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계명으로 불리는 음계의 존재로 인해 우리는 모르는 노래를 혼자서 배울 수 있으며, 원래의 조와는 다른 조를 사용하여 노래를 바꾸어 부를 수도 있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만 해도 음계는 오늘날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존재했다.
오늘날과 같은 계명을 고안해 낸 사람은 11세기의 음악 교육자이자 이론가인 귀도 다레초로, 그는 ‘성 요한 찬미가’라는 노래를 이용하여 ‘웃(ut), 레(re), 미(mi), 파(fa), 솔(sol), 라(la)’의 여섯 기본음을 설정했다. 이 중 ‘웃’은 발음의 편의를 위해 ‘도(do)’로 바뀌어 오늘날까지 불리고 있다.
이 여섯 음을 이용하여 여섯 개의 구성음을 가진 최초의 기본 음계인 헥사코드(hexachord)가 만들어졌다. 헥사코드에는 고정된 음정 관계가 존재하는데, 여섯 음으로 구성된 음계이므로 음과 음 사이의 음정은 다섯 개가 생기게 된다. 현재의 모든 음계에서와 마찬가지로 헥사코드에서도 ‘미’와 ‘파’ 사이의 음정(혹은 ‘ⓑ와 ⓒ, ⓔ와 F 사이의 음정’으로 나타내기도 함)은 반음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나머지 음정들은 모두 온음으로 고정되어 있다. 따라서 헥사코드는 ‘온온반온온’, 즉 다섯 개의 음정으로 표시될 수 있다.
중세 시대에는 현재에 비해 음악에서 사용되는 음의 범위가 매우 협소했다. 당시 사용되던 모든 음을 현대의 악보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가)
위 악보의 맨 첫음 G에서 시작되는 여섯 개의 음을 살펴보자. G~E의 여섯 음 중 반음 음정은 B와 C 사이에서만 나타나며, 나머지 음정은 모두 온음이다. 따라서 이 여섯 개의 음은 ‘온온반온온’의 다섯 음정으로 표시되는 헥사코드를 이루며, 이들은 차례로 ‘도’에서 ‘라’까지의 계명으로 불린다. C에서 시작되는 여섯 개의 음도 마찬가지로, 이들은 C 음을 ‘도’로 하여 시작되는 헥사코드를 이룬다. 또한 중세 시대에는 임시 반음 기호인 ♭(플랫 - 반음 내림 표시)이 B 음에 국한되어 사용되었는데, B 대신 B♭이 사용되는 경우 F에서 시작되는 여섯 개의 음 역시 헥사코드를 이루게 된다. 중세 시대에는 위 세 가지의 헥사코드가 사용되었으며, 조바꿈도 이들 헥사코드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헥사코드는 당시에 사용되던 음들 사이에 고정된 일련의 음높이 관계를 제공함으로써 노래를 가르치고 개개의 선율을 암기시키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또한 중세 시대에는 사용되는 음의 범위가 매우 좁았지만, 17세기 들어 헥사코드에 ‘시(si/ti)’음이 덧붙여지고 다양한 반음을 추가한 장단 7음계가 출현하면서, 이후의 음악은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순환을 통해 훨씬 넓은 음역대에서 다양한 조를 사용하여 선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28.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중세에 사용된 음계의 특징과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② 음계의 종류별 특징과 장단점을 비교하여 서술하고 있다.
③ 다양한 용례를 바탕으로 음계 개념의 타당성을 따지고 있다.
④ 음계에 대한 관점의 지역별 차이를 들어 그 원인을 추측하고 있다.
⑤ 음계가 음정 간의 관계에 끼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29. 중세의 음악과 현재의 음악을 구별하는 기준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사용 음의 범위 ② 음계의 순환 여부
③ ‘시’ 음의 존재 여부 ④ 다양한 반음의 사용 여부
⑤ 음계 간 조바꿈의 가능 여부
30. (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① B♭을 사용하는 경우를 포함할 때, (가)에는 총 7개의 헥사코드가 존재한다.
② 악보에 존재하는 모든 헥사코드에서 D와 E 사이의 음정은 온음 관계를 이룬다.
③ G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와 F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에서는 모두 B♭ 음이 사용된다.
④ A에서 시작되는 여섯 개의 음은 ‘온반온온반’의 다섯 음정으로 표시되므로 헥사코드를 이룰 수 없다.
⑤ G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를 사용한 노래가 C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로 조바꿈할 경우 E의 계명은 ‘라’에서 ‘미’로 변화한다.
2014년 EBS수능완성국어영역 국어 A형
[수능완성 국어영역 국어 A형 실전편]
실전 모의고사 1회
예술 (28~30)
‘헥사코드’
지문 이해하기
(해제) 이 글은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계명으로 이루어진 현재의 음계가 중세에 만들어진 헥사코드에서 출발한 것임을 밝히고, 그 형성 과정과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헥사코드는 현재의 음계와는 달리 ‘도, 레, 미, 파, 솔, 라’의 여섯 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섯 음 사이의 관계를 고정시켜(온음 - 온음 - 반음 - 온음 - 온음) 음악 교육에 체계성과 효율성을 부여했다. 이후 헥사코드에 ‘시’ 음이 추가되고 다양한 반음이 사용됨으로써 현재의 음계가 만들어졌고, 좀 더 다양한 음과 조를 사용한 음악이 나타나게 되었다.
(주제) 헥사코드의 형성 과정과 의의
흐름 파악하기
* 1문단: 현재 사용되는 음계와 중세 시대의 음계
* 2문단: 계명의 고안과 여섯 기본음
* 3문단: 여섯 기본음에 기반한 헥사코드의 출현
* 4문단: 중세 시대에 사용되던 음
* 5문단: 헥사코드의 종류
* 6문단: 헥사코드의 의의와 현대적 음계의 출현
28. 내용 전개 방식 파악(답) ①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① 확인 1: 중세에 사용된 음계의 특징
1~3문단의 내용을 통해 오늘날 사용되는 ‘도레미파솔라시도’의 계명으로 이루어진 음계가 중세의 헥사코드에서 시작되어 발전해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확인 2: 의의
6문단의 내용을 통해 헥사코드의 의의와 이후 7음계로 발전하게 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② 확인 2: 음계의 종류별 특징과 장단점을 비교
이 글의 내용을 통해 헥사코드가 7음계로 변모하는 과정과 각각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으나, 이들의 장단점이 비교 대상으로 서술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③ 확인 1: 다양한 용례
이 글에서는 실제 음이 음계에서 쓰이는 용례와 그 관계를 제시하여 헥사코드의 특징과 (유형)을 설명하고 있다.
확인 2: 음계 개념의 타당성
헥사코드 및 7음계의 개념의 타당성 여부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④ 확인: 음계에 대한 관점의 지역별 차이
헥사코드는 서양에서 출현한 음계 개념으로, 음계에 대한 관점의 지역별 차이를 언급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⑤ 확인: 음정 간의 관계
온음과 반음으로 이루어지는 음정 관계는 어떤 음계에서든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나(3문단), 이 글에서 이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29. 내용들 간의 의미 관계 파악(답) ⑤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⑤ 확인: 음계 간 조바꿈
중세 시대에는 당시 사용하던 세 가지의 헥사코드 사이에서 조바꿈이 가능했으며(5문단), 현재의 음악에서도 넓은 음역대에서 다양한 조를 사용하여 선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1, 6문단).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확인: 사용 음의 범위
4문단의 내용을 통해 중세 시대에 사용되던 음은 현재의 음에 비해 그 범위가 협소함을 확인할 수 있다.
② 확인: 음계의 순환
ⓒ로 시작되는 헥사코드의 마지막 음은 ⓐ로, 이 다음 음인 ⓑ에서는 헥사코드가 시작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현재의 음계에서는 어떤 음에서 음계가 시작되든 음계 끝 음의 다음 음에서 새로운 음계가 시작될 수 있다. 이러한 음계의 순환은 17세기에 들어 ‘시’ 음이 덧붙여지고 장단 7음계가 출현하면서 가능해진 것임을 6문단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③ 확인: ‘시’ 음의 존재
6문단의 내용을 통해 ‘시’ 음은 17세기 들어 덧붙여진 음임을 확인할 수 있다.
④ 확인: 다양한 반음의 사용
6문단의 내용을 통해 헥사코드에 다양한 반음이 추가된 것은 17세기의 일임을 알 수 있다.
30. 반응의 적절성 평가(답) ③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③ 확인 1: G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 ⓑ플랫 음
G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에서는 반음을 내리지 않은 본래의 ⓑ 음이 사용된다.
확인 2: F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 ⓑ플랫 음
F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 음에서 반음 내린 ⓑ플랫 음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G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와 F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에서 ⓑ 음의 사용이 서로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확인 1: 헥사코드
이 글의 내용에 의하면 중세 시대의 헥사코드는 각각 ⓒ와 G 음에서 시작되는 여섯 개의 구성음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플랫이 사용되는 경우 F 음에서 시작되는 여섯 개의 음도 하나의 헥사코드를 구성하게 된다.
확인 2: 7개
따라서 ⓒ와 G, F 음으로 시작하는 여섯 개의 구성음으로 이루어진 헥사코드는 7개를 찾을 수 있다.
② 확인: ⓓ와 ⓔ 사이의 음정
3문단의 내용을 통해 고유 음 사이의 음정은 변하지 않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떤 헥사코드에서건 ⓓ와 ⓔ 사이의 음정은 온음으로 고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④ 확인 1: ⓐ에서 시작되는 여섯 개의 음
(가)의 악보에서 ⓐ, ⓑ, ⓒ, ⓓ, ⓔ, F의 여섯 음 중 반음 관계인 음들은 ⓑ와 ⓒ, ⓔ와 F 두 쌍이다.
확인 2: 온반온온반
따라서 ⓐ에서 시작되는 여섯 음의 음정 관계는 ‘온반온온반’으로 표시된다. 헥사코드는 ‘온온반온온’의 음정 관계로 표시되기 때문에 ⓐ에서 시작되는 6개의 음은 헥사코드를 이룰 수 없다.
⑤ 확인 1: G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 ⓔ의 계명
G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는 G, ⓐ, ⓑ, ⓒ, ⓓ, ⓔ의 여섯 음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계명은 ‘도, 레, 미, 파, 솔, 라’이므로 ⓔ의 계명은 ‘라’가 된다.
확인 2:ⓒ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 ⓔ의 계명
ⓒ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는 ⓒ, ⓓ, ⓔ, F, G′, ⓐ여섯 음으로 구성되며, 이들이 차례대로 ‘도 ~ 라’의 계명으로 불린다. 따라서 이 헥사코드에서 ⓔ의 계명은 ‘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