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생사(生死)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 월명사, 「제망매가」 -
(나)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산천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듸 업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 길재 -
34. (가), (나)의 형식상 특징으로 적절한 것은?
① (가)는 4음보의 율격을 가진다.
② (나)는 시적 화자가 작품의 표면에 드러나 있다.
③ (가)와 달리 (나)는 3단 구성의 짜임을 취한다.
④ (나)와 달리 (가)는 이야기 전달에 목적이 있다.
⑤ (가), (나)는 감탄사를 통해 고조된 감정을 드러낸다.
35. <보기>를 참고하여 ㉠~㉤에 나타난 작가의 처지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기>
작가의 삶에 대한 이해는 작품 감상의 폭을 넓혀준다. (가)는 승려인 작가가 죽은 누이를 추모하기 위한 작품이고, (나)는 고려 왕조가 몰락하자 모친 봉양을 핑계로 고향에 은거한 작가가 고려의 도읍지였던 개성을 찾아 느끼는 감회를 읊고 있는 작품이다.
① ㉠: 어느 가을의 때 이른 바람이라는 인식을 통해 예기치 못한 누이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군.
② ㉡: 극락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도를 닦으며 기다리겠다는 다짐을 통해 슬픔을 종교의 힘으로 극복하려 하는군.
③ ㉢: 오백 년 도읍지라는 시간과 장소의 제시를 통해 단절된 고려 왕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군.
④ ㉣: 자연은 변함없는데 고려의 옛 충신들은 찾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인생무상을 느끼고 있군.
⑤ ㉤: 태평한 세상이 꿈속에만 있겠느냐는 각성을 통해 고려 왕조를 다시 찾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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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시가 **
□ 출전: (가) 월명사, 「제망매가」 (나) 길재의 시조
34. [출제의도] 형식상의 특징 파악하기
(가)는 향가, (나)는 시조로 시가 마지막 부분에 ‘아아’, ‘어즈버’라는 감탄사를 사용하여 고조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35. [출제의도] 자료를 바탕으로 시구의 의미 이해하기
㉤은 고려 왕조의 멸망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것으로 고려 왕조를 다시 찾겠다는 의지와는 거리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