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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고전/극/수필

정과정(鄭瓜亭) / 「정과정」이해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7.05.01|조회수1,718 목록 댓글 0

(가) 정과정(鄭瓜亭) / 정서

() 정과정이해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내님믈 그리와 우니다니

() 졉동새 난 이슷

아니시며 거츠르신아으

잔월효성(殘月曉星)이 아시리

넉시라도 님은  녀져라 아으

벼기더시니 뉘러시니

()도 허믈도 천만(千萬) 업소

힛마리신뎌

읏븐뎌 아으

니미 나 시니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 정과정은 고려 시대 내시낭중 정서가 지은 노래로, 고려사악지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정서는 인종의 인척으로 그의 총애를 받았다. 의종이 즉위하자 왕이 정서를 동래로 보내면서 이르기를, “오늘 가게 된 것은 조정의 의론에 몰려서이다. 머지않아 부를 것이다.” 하였다. 정서가 동래에서 오래 머물러 있었으나 왕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거문고를 잡고 이 노래를 불렀는데 가사가 극히 슬펐다.

 

고려사의 기록을 믿는다면, 의종이 정서를 내친 것은 왕 자신의 뜻과 달리 결정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정서의 부인은 인종 비인 공예 태후의 동생으로, 정서는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인종과 가깝게 지내면서 궁궐을 자주 드나들었다. 인종에게는 훗날 의종이 된 태자와 대령후 경이 있었는데 정서는 공공연히 대령후 편에 서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인종이 죽고 의종이 왕위에 오르게 되자 대령후 편 에 서 있던 정서를 유배 보낸 것이다. 이에 정서는 유배지에서 자신의 생각을 노래에 담았다.

정서가 원래 지었던 노래는 현재 남아 있지 않아 정확히 어떤 양식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정서가 죽은 뒤 대략 180여 년이 지나 이제현은 현재 전하는 노래의 앞 넉 줄에 해당하는 내용을 7언 절구의 한시 형태로 남겼고, 이로부터 다시 100여 년 뒤 현전하는 형태의 국문 시가로 악학궤범(1493)에 실리게 되었다.

조선 시대에 이르면 이 노래는 궁중에서 처용무를 출 때 불리면서 전승되었으며, 민간의 사대부들은 정서의 처지를 이해하며 이 노래를 소재로 많은 [악부시]를 창작하기도 하였다. 이 노래가 충신연주지사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는 점과 정계에서 내몰린 슬픈 심정을 후세의 사대부들이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01. ()~의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화자의 감정이 이입된 대상이다.

② ⓑ: 화자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존재로 삼은 대상이다.

③ ⓒ: 화자의 결백을 표현한 것이다.

④ ⓓ: 화자가 임을 거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⑤ ⓔ: 임에 대한 화자의 소망을 보여 준다.

 

02. ()를 바탕으로 ()를 설명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정과정은 고려 때 창작된, 작가가 분명한 작품이다.

② 「정과정은 충신연주지사에 속하는 노래로 볼 수 있다.

③ 「정과정은 정서의 정치적 입장과 관련이 있는 작품이다.

④ 「정과정은 조선 시대 궁중에서 춤을 출 때 노래로 불렸다.

⑤ 「정과정의 현전하는 가사는 정서가 처음에 지었을 때와 표기 형태가 같다.

 

03. <보기>는 [악부시]의 하나이다. <보기>의 화자에 대한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정서는 어느 곳에 정자를 세웠던가

鄭瓜亭何處(정과정하처)

화성과 옥당 부근인가

畵省與玉堂遠在(화성여옥당원재)

멀리 붉은 해 돋는 푸른 바닷가라네

赤日初昇之碧海傍(적일초승지벽해방)

부름의 교서는 내려오지 않고 세월만 빨라

徵書不下歲月忙(징서불하세월망)

개암나무 씀바귀 끝없이 무성한 하늘 한 모서리

無限楱苓天一方(무한주령천일방)

손에는 거문고 한 소리

手中琴一張聲(수중금일장성)

<중략>

악보 따라 부르는 소리 슬픔만 더해 가네

尋聲按譜增悲傷(심성안보증비상)

바라노니 이 곡조 천만년 전해지길

願將此調傳千想(원장차조전천상)

얼마나 많은 사람들 계면조*로 맴돌까

幾人界面來彷徨(기인계면래방황)

- 이익, 과정곡

*계면조: 슬프고 애타는 느낌을 주는 음조.

 

()의 작가가 처한 공간을 상상하고 있군.

()의 작가가 처한 상황을 연민하고 있군.

()의 작가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고 있군.

()의 노래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군.

()의 노래가 오래도록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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