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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고전/극/수필

이황, ‘도산십이곡’[2014년 EBS수능완성 실전편 A형][실전 모의고사 6회]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01.01|조회수1,905 목록 댓글 0

[38~4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렇다 어떠하리

하물며 천석고황(泉石膏)을 고쳐 무엇 하리(언지(言志) 1)

 

연하(煙霞)로 집을 삼고 풍월(風月)로 벗을 삼아

태평성대(太平聖代)에 병()으로 늙어 가네

이 중에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고자(언지(言志) 2)

 

순풍(淳風)이 죽다 하니 진실로 거짓말이

인성(人性)이 어질다 하니 진실로 옳은 말이

천하(天下)에 허다 영재(許多英才)를 속여 말씀할까(언지(言志) 3)

 

유란(幽蘭)이 재곡(在谷)하니 자연(自然)이 듣기 좋아

백운(白雲)이 재산(在山)하니 자연이 보기 좋아

이 중에 피미일인(彼美一人)을 더욱 잊지 못하얘(언지(言志) 4)

 

산전(山前)에 유대(有臺)하고 대하(臺下)에 유수(有水)로다

떼 많은 갈매기는 오명가명 하거든

어떠타 교교백구(皎皎白駒)는 멀리 마음 하는고(언지(言志) 5)

­이황, ‘도산십이곡

* 천석고황: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몹시 사랑하고 즐기는 성벽(性癖).

* 순풍: 순박한 풍속.

* 허다 영재: 매우 많은 뛰어난 사람.

* 피미일인: ‘임금을 가리킴.

* 교교백구: 현자(賢者)의 흰 망아지. 여기서는 현자를 의미함.

 

38. 윗글의 표현상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음성 상징어를 사용하여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음보를 규칙적으로 사용하여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설의적 표현을 활용하여 화자의 의도를 강조하고 있다.

유사한 통사 구조를 반복하여 시적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대상에 대한 인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39.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대상을 원망하는 화자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자연에 동화되어 사는 화자의 삶을 보여 주고 있다.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화자의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부정적 대상에 대한 화자의 대결 의식을 표출하고 있다.

내면의 갈등을 극복하려는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40. 보기에 근거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

(보기)

도산십이곡에는 선비가 성리학적 이치를 깨닫는 데 힘써야 하는 한편, 학문을 통해 성숙한 어진 이는 마땅히 현실 정치를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이황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스스로가 성숙하지 않아 벼슬살이에서 다른 신하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황은 벼슬길에 나아간 이후 50세에서 70세에 이르는 21년에 걸쳐 무려 53회의 사직서를 올렸다. 그때마다 이황은 자신이 어리석은 이이며 초야에는 진짜 어진 이들이 많으니 자신은 임금 곁에 머무를 수 없다는 사직의 명분을 내세운 반면, 임금은 이황과 같은 어진 이를 가까이 두지 않을 수 없다는 명분으로 그를 붙잡으려 하였다.

언지 1’초야우생이란 표현은 스스로를 어리석은 이로 여겼던 작가의 자기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겠군.

언지 2’허물이나 없고자어진 이가 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여겼던 작가의 바람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겠군.

언지 3’허다 영재를 속여 말씀할까에는 성리학적 이치를 왜곡하는 이들에 대한 작가의 비판 의식이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겠군.

언지 4’피미일인을 더욱 잊지 못하얘는 한사코 자신의 사직을 만류했던 임금에 대한 작가의 충정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겠군.

언지 5’어떠타 교교백구는 멀리 마음 하는고에는 자신을 비난했던 다른 신하들에 대한 작가의 원망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군.

 

2014EBS수능완성국어영역 국어 A  

[수능완성 국어영역 국어 A형 실전편] 

실전 모의고사 6

 

고전 시가 (38~40)

이황, ‘도산십이곡

지문 이해하기

(해제) 이 작품은 조선 명종 때 이황이 지은 연시조로, 작가가 만년에 학문에 열중하면서 사물을 대할 때 일어나는 감흥과 수양의 경지를 읊은 것이다. 모두 12곡으로 이루어졌으며, ‘6언지(言志)’, ‘6언학(言學)’이라 했다. ‘6은 자연에 동화된 생활을 하면서 사물에 접하는 감흥을 노래한 것이고, ‘6은 학문 수양에 임하는 심경을 노래한 것이다.

(주제) 자연에 내재된 도()에 대한 깨달음과 도를 향한 학문 수양의 길

흐름 파악하기

* 언지(言志)1: 자연을 사랑하며 살아가려고 함.

* 언지(言志)2: 자연에 동화되어 살며 수양을 하고자 함.

* 언지(言志)3: 세상의 순박한 풍속과 사람들의 어진 품성을 긍정함.

* 언지(言志)4: 자연 속에서 살아가면서 임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냄.

* 언지(言志)5: 현실 정치에 마음을 두지 않는 현자들을 안타까워함.

 

38 표현상 특징 파악()

정답이 정답인 이유

확인: 음성 상징어의 사용

이 글에서는 음성 상징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확인 1: 음보의 규칙적 사용

이 글은 4음보의 율격을 띠고 있다.

확인 2: 리듬감 형성

4음보 율격으로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확인 1: 설의적 표현 활용

어떠하리’, ‘무엇 하리’, ‘말씀할까’, ‘하는고와 같은 설의적 표현이 나타나 있다.

확인 2: 화자의 의도 강조

설의적 표현으로 각각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긍정함, 천하의 허다한 영재를 속여서는 안 됨, 멀리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함 등을 강조하고 있다.

확인 1: 유사한 통사 구조 반복

‘~ 어떠하리’, ‘~ 하니 진실로 ~’, ‘~하니 ~ ()기 좋아등과 같이 유사한 통사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확인 2: 시적 의미를 드러냄

각각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화자의 긍정적 태도를 드러내고, 순풍과 어진 인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드러내며, 자연을 찬미하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확인 1: 감각적 이미지 활용

이 글에서는 주로 시각적 이미지가 활용되고 있다.

확인 2: 대상에 대한 인상 구체화

이미지를 활용하여 도산 주변의 자연 풍경을 구체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39. 화자의 정서, 태도()

정답이 정답인 이유

확인: 자연에 동화된 삶

화자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천석고황으로 드러내면서 연하를 집으로 삼고, ‘풍월을 벗으로 삼아 살아가는 삶을 노래하고 있다. 또한 유란백운을 듣고 보며 좋아하면서 자연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삶을 보여 주고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확인: 대상을 원망하는 마음을 드러냄

화자는 언지 4’에서 피미일인으로 표현된 임금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을 뿐, 임금을 원망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다.

확인: 삶을 반성하는 화자의 태도

화자는 자연에 묻혀 사는 삶에 대해 긍정하면서 자연 속에서 허물없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따라서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확인: 부정적 대상에 대한 화자의 대결 의식

이 글에는 허다 영재피미일인이 대상으로 등장하지만, 화자가 그들을 부정적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으며, 그들에 대한 대결 의식을 드러내고 있지도 않다.

확인: 내면의 갈등을 극복하려는 의지

언지 5’교교백구를 화자 자신으로 해석할 경우, 현실 정치를 떠나온 스스로에 대한 내면의 갈등이 나타났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갈등을 극복하려는 의지는 확인할 수 없다.

 

40. 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정답이 정답인 이유

확인: ‘교교백구는 멀리 마음 하는고

교교백구는 이 작품에서는 현자, 어진 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교교백구는 멀리 마음 하는고는 현자들이 벼슬도 마다하고 정치 현실과 동떨어져 자연에 물러나려는 선비들과 그 상황을 근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확인: ‘초야우생

초야우생은 자연에 묻혀 사는 어리석은 선비라는 의미로, 작품 속에서는 화자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작가가 자기 스스로를 어리석인 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사직의 명분으로 스스로를 어리석은 이라고 내세웠던 자기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확인: ‘허물이나 없고자

화자는 자연 속에서 살면서 허물이나 없이 살아가는 것을 자신의 바람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는 선비란 성리학적 이치를 깨닫고, 이를 통해 성숙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인식을 바탕으로 작가가 자신의 바람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확인: ‘허다 영재를 속여 말씀할까

이 글에서는 순박한 풍속이 죽었다는 말이 거짓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허다 영재를 속여 말씀할까는 이처럼 거짓된 말로써 인간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어질다고 말하는 성리학적 이치를 왜곡하는 이들에 대한 작가의 비판 의식이 담긴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확인: ‘피미일인을 더욱 잊지 못하얘

피미일인이란 임금을 가리키는 말이다. 작가는 자신의 사직을 한사코 만류하는 임금의 뜻을 저버리고 자연으로 돌아왔지만, ‘피미일인을 더욱 잊지 못하얘를 통해 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충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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