어 ‘ㅓ’가 ‘ㅕ’로 바뀌었다.
④ (실마리) 모음의 수가 더 적다
㉡은 단모음 1개, 이중 모음 1개로 2개의 모음이 있는 반면 ㉢은 이중 모음만 1개 있으므로 ㉡보다 ㉢의 모음 수가 더 적다.
⑤ (실마리) ‘시 + 어 → [셔:] ’
‘시 + 어’가 ‘[셔:]’로 발음되는 것은 단모음 ‘ㅣ’와 ‘ㅓ’가 이중 모음 ‘ㅕ’로 바뀐 결과이므로 ㉢의 예로 볼 수 있다.
12. 국어사전 내용의 이해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③ (실마리)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곱다 01’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할 때에는 ‘고와, 고우니’와 같이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실마리) 하나의 품사로만 ~ 그렇지 않다
‘곱다 01’은 형용사로만 쓰이고, ‘곱다 02’는 동사와 형용사 모두로 쓰인다.
② (실마리) 장단에 차이가 있다
‘곱다 01’은 어간의 모음이 장음이고, ‘곱다 02’는 어간의 모음이 단음이다.
④ (실마리) 다의어에 속한다
‘곱다 01’과 ‘곱다 02’는 모두 복수의 의미를 가지므로 올바른 설명이다.
⑤ (실마리) 한 자리 서술어이다
국어사전의 내용을 보면, ‘곱다 01’과 ‘곱다 02’ 모두 주어 이외에는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문장 성분을 지니지 않으므로 한 자리 서술어에 속한다.
13. 담화 속에서의 대명사 해석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④ (실마리) ㉣이 특정 대상을 묻기 위한 말인지를 확인함.
㉣은 모르는 대상을 알고 싶어서 그것을 묻는 데 쓰인 말이 아니라 특정한 음식을 지정하여 가리키지 않는 데 쓰였으므로 (나)의 ‘어디’와 유사한 용법을 지닌 것이다. (나)의 ‘어디’와 같은 대명사를 부정 대명사 혹은 의문사의 부정칭이라고 한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실마리) ㉠이 특정 대상을 묻기 위한 말인지를 확인함.
㉠은 초인종을 울린 인물이 누구인지를 묻기 위한 말이므로 (가)의 ‘어디’와 유사한 용법을 지닌 것이다. (가)의 ‘어디’와 같은 대명사를 의문 대명사 혹은 의문사의 미지칭이라고 한다.
② (실마리) ㉡이 특정 대상을 묻기 위한 말인지를 확인함.
㉡은 엄마가 준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묻기 위한 말이므로 (가)의 ‘어디’와 유사한 용법을 지닌 것이다.
③ (실마리) ㉢이 특정 대상을 묻기 위한 말인지를 확인함.
㉢은 오는 손님이 누구인지를 묻기 위한 말이므로 (가)의 ‘어디’와 유사한 용법을 지닌 것이다.
⑤ (실마리) ㉤이 특정 대상을 묻기 위한 말인지를 확인함.
㉤은 동수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묻기 위한 말이므로 (가)의 ‘어디’와 유사한 용법을 지닌 것이다.
14. 중세 국어 객체 높임법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⑤ (실마리) ‘듣ᄌᆞᆸ고’, ‘보ᅀᆞᆸ고져’의 목적어를 확인함.
㉠에서 ‘듣다’의 목적어인 ‘법’은 ‘부처’가 설법한 것이므로 높임의 대상이 된다. ㉡에서는 ‘보다’의 목적어인 ‘아바님’이 높임의 대상이다.
15. 표준 언어 예절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① (실마리) ‘김가’는 성씨를 낮추는
자기의 성씨를 말할 때에는 겸양의 뜻으로 ‘김가’처럼 말하는 것이 표준 언어 예절이고 ‘김씨’처럼 말하는 것은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② (실마리) 식당 종업원에게는 친족 호칭어를
표준 언어 예절에서는 식당 종업원을 ‘아주머니’로 부르도록 하였다. 젊은 사람에게는 ‘여보세요’로 부르면 된다. 좀 더 나이든 사람에게 ‘이모’라고 하거나 좀 더 젊은 사람에게 ‘언니’라고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③ (실마리) 자신의 성씨를 높이는 것은
아버지의 이름을 말할 때에 성은 나도 공유하는 것이므로 ‘자’를 붙여 높이지 않는 것이 표준 언어 예절이다.
④ (실마리) 자신을 밝힐 때 이름 뒤에 직함을 붙이는 것
직함을 뒤에 붙이는 것은 존중, 존대의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소개할 때에는 직함을 뒤에 붙이지 않는 것이 표준언어 예절이다.
⑤ (실마리) 상대방에게 힘든 일을 하라는 뜻
‘수고’는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씀. 또는 그런 어려움.’이라는 의미를 가지므로 윗사람에게 쓰지 않는 것이 표준 언어 예절이다. 공적으로 만난 사람에게도 언어 예절을 지켜야 하므로 역시 써서는 안 된다.
16. 중의성 발생의 원인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⑤ (실마리) 관형어 역할을 하는지
㉤의 중의성은 수식하는 말 ‘귀여운’이 ‘아이’를 수식할 수도 있고 ‘친구’를 수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귀여운’이 명사를 꾸며 주는 관형어 역할을 하는지 하지 않는지가 불분명해서 발생한 중의성이 아니다. ‘귀여운’은 분명히 ‘아이’ 혹은 ‘친구’를 꾸며 주는 관형어이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실마리) 의미 관계가 불분명
‘누나의 사진’은 ‘누나가 소유한 사진’, ‘누나가 찍은 사진’, ‘누나를 찍은 사진’ 등의 의미로 모두 해석 가능하다.
② (실마리) ‘동생’이 어느 대상과 더불어 비교되는지
‘동생’은 ‘나’의 비교 대상일 수도 있고 ‘축구’의 비교 대상일 수도 있으므로 중의적이다.
③ (실마리) 전체의 수량인지 일부분의 수량인지
연필과 지우개가 하나씩인 경우와 연필 두 개, 지우개 두 개인 경우 모두 ㉢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④ (실마리) 전체를 부정하는지 부분을 부정하는지
‘모두’와 같은 말과 부정 표현이 어울리면 전체 부정의 뜻과 부분 부정의 뜻을 함께 지닐 수 있다. ‘하나도 오지 않았다’ 정도로 고치면 전체 부정의 뜻으로만 해석할 수 있고 ‘모두 오지는 않았다’ 정도로 고치면 부분 부정의 뜻으로만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