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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고전/극/수필

'박인로, 「조홍시가」'[2014 7030 Final 실전 모의고사 A형[실전 모의고사 2회]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01.03|조회수558 목록 댓글 0

[34~3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

반중(盤中) 조홍(早紅)(1)이 고와도 보인다

유자(柚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으므로 그로 설워하나이다

 

(2)

왕상(王祥)의 리어(鯉魚)(2) 잡고 맹종(孟宗)의 죽순(竹筍)(3) 꺾어

검던 머리 희도록 노래자(老萊子)의 옷(4)을 입고

일생(一生)에 양지성효(養志誠孝)(5)를 증자(曾子)(6)같이 하리다

 

(3)

만균(萬鈞)(7)을 늘려내어 길게길게 노를 꼬아

구만리(九萬里) 장천(長天)에 가는 해를 잡아매어

북당(北堂)의 학발쌍친(鶴髮雙親)(8)을 더디 늙게 하리다

 

(4)

군봉(群鳳)(9) 모이신데 외까마귀 들어오니

백옥(白玉) 쌓인 곳에 돌 하나 같다마는

두어라 봉황(鳳凰)도 비조(飛鳥)와 유()이시니 모셔 논들 어떠하리

-박인로, 조홍시가-

 

() (1) 조홍감: 일찍 빨갛게 익은 감.

(2) 왕상의 리어: 왕상은 중국 진나라 때의 사람. 겨울에 어머니가 잉어를 먹고 싶다고 하자 그는 얼음을 깨고 튀어나온 잉어로 어머니를 봉양했다고 함.

(3) 맹종의 죽순: 맹종은 중국 오나라 때의 사람. 한겨울 어머니가 죽순이 먹고 싶다고 하자 그가 대밭에 들어가 울었더니, 죽순이 솟아나 이로써 어머니를 봉양했다고 함.

(4) 노래자의 옷: 노래자는 중국 춘추 시대 초나라의 사람. 70세를 넘기고도 때때옷을 입고 어린아이처럼 재롱을 부려 어버이를 기쁘게 했다고 함.

(5) 양지성효: 어버이의 뜻을 받들어 효성을 다함.

(6) 증자: 중국 춘추 시대 노나라의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

(7) 만균: 큰 쇳덩어리로, 한 균은 30근을 이름.

(8) 학발쌍친: 학처럼 머리가 흰 늙은 부모를 말함.

(9) 군봉: 뭇 봉황들.

 

34.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2)는 상반되는 제재를 활용하여 주제를 부각하고 있다.

(1)(3)는 말을 건네는 방식을 활용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다.

(2)(3)는 동일한 종결형 표현을 통해 다짐이나 바람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2)(4)는 대구의 방식을 활용하여 리듬감을 부여하고 있다.

(3)(4)는 비유적 표현을 통해 지난날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드러내고 있다.

 

35. (보기)를 참고하여 (1)~(3)를 감상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3)

(보기)

박인로는 자연에 묻혀 조용히 지내면서도 옛 성현들의 삶을 본받으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는 데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자기 수양뿐만 아니라 백성들을 가르치는 일도 자신의 직분이라 여겼다. 비록 몸은 향촌에 있었지만 효()라는 글자를 가슴속에 늘 간직하였고, 이를 평생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1)품어가 반길 이 없으므로라는 표현은 화자가 효를 실천하려 해도 그 대상이 현재 없음을 의미한다.

(2)양지성효(養志誠孝)를 증자(曾子)같이 하리다라는 표현에서 증자는 화자가 본받고 싶었던 옛 성현이라 할 수 있다.

(2)에서 왕상(王祥)’, ‘맹종(孟宗)’, ‘노래자(老萊子)’ 등을 인용한 의도는 효의 실천뿐만 아니라 자신의 직분과도 관련이 있다.

(3)만균(萬鈞)을 늘려내어’ ‘가는 해를 잡아매겠다고 표현한 의도는 자기 수양의 길이 어려움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2)에서 화자가 노래자(老萊子)의 옷이라도 입고 평생 양지성효(養志誠孝)’하고 싶은 대상은 (3)학발쌍친(鶴髮雙親)’이라 할 수 있다.

 

2014 7030 Final 실전 모의고사 A형

[실전 모의고사 2회]

 

[34.~35.] 박인로, 조홍시가

해제: 조홍시가4수로 된 연시조로서 노계집진본청구영언에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조홍시가라는 제목과 합치하는 것은 제1수뿐이고, 2수와 제3수는 효도를 주제로 지은 것이지만 홍시하고는 관련이 없다. 또 제4수는 작가 자신의 상황과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주제: 1~3: 어버이에 대한 효심(孝心)

4: 학식이나 덕망이 높은 사람들과의 교유(交遊)

내용 흐름제

1: 효심(孝心). 풍수지탄(風樹之嘆)

2: 어버이에 대한 효도 다짐

3: 어버이가 늙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4: 학식이나 덕망이 높은 사람들과의 교유

 

34. 표현상 특징 파악

:

정답이 정답인 이유

확인 1: (2)(3)의 종결 어미 살펴보기

(2)(3)의 종장을 보면 모두 ‘~하리다의 표현으로 끝맺고 있다.

확인 2: 화자의 태도 파악하기

(2)의 화자는 어버이 섬기기를 증자(曾子)같이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3)에서도 화자는 북당에 계시는 어버이를 더디 늙게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 볼 때, (2)(3)하리다라는 종결형 표현을 통해 화자의 다짐이나 바람을 표현하고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확인: (1), (2)의 표현상 특징 파악하기

(1)에는 조홍감유자가 나온다. (2)에는 리어’, ‘죽순’, ‘이 나온다. 이 제재들은 모두 부모에 대한 효와 관련이 있을 뿐 서로 반대가 된다고 볼 수 없다.

확인: (1), (3)의 표현상 특징 파악하기

(1)(3) 모두 말을 건네는 대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 않다.

확인: (2), (4)의 표현상 특징 파악하기

(2)의 초장에는 대구의 표현 방식이 드러나 있다. 하지만 (4)에는 대구의 방식을 활용하지 않았다.

확인: (3), (4)의 표현상 특징 파악하기

(3)학발쌍친은 학처럼 머리가 하얗게 센 부모를 비유한 말이다.

(4)에도 화자 자신을 외까마귀’, ‘돌 하나에 비유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비유적 표현이 있지만 이를 통해 지난날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다.

 

35. 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

정답이 정답인 이유

확인 1: (보기) 내용 확인하기

(보기)는 작가가 자연에 묻혀 조용히 지내면서도 옛 성현들의 삶을 본받으며 자기 수양뿐만 아니라 백성들을 가르치는 일도 열심히 했고, ()를 평생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내용이다.

확인 2: 감상 내용 확인하기

(3)만균(萬鈞)을 늘려내어’ ‘가는 해를 잡아매겠다고 표현한 의도는 학처럼 백발이 되신 양친을 천천히 늙게 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지 자기 수양의 길이 어려움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확인: (1)의 내용 확인하기

(1)품어가 반길 이 없으므로라는 표현에는 화자가 효를 실천하려 해도 그 대상인 부모가 현재 돌아가시고 없음을 의미하므로 적절하다.

확인: (2)의 내용 확인하기

(2)양지성효(養志誠孝)를 증자(曾子)같이 하리다라는 표현에 나오는 증자는 공자의 수제자였던 인물인데, 부모에게 효도한 인물이다. 따라서 증자는 화자가 본받고 싶었던 옛 성현이라 할 수 있다.

확인: (2)의 내용 확인하기

(2)에 등장하는 왕상(王祥)’, ‘맹종(孟宗)’, ‘노래자(老萊子)’ 등은 효를 실천했던 역사 속의 인물들이다. 작가가 이들을 인용한 의도는 이들을 본받아 스스로 효를 실천할 뿐만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효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등 자신의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려는 태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확인: (2), (3)의 내용 확인하기

(2)에서 화자가 노래자(老萊子)’처럼 때때옷을 입고 재롱을 부리며 평생 정성을 다해 효도하고 싶었던 대상은 부모이다. (3)학발쌍친(鶴髮雙親)’도 화자가 효도해야 할 대상인 부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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