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수능 연습 ❷ 사회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본주의 경제는 무한히 반복되는 확대 재생산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잉여를 온전히 생산에 재투자한다. 확대 재생산을 위한 자본주의의 운용 원리는 ‘수단-목적 합리성’으로, 이것은 최선의 수단을 통해 목적을 성취하고 이를 다시 수단 삼아 또 다른 목적을 추구하는 원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잉여를 ‘수단-목적 합리성’을 혁신하는 일에 남김없이 투자한다. 따라서 자본주의 체제에서 잉여를 비생산적으로 소비하는 소모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수단-목적 합리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자본주의는 성장을 위해 유용성과 효용성의 이름으로 인간의 고유한 속성인 성(聖)의 세계, 즉 초월성이나 정서, 도덕을 몰아낸다. 이러한 질서 속에 서 인간은 유용한 사물이 되고, 인간의 관계도 사물의 관계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용성에 대한 계산만으로 이루어진 사물들 사이에는 진정한 의미의 내밀한 관계가 형성될 수 없다. 또한 이러한 성장 체제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존재 조건을 뛰어넘어 초월적인 것과 소통하는 체험을 상실하게 됨으로써 끊임없이 권태와 우울에 시달리게 된다. 다만 노동을 하는 순간만은 상실감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 체제에서 노동은 권태와 우울에 대한 방어 기제로 작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노동하지 않는 순간에 자신도 하나의 유용한 사물로 축소되었음을 깨닫는다. 이 깨달음을 통해 인간은 잃어버린 내면성을 되찾고 인간관계에서도 진정한 의미의 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것은 ㉠비생산적이고 무질서한 소비를 통해서만 회복될 수 있다. 즉 목적을 위해 잉여를 질서 정연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잉여를 아무런 목적 없이 무질서하게 소비해야 한다. 바타유는 이를 ‘무조건적 소모’라고 하였다. 그는 자본주의의 운용 원리가 ‘수단-목적 합리성’을 통해 무한 성장 을 추구하는 것에서 ‘무조건적 소모’를 통해 잉여를 소모하는 것으로 변화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결국 상실한 내면성과 인간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무조건적 소모’를 시도해야 한다. 이러한 소모를 위해서 인간은 유용성을 벗어난 환몽(幻夢)의 세계를 특정의 시·공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전략을 택한다. 환몽의 세계는 유용성의 세계와 대립되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 조건을 뛰어넘어 황홀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낸 세계이다. 그런데 자본주의는 환몽의 세계를 유용성을 획득하는 수단으로 전락시킨다. 예를 들어 파리의 아케이드*는 황홀경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환몽의 세계의 선구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유용성에 환몽의 세계를 덧칠하는 전략으로 내면성을 되살리지 못한다. 이것은 후에 백화점 등으로 발전해 나간다. 결국 자본주의에서 환몽은 유용성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용성을 보장하고 강화하는 기제로 작동하게 된다. ㉡백화점이라는 환몽의 세계는 유용한 상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도록 유인하는 미끼로 이용될 뿐, 유용성을 넘어선 초월적 존재와 소통하는 체험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수단-목적 합리성’을 통해 확대 재생산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소모를 위해 선택한 환몽 의 세계마저 유용성을 창출하는 수단이 된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잃어버린 내면성을 되찾고 진정한 의미의 내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잉여를 어떻게 소모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속적인 성장이 한계에 처했음에도 끊임없는 성장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파리의 아케이드: 온갖 상품이 진열된 파리의 거대한 쇼핑몰로, 베냐민이 자본주의 사회를 설명할 때 사용함.
01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바타유는 잉여를 비생산적으로 소비하는 소모에 대해 비판적이다.
② 파리의 아케이드는 내면성을 회복할 수 있게 해 주는 초월적 세계이다.
③ 자본주의 체제에서 노동은 인간의 상실감을 강화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④ ‘무조건적 소모’는 인간의 고유성인 성(聖)의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⑤ 생산을 목적으로 한 소비는 존재 조건을 뛰어넘어 황홀경을 경험하게 한다.
02 <보기>를 참고하여 ㉠과 ㉡에 대해 설명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소모는 생산 목적과는 상관없는 사치, 종교 예식, 기념물, 도박, 공연, 예술 등에 소비하는 것이다. 고대 사회는 앙코르와트, 피라미드와 같은 사원을 대규모로 건설하고, 라마교를 믿는 티베트 사회는 순수한 정신적 활동을 추구함으로써 잉여를 소모하였다. 이것은 생산 활동을 지속하는 데 사용하는 소비와는 다른 것이다.
① ㉠은 상실한 내면성을 회복하기 위해 공연, 예술 등에 소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② ㉠은 정신적 활동으로 잉여를 소모함으로써 초월적 존재와 소통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③ ㉡은 생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건설한 세계로 잉여를 소모하지 않도록 하는 공간이다.
④ ㉡은 자본주의 체제가 ㉠을 통해 유용성을 획득하고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다.
⑤ ㉡은 ㉠을 위해 만든 것이지만 내면성과 친밀성의 관계를 되살리지는 못한다.
03 다음의 교과서 내용을 학습한 학생이 윗글을 <보기>와 같이 분석하였다. <보기>를 바탕으로 ⓐ의 활동을 수행할 때, 그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개념 다지기 추론하며 읽기의 방법
- ⓐ글쓴이의 의도, 목적, 주제 추론하기
- 여러 가지 관점에서 분석하고 종합하기: 독자가 자신의 독서 관점을 토대로 글을 세부적으로 나누거나 새로운 요소와 구조로 재구성하여 자신의 목적에 맞게 재창조하는 것.
<보기>
자본주의 운용 원리의 변화
‘수단-목적 합리성’의 원리 : 잉여의 투자 → ‘무조건적 소모’의 원리 : 잉여의 소모
① ‘수단-목적 합리성’을 통해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경제는 한계 상황에 처해 있다.
② 잉여의 무질서한 소비는 지속적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이므로 ‘수단-목적 합리성’의 혁신이 요구된다.
③ 소비를 생산을 위한 보조 활동으로 보아서는 안 되며 잉여를 비생산적으로 소비하는 행위도 중요하다.
④ 유용성과 효용성을 기준으로 잉여를 생산에 투자하기보다, 잉여를 소모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⑤ ‘수단-목적 합리성’의 원리에 따르는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적 소모’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도움자료
[2015 EBS 수능특강 A]
수능 연습 ❷ 사회
01 ④ 02 ③ 03 ②
‘무조건적 소모, 비생산적이고 무질서한 소비를 하라’
[해제]
이 글은 ‘수단-목적 합리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 온 자본주의 경제가 잉여를 생산에만 재투자하는 것을 지적하며 ‘무조건적 소모’를 통해 잉여를 소모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는 ‘무조건적 소모’를 위해 만들어 낸 환몽의 세계마저 유용성을 획득하는 수단으로 전락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백화점이라는 환몽의 세계를 통해서는 잃어버린 내면성과 내밀한 인간관계를 회복할 수 없으며 초월적 존재와 소통하는 체험도 가지지 못한다. 따라서 이 글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성 찰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이제 잉여를 어떻게 소모해야 하는지의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할 때임을 주장한다.
주제 자본주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무조건적 소모’
구성
•1문단: 자본주의 운용 원리로서의 ‘수단-목적 합리성’
•2문단: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의 특징과 문제
•3문단: 문제 해결을 위한 ‘무조건적 소모’의 원리
•4문단: 유용성 획득의 수단으로 전락한 환몽의 세계
•5문단: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 성찰의 필요성
01 세부 정보, 핵심 정보 파악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④ 실마리 성(聖)의 세계와 소통
2문단에서 자본주의는 성장을 위해 인간의 고유한 속성인 성의 세계를 몰아냄으로써 인간은 초월적인 것과 소통하는 체험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3문단에서는 상실한 내면성과 인간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무조건적 소모’를 시도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무조건적 소모’가 성의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이해는 적절하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실마리 소모에 대해 비판적
3문단에서 볼 때, 바타유는 자본주의의 운용 원리가 ‘수단-목적 합리성’을 통해 무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에서 ‘무조건적 소모’를 통해 잉여를 소모하는 것으로 변화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으므로 소모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② 실마리 내면성을 회복할 수 있게, 초월적 세계
4문단에서 볼 때, 파리의 아케이드는 환몽의 세계의 선구라 할 수 있는데, 자본주의가 이를 유용성을 획득하는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결국 초월적 존재와 소통하는 체험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따라서 파리의 아케이드는 내면성을 회복할 수 있게 해 주는 공간이 아니며 성의 세계인 초월적 세계라 할 수도 없다.
③ 실마리 상실감을 강화하는 기제
2문단에서 볼 때, 자본주의 체제에서 인간은 노동하는 순간만은 상실감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 즉 노동은 권태와 우울에 대한 방어 기제로 작용하는 것으로 상실감을 강화하는 기제라 할 수 없다.
⑤ 실마리 존재 조건을 뛰어넘어
3, 4문단에서 볼 때, 상실한 내면성과 내밀한 인간관계는 비생산적이고 무질서한 소비를 통해서만 회복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인간은 자신의 존재 조건을 뛰어넘어 황홀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인위적인 세계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자신의 존재 조건을 뛰어넘어 황홀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생산을 목적으로 한 소비가 아니라 비생산적이고 무질서한 소비이므로 적절한 이해가 아니다.
02 내용들 간의 의미 관계 파악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③ 실마리 생산 활동을 지속
환몽의 세계는 유용성의 세계와 대립되는 세계로 ‘무조건적 소모’를 위해 특정의 시·공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지만 자본주의가 이를 유용성을 획득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그렇다면 ㉡은 <보기>를 참고할 때, 생산 목적과 상관없는 사치 등에 소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유용성을 획득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생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건설한 세계는 아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실마리 상실한 내면성을 회복, 공연, 예술 등에 소비
2, 3문단에서 볼 때, 인간은 ㉠을 통해 고유한 속성인 초월성이나 정서, 도덕과 같은 성의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잃어버린 내면성과 인간관계를 회복하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을, 상실한 내면성을 회복하기 위해 <보기>의 공연, 예술 등에 소비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다.
② 실마리 정신적 활동, 초월적 존재와 소통
㉠은 생산 활동을 지속하는 데 사용하는 소비와는 달리, 자신의 존재 조건을 뛰어넘어 초월적인 것과 소통하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보기>에서 종교 예식에 소비하거나 사원을 건설하는 등의 정신적 활동으로 잉여를 소모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적절하다.
④ 실마리 유용성을 획득하고 강화하는 수단
4문단에서 볼 때, 자본주의에서 환몽은 유용성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용성을 보장하고 강화하는 기제로 작동하는 것이므로, ㉠이 이루어지는 ㉡은 유용성을 획득하고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다.
⑤ 실마리 관계를 되살리지는 못한다
㉡은 ㉠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환몽의 세계이지만, 자본주의는 이를 유용성을 보장하고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 에 결국 ㉡은 초월적인 존재와 소통하는 체험을 가져다주지 못하며 내면성과 친밀성의 관계를 되살리지 못한다.
03 글의 주제, 함축된 의미 추론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② 실마리 지속적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
<보기>는 자본주의 운용 원리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글의 내용 을 분석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보기>를 통해 볼 때, 자본주의 운용 원리는 잉여를 생산에 투자하는 ‘수단-목적 합리성’의 원리에서 무질서하게 소모하는 ‘무조건적 소모’의 원리로 변화된다. 이와 관련하여 글쓴이는 5문단에서 끊임없는 성장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이제 잉여를 소모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 에 글쓴이가 잉여의 무질서한 소비를 자본주의의 지속적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본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실마리 한계 상황
<보기>와 관련하여 글쓴이는 5문단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한계에 처했음에도 끊임없는 성장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성찰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이제 잉여를 어떻게 소모해야 하느냐의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수단-목적 합리성’을 통해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경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은 적절하다.
③ 실마리 비생산적으로 소비
<보기>와 관련하여 글쓴이는 3문단에서 상실한 내면성과 인간관계는 비생산적이고 무질서한 소비를 통해서만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 소모’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는 생산을 위한 보조 활동이 아니며 잉여를 비생산적으로 소비하는 행위도 중요하다고 보는 것은 적절한 추론이다.
④ 실마리 잉여를 소모
<보기>에서 ‘수단-목적 합리성’의 원리에 따라 유용성과 효용성을 기준으로 한 잉여의 투자는 잉여를 비생산적이고 무질서하게 소비하는 소모로 변화된다. 이와 관련하여 글쓴이는 5문단에서 이제 잉여를 어떻게 소모해야 하느냐의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잉여를 소모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 아야 한다는 것은 적절하다.
⑤ 실마리 ‘무조건적 소모’를 시도
<보기>와 관련하여 글쓴이는 3문단에서, 잃어버린 내면성과 진정한 의미의 내밀한 인간관계는 비생산적이고 무질서한 소비를 통해 서만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 소모’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적 소모’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