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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독서(비문학)

[2015 9월 2일] 3학년 모의고사(A,B) - 예술, ‘회화주의 사진’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10.02|조회수3,487 목록 댓글 0

[273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진은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근대 문명이 만들어 낸 기술적 도구이자 현실 재현의 수단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점차 여러 사진작가들이 사진을 연출된 형태로 찍거나 제작함으로써 자기의 주관을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였다. 이들은 빛의 처리, 원판의 합성 등의 기법으로 회화적 표현을 모방하여 예술성 있는 사진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사진 작품들을 회화주의 사진이라고 부른다.

스타이컨의 <빅토르 위고와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로댕>(1902)은 회화주의 사진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에서 피사체들은 조각가 로댕과 그의 작품인 <빅토르 위고><생각하는 사람>이다. 스타이컨은 로댕을 대리석상 <빅토르 위고> 앞에 두고 찍은 사진과, 청동상 <생각하는 사람>을 찍은 사진을 합성하여 하나의 사진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제작된 사진의 구도에서 어둡게 나타난 근경에는 로댕이 <생각하는 사람>과 서로 마주 보며 비슷한 자세로 앉아 있고, 반면 환하게 보이는 원경에는 <빅토르 위고>가 이들을 내려다보는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다. 단순히 근경과 원경을 합성한 것이 아니라, 두 사진의 피사체들이 작가가 의도한 바에 따라 하나의 프레임 속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당시로서는 고난도인 합성 사진 기법을 동원한 것이다. 또한 인화 과정에서는 피사체의 질감이 억제되는 감광액을 사용하였다.

스타이컨은 1901년부터 거의 매주 로댕과 예술적 교류를 하며 그의 작품들을 촬영했다. 로댕은 사물의 외형만을 재현하려는 당시 예술계의 경향에서 벗어나 생명력과 표현성을 강조하는 조각을 하고 있었는데, 스타이컨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깊이 공감하였다. 스타이컨은 사진이나 조각이 작가의 주관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으며 문학 작품처럼 해석의 대상도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로댕 또한 이에 동감하여 기꺼이 사진 작품의 모델이 되어 주기도 하였다.

이 사진에서는 피사체들의 질감이 뚜렷이 살지 않게 처리하여 모든 피사체들이 사람인 듯한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대 문호 <빅토르 위고>가 내려다보고 있는 가운데 로댕은 <생각하는 사람>과 마주하여 자신도 <생각하는 사람>이 된 양, 같은 자세로 묵상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원경에서 희고 밝게 빛나는 <빅토르 위고>는 근경에 있는 로댕과 <생각하는 사람>의 어두운 모습에 대비되어 창조의 영감을 발산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구도는 로댕의 작품도 문학 작품과 마찬가지로 창작의 고뇌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처럼 스타이컨은 명암 대비가 뚜렷이 드러나도록 촬영하고, 원판을 합성하여 구도를 만들고, 특수한 감광액으로 질감에 변화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사진이 회화와 같은 방식으로 창작되고 표현될 수 있는 예술임을 보여 주고자 하였다.

 

27.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로댕은 사진 작품, 조각 작품, 문학 작품 모두 해석의 대상이 된다고 여겼다.

빅토르 위고는 사진과 조각을 모두 해석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여 그것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스타이컨의 사진은 대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회화주의 사진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로댕과 스타이컨은 조각의 역할이 사물의 형상을 충실히 재현하는 것으로 한정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스타이컨의 작품에서 명암 효과는 합성 사진 기법으로 구현되었고 질감 변화는 피사체의 대립적인 구도로 실현되었다.

 

28. 과 관련하여 추론할 수 있는 스타이컨의 의도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

고난도의 합성 사진 기법을 쓴 것은 촬영한 대상들을 하나의 프레임에 담기 위해서였다.

원경이 밝게 보이도록 한 것은 <빅토르 위고>와 로댕 간의 명암 대비 효과를 내기 위해서였다.

로댕이 <생각하는 사람>과 마주 보며 같은 자세로 있게 한 것은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다.

원경의 대상을 따로 촬영한 것은 인물과 청동상을 함께 찍은 근경의 사진과 합칠 때 대비 효과를 얻기 위해서였다.

대상들의 질감이 잘 살지 않도록 인화한 것은 대리석상과 청동상이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였다.

 

29. 다음은 학생이 쓴 감상문의 일부이다.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학습활동 스타이컨의 작품을 감상하고 글을 써 보자.

예전에 나는, 사진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사진이 예술 작품이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스타이컨의 <빅토르 위고와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로댕>을 보고, 사진도 예술 작품으로서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는 창작 활동이라는 스타이컨의 생각에 동감하게 되었다. 특히 회화적 표현을 사진에서 실현시키려 했던 스타이컨의 노력은 그 예술사적 가치를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당시의 상황에서는 스타이컨이 빅토르 위고와 같은 위대한 문학가를 창작의 영감을 주는 존재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스타이컨이 로댕의 조각 예술이 문학에 종속되는 것으로 표현할 것까지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더라도 기술적 도구로 여겨졌던 사진을 예술 행위의 수단으로 활용한 스타이컨의 창작열은 참으로 본받을 만하다.

 

① ⓐ ② ⓑ ③ ⓒ ④ ⓓ ⑤ ⓔ

 

30.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이 소설가는 개성이 살아 있는 문체로 유명하다.

아궁이에 불씨가 살아 있으니 장작을 더 넣어라.

어제까지도 살아 있던 손목시계가 그만 멈춰 버렸다.

흰긴수염고래는 지구에 살고 있는 동물 중 가장 크다.

부부가 행복하게 살려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27. 28. 29. 30.

 

[27~30] 예술, ‘회화주의 사진

지문해설 : 이 글은 단순히 현실 재현의 수단으로 여겨지던 사진의 위상을 회화와 같은 예술성을 갖춘 위치로 끌어올리려 했던 회화주의 사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회화주의 사진을 대표하는 스타이컨의 <빅토르 위고와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로댕>의 창작 과정과 그 작품에 담긴 작가의 생각, 그리고 사진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분석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를 통해 스타이컨이 작품으로 내놓은 사진에 담긴 다양한 기법 속에 사진이 회화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는 예술임을 보여 주고자 한 그의 노력이 녹아 있음을 밝히고 있다.

[주제] 회화주의 사진을 추구했던 스타이컨의 노력

 

27. 세부 정보, 핵심 정보 파악

정답해설 : 3문단에서 스타이컨은 사진이나 조각이 작가의 주관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으며 문학 작품처럼 해석의 대상도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로댕 또한 이에 동감 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로댕은 사진 작품, 조각 작품, 문학 작품 모두 해석의 대상이 된다고 여겼다고 할 수 있다. 정답

[오답피하기] 2문단에 따르면 대리석상인 <빅토르 위고>는 로댕의 작품이다. 스타이컨은 로댕의 작품인 <빅토르 위고>를 피사체로 삼았을 뿐 빅토르 위고가 사진과 조각을 모두 해석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여 그것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1 문단에서 회화주의 사진은 현실 재현의 수단이 아니라 사진작가가 자기의 주관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회화주의 사진을 대표하는 스타이컨의 사진은 빛의 처리, 원판의 합성과 같은 방법으로 사진이 회화와 같은 방식으로 창작되고 표현될 수 있는 예술임을 보여 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3문단에서 로댕은 사물의 외형만을 재현하려는 당시 예술계의 경향에서 벗어나 생명력과 표현성을 강조하는 조각을 하고 있었으며, 스타이컨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깊이 공감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로댕과 스타이컨이 조각의 역할을 사물의 형상을 충실히 재현하는 것으로 한정했다고 볼 수 없다. 2문단에 따르면 스타이컨의 작품은 밝은 원경과 어두운 근경의 합성으로 이루어졌다고 하였으므로 명암 효과는 합성 사진 기법으로 구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화 과정에서 피사체의 질감이 억제되는 감광액을 사용하였다고 했으므로 질감 변화는 피사체의 대립적인 구도가 아니라 인화 과정에서의 처리를 통해 실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28. 세부 내용 추론

정답해설 : 2문단에 따르면 스타이컨은 로댕을 대리석상 <빅토르 위고> 앞에 두고 찍은 사진과 청동상 <생각하는 사람>을 찍은 사진을 합성하여 하나의 사진 작품으로 만들었다. 그러므로 근경의 사진은 인물과 청동상을 함께 찍은 것이 아니며, 원경의 대상인 <빅토르 위고>만 따로 촬영한 것도 아니다. 정답

[오답피하기] 2문단에서 스타이컨은 로댕을 대리석상 <빅토르 위고> 앞에 두고 찍은 사진과, 청동상 <생각하는 사람>을 찍은 사진을 합성하여 하나의 프레임 속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다. 4문단에서 원경에서 희고 밝게 빛나는 <빅토르 위고>는 근경에 있는 로댕과 <생각하는 사람>의 어두운 모습에 대비되어 창조의 영감을 발산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언급하고 있다. 4문단에서 로댕은 <생각하는 사람>과 마주하여 자신도 <생각하는 사람>이 된 양, 같은 자세로 묵상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로댕의 작품이 창작의 고뇌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 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3문단에 따르면 피사체들의 질감이 뚜렷이 살지 않게 처리한 것은 모든 피사체들이 사람인 듯한 느낌을 주고자 해서이다.

 

29. 글의 내용 재구성

정답해설 : 4문단에서 스타이컨의 작품은 로댕의 작품도 문학 작품과 마찬가지로 창작의 고뇌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언급하였으므로 의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정답

[오답피하기] 3문단에서 스타이컨은 사진이나 조각이 작가의 주관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고 보았음을 알 수 있다. 5문단에 따르면 명암 대비가 뚜렷이 드러나도록 촬영하고, 원판을 합성하여 구도를 만들고, 특수한 감광액으로 질감에 변화를 주는 등의 방식은 사진이 회화와 같은 방식으로 창작되고 표현될 수 있는 예술임을 보여주고자 한 스타이컨의 노력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4문단에서 스타이컨의 사진에서 원경에서 빛나는 <빅토르 위고>는 창조의 영감을 발산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언급하고 있다. 1문단에서 기술적 도구로 여겨졌던 사진에서 벗어나 회화적 표현을 모방하여 예술성 있는 사진을 추구한 사진 작품들을 회화주의 사진이라고 하였고, 2문단에서 스타이컨의 <빅토르 위고와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로댕>이 회화주의 사진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30. 어휘의 문맥적 의미 파악

정답해설 : 본래 가지고 있던 색깔이나 특징 따위가 그대로 있거나 뚜렷이 나타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과 문맥적 의미가 가장 가까운 것은 번이다. 정답

[오답피하기] 불 따위가 타거나 비치고 있는 상태에 있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움직이던 물체가 멈추지 않고 제 기능을 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어느 곳에 거주하거나 거처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어떤 사람과 결혼하여 함께 생활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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