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문제] 고전/극/수필

[2015년 EBS수능완성 실전편 B형][실전 모의고사 4회] - 작자 미상, 「덴동 어미 화전가」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11.03|조회수419 목록 댓글 0

[41~4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여보시오 말씀 듣소 우리 사정을 논지컨대

삼십 넘은 노총각과 삼십 넘은 홀과부라

총각의 신세도 가련하고 마누라 신세도 가련하니

가련한 사람 서로 만나 같이 늙으면 어떠하오

가만히 솜솜 생각하니 먼저 얻은 두 낭군은

홍문(鴻門) 안의 사대부요 큰 부자의 세간살이

패가망신하였으니 흥진비래 그러한가

저 총각의 말 들으니 육대 독자 내려오다가

죽을 목숨 살았으니 고진감래(苦盡甘來) 할까 보다

마지못해 허락하고 손잡고서 이내 말이

우리 서로 불쌍히 여겨 허물없이 살아 보세

영감은 사기 한 짐 지고 골목에서 크게 외고

나는 사기 광우리 이고 가가호호에 도부한다

조석이면 밥을 빌어 한 그릇에 둘이 먹고

남촌북촌에 다니면서 부지런히 도부하니

돈백이나 될 만하면 둘 중에 하나 병이 난다

병구려 약시세 하다 보면 남의 신세를 지고 나고

다시 다니며 근사 모아 또 돈백이 될 만하면

또 하나가 탈이 나서 한 푼 없이 다 쓰고 나네

도부 장사 한 십 년 하니 장바구니에 틀이 없고

모가지가 자라목 되고 발가락이 무지러졌네

산 밑에 주막의 주인하고 궂은비 실실 오는 날에

건너 동네 도부 가서 한 집 건너 두 집 가니

천둥소리 볶아치며 소나기비가 쏟아진다

주막 뒷산이 무너지며 주막 터를 빼 가지고

동해수(東海水)로 달아나니 살아날 이 누굴런고

건너다가 바라보니 망망대해뿐이로다

망측하고 기막힌다 이런 팔자 또 있는가

남해수(南海水)에 죽을 목숨 동해수에 죽는구나

그 주막에나 있었더면 같이 따라가 죽을 것을

먼저 괴질에 죽었더면 이런 일을 아니 볼걸

고대 죽을 걸 모르고서 천년만년 살자 하고

도부가 다 무엇인고 도부 광우리 무여 박고

해암없이 앉았으니 억장이 무너져 기막힌다

죽었으면 좋겠구만 생한 목숨이 못 죽을네라

아니 먹고 굶어 죽으려 하니 그 집댁네가 강권하니

죽지 말고 밥을 먹게 죽은들 시원할까

죽으면 쓸 데 있나 살기만은 못하리라

저승을 누가 가 봤는가 이승만은 못하리라

고생이라도 살고 보지 죽어지면 말이 없네

- 작자 미상, 덴동 어미 화전가-

도부(到付): 장사치가 물건을 가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팖.

해암: 혜암. 생각.

 

41 윗글의 시상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자연과의 대비를 통해 화자가 처한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처음과 끝에 동일한 시행을 반복하여 구조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화자가 청자에게 자신의 삶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

화자의 시선이 근경에서 원경으로 이동하면서 화자의 체념적 정서가 심화되고 있다.

 

42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

<보기>

이 작품에는 고난으로 점철된 덴동 어미의 삶이 그려져 있다. 덴동 어미는 부유했던 두 명의 남편과 헤어져야 했던 기구한 운명의 소유자이다. 세 번째 맞이한 결혼 생활에서는 기구한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결국 세번째 남편마저 잃고 좌절하고 만다. 고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덴동 어미의 삶은 경제적·사회적 억압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조선 후기 하층민의 삶을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큰 부자의 세간살이로 볼 때, 덴동 어미와 헤어진 두 명의 남편은 부유했음을 알 수 있군.

남촌북촌에 다니면서 부지런히 도부하니로 볼 때, 덴동 어 미가 새로운 결혼 생활에 최선을 다하려 했음을 알 수 있군.

한 푼 없이 다 쓰고 나네로 볼 때, 세 번째 결혼 생활에서 덴동 어미가 경제적 고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음을 알 수 있군.

살아날 이 누굴런고로 볼 때, 덴동 어미가 세 번째 남편마저 잃었음을 알 수 있군.

먼저 괴질에 죽었더면으로 볼 때, 덴동 어미의 첫 번째 남편 이 죽게 된 원인을 알 수 있군.

 

43 ~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① ㉠: 대조를 통해 인물들이 추구하는 바가 다름을 나타내고 있다.

② ㉡: 관용적 표현으로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고 있다.

③ ㉢: 과장법을 활용하여 남편에 대한 원망을 표출하고 있다.

④ ㉣: 설의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절망감을 강조하고 있다.

⑤ ㉤: 반어적 표현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태도를 조롱하고 있다.

 

41 42 43

 

고전 시가 [41 ~43 ]작자 미상, 덴동 어미 화전가

해제

이 작품은 화전놀이에 나선 청춘 과녀(寡女)가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다가 비극적 삶으로 점철된 덴동 어미의 일생담을 듣고 나서 마음을 고쳐먹고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다른 부인네들과 기쁜 마음으로 화전놀이를 끝낸다는 내용을 담은 가사(歌辭)이다. ‘화전가란 보통 봄에 부녀자들이 산에 올라가 화전을 만들어 먹는 놀이를 노래한 것이다. 이 작품 역시 그러한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그 속에 주인공 덴동 어미의 특별한 삶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화전가와 구별된다. 한편, 이 작품은 조선 말기의 사회상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주제 한 여인의 기구하고 억척스러운 삶의 모습

1 ~ 11: 덴동 어미가 도부 장수인 황 도령과 재혼함.

12 ~ 21: 덴동 어미가 황 도령과 함께 도부 장사를 하며 어렵게 살아감.

22 ~ 27: 황 도령이 홍수로 인한 산사태 때문에 죽음.

28 ~ 35: 덴동 어미가 남편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짐.

36 ~ 40: 그 집댁네가 죽으려는 덴동 어미를 말림.

 

41 _ 시상 전개 방식에 대한 이해 답

정답이 정답인 이유

청자에게 자신의 삶을 전달하는 방식

화자인 덴동 어미가 개가한 후 남편과 함께 도부 장사를 하며 살아가는 힘겨운 삶과,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절망스러운 삶의 모습을 청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자연과의 대비

도부 장사를 하며 살아가는 힘겨운 삶의 모습과 남편이 죽고 절망감을 느끼는 화자의 상황이 드러나고 있지만, 자연과의 대비를 통해 이를 부각하고 있지는 않다.

계절의 흐름

도부 장수인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화자의 절망적인 정서가 드러나고 있지만, 화자의 정서가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지는 않다.

처음과 끝에 동일한 시행을 반복

처음과 끝에 동일한 시행을 반복하고 있지 않다.

화자의 시선

끝 부분에 도부 장수인 남편이 산사태로 죽으면서 화자의 체념적 정서가 드러나지만, 화자의 시선이 근경에서 원경으로 이동하고 있지 않다.

 

42 _ 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답

정답이 정답인 이유

첫 번째 남편이 죽게 된 원인

먼저 괴질에 죽었더면은 세 번째 남편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덴동 어미가 먼저 괴질에 죽었다면 세 번째 남편의 죽음을 보지 않았을 거라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지, 덴동 어미의 첫 번째 남편이 죽게 된 원인을 말한 것이 아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큰 부자의 세간살이

덴동 어미와 헤어진 두 명의 남편은 큰 부자의 세간살이를 지녔었다. 이를 통해 덴동 어미가 헤어진 두 명의 남편은 부유했음을 알 수 있다.

새로운 결혼 생활에 최선을 다하려 했음

덴동 어미는 도부 장수인 남편과 함께 남촌북촌에 다니면서 도부 장사를 한다. 이것을 통해 덴동 어미가 기구한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결혼 생활에 최선을 다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경제적 고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음

덴동 어미는 남편과 함께 도부 장사를 하며 열심히 살아가지만 돈을 모으려고 하면 한 명이 병이 나서 돈을 모을 수 없게 되어, 결국 돈을 모으지 못하고 한 푼 없이 다 쓰게 된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세 번째 결혼 생활에서 덴동 어미가 경제적 고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남편마저 잃었음

덴동 어미와 함께 도부 장사를 하던 남편이 머물던 주막 뒷산에 산사태가 일어나 주막을 휩쓸고 간다. 이를 보고 덴동 어미가 살아날 이 누굴런고라고 말하는 것을 통해 세 번째 남편마저 잃었음을 알 수 있다.

 

43 _ 표현상 특징 파악 답

정답이 정답인 이유

화자의 절망감을 강조

화자는 도부 장수인 세 번째 남편의 죽음 때문에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다. 에서 화자는 이런 팔자 또 있는가라는 설의적 표현을 통해 이러한 절망감을 강조하고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인물들이 추구하는 바가 다름

두 사람의 나이와 처지를 언급하고 있지만, 인물들이 추구하는 바가 다름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확신

고진감래는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뜻으로, 이러한 관용적 표현을 통해 도부 장수인 남편과 화자의 상황이 앞으로 좋아지기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

남편에 대한 원망

은 도부 장사를 하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화자의 상황을 신체적 변화를 통해 표현하고 있지만, 남편에 대한 원망을 표출하고 있지 않다.

상대방의 태도를 조롱

은 덴동 어미의 태도를 조롱하는 말이 아니라, 산사태로 인한 남편의 죽음으로 절망감에 빠져 있는 덴동 어미를 그 집댁네가 위로하는 말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