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문제] 고전/극/수필

[2015 4월 9일] 3학년 수능 모의고사(A형) - 안조원,「만언사(萬言詞)」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04.20|조회수3,252 목록 댓글 1

[31~3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아마도 꿈이로다 일마다 꿈이로다

동냥도 꿈이로다 등짐도 꿈이로다

뒤에서 당기는 듯 앞에서 밀치는 듯

아무리 구브려도 자빠지니 어이 할꼬

멀지 않은 주인집을 천신만고(千辛萬苦) 찾아오니

존전(尊前)의 출입인가 한출첨배(汗出沾背)* 무슨 일고

[A][저 주인의 거동 보쇼 코웃음에 비웃음에

[양반]도 하릴없다 동냥도 하시는고

귀인도 속절없네 등짐도 지시는고

밥 싼 노릇 하오시니 저녁밥은 많이 먹소

네 웃음도 듣기 싫고 많은 밥도 먹기 싫다

동냥도 한번이지 빌긴들 매양일까

평생에 처음이요 다시 못할 일이로다

차라리 굶을지언정 이 노릇은 못하리라]

무슨 일을 하잔 말고 신 삼기나 하오리라

짚 한 단 추려놓고 신날부터 꼬아보니

종이노*도 못 꼬거든 짚신날을 어찌 꼬리

다만 한 발 못 꼬아서 손가락이 부르트니

하릴없이 내어놓고 자리노*를 배워 꼬니

천수만한(千愁萬恨)* 이 내 마음 노 꼬기에 부치리라

날이 가고 밤이 새니 어느 시절 되었는고

오동이 엽락(葉落)하고 금풍(金風)이 소슬(蕭瑟)하니

만산초목(萬山草木)이 잎잎이 추성(秋聲)이라

새벽서리 지는 달에 외기러기 슬피 울 제

잠 없는 내 먼저 듣고 임 생각이 새로워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임금 보고지고

나래 돋친 ()이 되어 날아가서 보고지고

만리장천(萬里長天) 구름 되어 불려가서 보고지고

오동추야(梧桐秋夜) 달이 되어 비추어나 보고지고

-조원,만언사(萬言詞)-

*한출첨배(汗出沾背) : 땀이 나와 등을 적심.

*종이노 : 종이를 꼬아 만든 끈.

*자리노 : 멍석 등을 만들기 위해 짚 등을 꼬는 것.

*천수만한(千愁萬恨) : 이것저것 슬퍼하며 원망함.

 

31.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대구의 방법을 사용하여 운율감을 형성하고 있다.

영탄적 표현을 통해 고조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계절감을 표현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여 그리움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설의적 표현을 사용하여 화자가 처한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

 

[32~33] 윗글과 <보기1>, <보기2>를 바탕으로 32번과 33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보기1>

윗글은 화자의 독백과 특정 인물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유배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화자는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유배지에서의 고충을 드러내기도 하고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기도 하는 한편, 유배지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 <보기2>는 윗글에 대한 화답형식으로 지어진 작품으로, 윗글에서의 고통 받는 화자를 청자로 설정하여 현실을 참고 견뎌야 한다는 점을 대화 형식을 빌려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보기2>

이보소 손님내야 설운 말씀 그만하고

광부(狂夫)의 말이라도 성인(聖人)이 가리시니

시골말이 무식하나 []의 말씀 들어보소

천지인간(天地入間) 큰 기틀에 존비귀천(尊卑貴賤) 짜여내어

하루 한 때 근심 없이 모두 즐거움이 뉘 있을꼬

하늘에도 변화 있어 일월식(日月蝕)을 되시옵고

바다에도 진퇴(進退)있어 밀물과 썰물이 있사오니

춘하추동 사시절(四時節)에 한서온냉(寒暑溫冷) 돌아가니

부귀엔들 풀칠하여 몸에 붙여 두었으며

공명(功名)엔들 끈을 달아 옆에 채워 있을손가

손님 팔자 좋다 한들 한결같이 다 좋으며

번화(繁華)하다 고생한들 저런 고생 계속 할까

화려하게 치장한 경대부(卿大夫) 높은 신분 귀공자도

섬 고생 다 지내고 천은(天恩)입어 올라갔네

-안조원,만언사답(萬言詞答)-

 

32. <보기1>을 참고하여 윗글과 <보기2>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윗글에서 동냥을 해야 하는 화자의 처지는 <보기2>설운 말씀의 내용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겠군.

윗글에서 짚신날을 꼬는 행위는 <2>고생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군.

윗글에서 손가락이 부르트도록 일하는 모습은 <보기2>변화를 겪은 화자가 삶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겠군.

윗글에서 임금을 보고 싶은 마음은 <보기2>천은(天恩)’을 통해 해소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군.

윗글에서 이 되어 날아가고자 함은 <보기2>손님이 가지고 있는 소망이라고 볼 수 있겠군.

 

33. <보기1>ⓐ∼ⓒ를 고려하여 [A][양반]<보기2> []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

① [양반]은 청자를 훈계하고 있고, []는 청자의 힘겨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② [양반]은 청자의 태도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고, []는 청자를 위로하고 있다.

③ [양반]은 청자를 설득하고 있고, []는 청자에게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양반][] 모두 미래의 상황을 언급하며 청자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⑤ [양반][] 모두 현학적 표현을 사용하여 청자의 언행에 대해 질책하고 있다.

 

34.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화자에게 심리적 위안을 주는 기능을 한다.

화자의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

특정 대상을 떠올리는 매개물의 기능을 한다.

외부 대상과의 단절을 유발하는 기능을 한다.

삶의 지향점을 집약적으로 제시하는 기능을 한다.

 

도움 자료

31 32 33 34

 

[고전시가]

[3134]<출전> 안조원,만언사(萬言詞)

 

31. [출제의도] 표현상의 특징 파악하기

과거의 일이 제시되어 있지 않으며,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여 그리움을 강조하고 있지도 않다.

아마도 꿈이로다 일마다 꿈이로다 / 동냥도 꿈이로다 등짐도 꿈이로다등과 같이 앞 절과 뒷 절을 맞대응시키는 대구법을 활용하여 운율감을 형성하고 있다. 평생에 처음이요 다시 못할 일이로다차라리 굶을지언정 이 노릇은 못하리라에서 화자는 영탄적 표현을 통해 동냥을 하고 사는 자신의 생활에 따른 고조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만산초목(萬山草木)이 잎잎이 추성(秋聲)이라에서 가을이라는 계절감을 추성(秋聲)’이라는 청각적 심상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동냥도 한번이지 빌긴들 매양일까에서 동냥을 더 이상 하기 싫다는 화자의 생각을 설의법을 사용하여 부각하고 있다.

 

32. [출제의도] 외적 준거를 참고하여 작품 감상하기

윗글의 손가락이 부르튼 것은 화자의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을 제시한 것으로, <보기2>에서 변화를 겪은 화자의 삶의 의지를 드러냈다고 할 수 없다.

윗글의 동냥은 유배 생활을 하는 화자의 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기2>에서 손님설운 말씀의 내용 중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윗글의 짚신날을 꼬는 화자의 행위는 유배지에서 겪는 <보기2>고생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윗글의 화자는 임금을 보고 싶어 하고 있고, 이는 결국 <보기2>천은(天恩)’이라는 임금의 은혜를 입어 현실에 복귀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 윗글의 화자는 <보기2>의 청자로 볼 때, ‘은 임금에게 가고 싶은 화자의 소망을 드러낸 소재로 <보기2>의 청자인 손님의 소망이라고 할 수 있다.

 

33. [출제의도] 화자의 말하기 방식

만언사답만언사에 대해 화답의 방식으로 지어진 작품이다. [A]의 양반은 코웃음에 비웃음을 보이는 주인의 행위에 대해 네 웃음도 듣기 싫고 많은 밥도 먹기 싫다와 같이 반감을 드러내고 있고, <보기2>의 나는 자연 현상 등의 예를 통해 청자의 상황을 위로하고 있다.

양반은 청자인 주인을 훈계하고 있지 않다. 양반은 청자인 주인을 설득하고 있지 않는 반면 나는 청자에게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양반은 미래의 상황을 언급하고 있지 않고, 행동을 촉구하지도 않는다. 양반은 자신의 학식을 자랑하는 현학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34. [출제의도] 시어의 기능 파악하기

은 가을 날 새벽에 울면서 날고 있는 외기러기로 화자는 이를 통해 을 떠올린다. 결국 이라는 특정한 대상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물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릭스 영양 | 작성시간 15.06.03 소중한 자료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