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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독서(비문학)

[2015 3월 11일] 2학년 수능 모의고사 - 이정모 외, '인지심리학'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03.14|조회수2,823 목록 댓글 0

[16~1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범주화란 우리가 접하는 사물, 개념, 현상을 분류하여 이해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우리는 우리가 접하는 대상들 가운데 특정한 대상들을 나무로 묶어 이해한다. 어떤 것을 나무라는 이름으로 범주화하는 것은 그것이 이나 과는 다름을 아는 것이며, 모양이나 특성이 다른 낱낱의 수많은 나무들을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만약 범주화하는 능력이 없다면 새로운 존재를 접할 때마다 모든 정보를 새롭게 파악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지적인 부담이 매우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범주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에 대한 견해로 우선 고전적 범주화 이론을 들 수 있다. 고전적 범주화 이론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범주는 해당 범주를 정의하는 필요충분 속성의 집합으로 결정된다고 본다. 예컨대, 아리스토텔레스는 사각형이라는 범주의 필요충분 속성을 [네 개의 변], [폐쇄 도형], [평면 도형]으로 보았다. 모든 사각형은 이 세 가지 속성을 반드시 필요로 하며, 역으로 이 세 가지 속성을 가지면 모두 사각형으로 범주화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사각형으로 범주화된 것은 삼각형이나 오각형이라는 범주와 그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며, 범주 내의 사각형은 모두 대등한 가치를 지녀 더 그럴듯하거나 덜 그럴듯한 사각형의 구별이 없다고 보았다.

이러한 견해에 대해 철학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였다. ,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개별 대상은 필요충분 속성의 집합으로 범주화되지는 않으며, 범주의 구성원들은 일부 속성만 공유한다는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이를 가족 유사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예컨대 , 동생, 아버지이루어진 가족이 있다고 하자. ‘아버지와 부분적으로 닮고, ‘동생아버지와 부분적으로 닮았다. 하지만 동생은 닮은 점이 없을 수 있다. 다시 말해 구성원 전체가 모든 속성을 공유하지 않더라도 가족이 될 수 있다.

 

심리학자인 로쉬 등은 비트겐슈타인의 견해를 바탕으로 원형 범주화 이론을 제시하였다. 이 이론에 의하면 어떤 대상의 범주는 그것이 해당 범주의 원형과 얼마나 많은 속성을 공유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원형은 어떤 범주에 대해 사람들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표상*으로, 어떤 대상이 해당 범주에 속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해 주는 속성들의 추상적 집합체이다. 기존 범주에 속하지 않는 새로운 대상이 나타날 경우, 그 대상의 속성으로부터 새로운 범주의 원형이 만들어지며, 범주의 구성원들이 계속 추가되면 원형이 바뀌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배추, 양파, 마늘, 고추, 토마토등을 채소로 범주화한다는 것은, 각 채소들이 우리 마음속에 있는 원형과 일정 부분 유사하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한다. 원형과 많은 속성을 공유하는 배추양파같은 것은 전형적인 채소로 평가되는 반면, 적은 속성을 공유하는 고추토마토는 덜 전형적인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또 판단 기준이 되는 원형이 무엇이냐에 따라 토마토같은 것은 채소뿐 아니라 과일로 범주화될 수도 있다.

*표상: 외부 세계의 대상을 마음속에 나타내는 것.

 

16. 윗글의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범주화하지 않고서는 대상을 기억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

대상을 범주화했다는 것은 대상을 완전히 이해했다는 뜻이다.

새로운 대상을 범주화하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다.

범주화하여 대상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인지 부담을 줄여 준다.

인간의 인지 능력으로는 세계를 범주화하여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17. <보기>에 대해

이 보일 만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필요충분 속성을 [동물], [두 다리]로 보았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대상은 일정한 필요충분 속성의 집합으로 범주화할 수 있어.

[두 다리]인간의 구성원들이 모두 공유하는 속성이 아니므로 [동물]만이 필요충분 속성이야.

인간을 좀 더 분명하게 범주화하기 위해서는 [동물], [두 다리] 이외에 필요한 속성을 추가해야 해.

범주는 필요충분 속성의 집합으로 결정되지 않으므로 인간[동물], [두 다리]의 집합으로 범주화할 수는 없어.

인간이기 위해서는 [동물], [두 다리]라는 속성을 지녀야 하며, 이 두 가지 속성은 인간을 정의하기에 충분해.

 

18. 의 관점에서 <보기>를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

<보기>

라보프는 높이와 너비가 다른 여러 개의 그릇을 제시하고 사람들에게 그것이 인지, ‘접시인지를 판단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접시의 구분 지점은 사람들마다 차이를 보였다. 이후 맥클로스키는 동일한 실험을 시차를 두고 진행한 결과, 한 개인 내에서도 구분 지점이 변화함을 확인하였다.

 

접시의 구분 지점은 사람들마다 다르므로 이라는 범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음속의 원형이 달라지면 한 개인 내에서도 접시의 구분 지점이 바뀔 수 있다.

으로 분류되는 대상의 구분 지점이 다르다는 것은 범주의 경계가 모호하고 불분명함을 의미한다.

어떤 그릇을 으로 판단했다면 그 그릇이 접시보다 의 원형과 공유하는 속성이 많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사람들 간에 접시의 구분 지점이 다른 것은 원형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사람들마다 다르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19. 문맥상 ~와 바꿔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결여(缺如)된다면

② ⓑ: 간주(看做)한다

③ ⓒ: 형성(形成)

④ ⓓ: 출현(出現)

⑤ ⓔ: 변화(變化)하기도

 

도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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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 (인문) 이정모 외, 󰡔인지심리학󰡕

범주화에 관한 이론 가운데 고전적 범주화 이론과 원형 범주화 이론을 소개한 글이다. 범주는 필요충분 속성의 집합으로 정의된다고 보았던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전적 범주화 이론과 그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비판을 먼저 소개한 다음, 비트겐슈타인의 견해에 바탕을 두고 로쉬 등이 제시한 원형 범주화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원형 범주화 이론에서는 범주가 필요충분 속성이 아니라, 원형과의 유사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다.

 

16. [출제의도] 글의 내용을 이해한다.

이 글에서는, 인간이 범주화하는 능력이 없다면 새로운 존재를 접할 때마다 모든 정보를 새롭게 파악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지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범주화하여 대상을 이해함으로써 인간의 인지 부담이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오답풀이] ① 새로운 존재를 접할 때마다 모든 정보를 새롭게 파악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구절로부터 범주가 없더라도 대상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글에 따르면, 어떤 대상을 범주화한다는 것은 그 대상과 다른 대상을 구별한다는 의미이므로, 범주화가 대상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글에서는 범주화 능력이 없으면 새로운 대상을 이해하는 데 인지 부담이 크다고 했을 뿐, 새로운 대상을 범주화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아니다. 범주화란 우리가 접하는 사물, 개념, 현상을 분류하여 이해하는 방식이다.’라는 구절로 보아, 인간이 범주화를 통해 세계를 이해함을 알 수 있다.

 

17. [출제의도]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상황을 이해한다.

이 글에 따르면, 비트겐슈타인은 고전적 범주화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며, 범주가 필요충분 속성의 집합으로 정의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범주의 구성원들은 전체가 모든 속성을 공유하지 않으며, 단지 부분적인 속성을 공유하는 것으로 범주화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이 [동물][두 다리]라는 필요충분 속성으로 인간을 범주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오답풀이] ①비트겐슈타인은 인간뿐 아니라 어떤 대상도 필요충분 속성의 집합으로 범주화할 수 없다고 보았다. 비트겐슈타인은 구성원 전체가 공유하는 속성이 없이, 부분적인 속성을 공유하는 것으로 범주화된다고 보았다. 비트겐슈타인은, 범주화가 필요충분 속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으므로, 속성을 추가하더라도 인간을 범주화할 수 없다고 보았다. 필요충분 속성으로 대상을 범주화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이므로, 비트겐슈타인의 반응으로 볼 수 없다.

 

18. [출제의도]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글과 관련된 자료를 이해한다.

<보기>에 제시된 실험은, 한 개인 내에서나 사람들 간에 범주의 구분 지점이 달라, 범주 간의 경계가 불분명함을 증명한 것이다. 원형 범주화 이론 역시 범주의 경계가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으므로, 범주 구분 지점이 사람들마다 다르다고 해서 범주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지는 않는다.

[오답풀이] 원형은 범주 판단의 기준이 되므로, 원형이 달라지면 범주의 구분 지점이 달라질 수 있다. 으로 분류되는 대상, 즉 범주의 구분 지점이 다르다는 것은 범주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뜻이다. 원형 범주화 이론에서는, 어떤 대상이 원형과 공유하는 속성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범주가 결정된다고 본다. 따라서 어떤 그릇을 으로 판단했다는 것은 그것이 의 원형과 공유하는 속성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원형은 범주 판단의 기준으로 원형이 달라지면 범주 판단이 달라진다. 역으로, 범주 구분이 다르다는 것은 사람들마다 원형과의 유사성을 다르게 판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9. [출제의도] 글에 쓰인 어휘의 문맥적 의미를 이해한다.

‘‘‘, 동생, 아버지로 이루어진 가족이라는 구절에서 이루어진이라는 말은, 문맥적 의미를 고려할 때 몇 가지 부분이나 요소들이 모여 일정한 전체가 짜여 이루어진이라는 뜻의 구성(構成)과 바꾸어 쓰는 것이 적절하다. ‘형성(形成)되다어떤 형상이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도시가 형성되다.’, ‘공감대가 형성되다.’와 같이 쓰인다.

[오답풀이] ① 범주화하는 능력이 없다면이라는 구절에서 없다면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 빠져서 없거나 모자란다면의 뜻으로, ‘결여(缺如)된다면으로 바꾸어 쓸 수 있다. 고전적 범주화 이론은~결정된다고 본다.’라는 문장에서 본다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와 같다고 본다. 또는 그렇다고 여긴다.’는 뜻으로 간주(看做)한다와 바꾸어 쓸 수 있다. 새로운 대상이 나타날 경우라는 구절에서 나타날나타나거나 또는 나타나서 보일의 뜻을 지닌 출현(出現)과 바꾸어 쓸 수 있다. 원형이 바뀌기도 한다.’라는 구절에서 바뀌기도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지기도라는 뜻으로, ‘변화(變化)하기도와 바꾸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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