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미상, 「정석가」 / 작자 미상, 「어이 못 오던가~」'[2014 7030 Final 실전 모의고사 B형[실전 모의고사 3회]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01.10조회수1,352 목록 댓글 0[31~3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딩아 돌하 당금에 계샹이다
딩아 돌하 당금에 계샹이다
션왕셩ᄃᆡ(先王聖代)예 노니ᄋᆞ와지이다 (제1장)
삭삭기 셰몰애(1) 별헤 나ᄂᆞᆫ
삭삭기 셰몰애 별헤 나ᄂᆞᆫ
구은 밤 닷 되를 심고이다
그 바미 우미 도다 삭나거시아
그 바미 우미 도다 삭나거시아
유덕ᄒᆞ신 님믈 여ᄒᆡᄋᆞ와지이다 (제2장)
옥으로 련(蓮)ㅅ고즐 사교이다
옥으로 련(蓮)ㅅ고즐 사교이다
바회 우희 접듀(接柱)ᄒᆞ요이다
그 고지 삼동이 퓌거시아
그 고지 삼동이 퓌거시아
유덕하신 님믈 여ᄒᆡᄋᆞ와지이다 (제3장)
므쇠로 텰릭(2)을 ᄆᆞᆯ아 나ᄂᆞᆫ
므쇠로 텰릭을 ᄆᆞᆯ아 나ᄂᆞᆫ
텰사(鐵絲)로 주롬 바고이다
그 오시 다 헐어시아
그 오시 다 헐어시아
유덕ᄒᆞ신 님믈 여ᄒᆡᄋᆞ와지이다 (제4장)
므쇠로 한쇼를 디여다가
므쇠로 한쇼를 디여다가
텰슈산(鐵樹山)애 노호이다
그 ᄉᆈ 텰초(鐵草)를 머거아
그 ᄉᆈ 텰초(鐵草)를 머거아
유덕ᄒᆞ신 님믈 여ᄒᆡᄋᆞ지이다 (제5장)
구스리 바회예 디신ᄃᆞᆯ
구스리 바회예 디신ᄃᆞᆯ
긴힛ᄃᆞᆫ 그츠리잇가
즈믄 ᄒᆡᄅᆞᆯ 외오곰 녀신ᄃᆞᆯ
즈믄 ᄒᆡᄅᆞᆯ 외오곰 녀신ᄃᆞᆯ
신(信)잇ᄃᆞᆫ 그츠리잇가 (제6장)
― 작자 미상, 「정석가」
㈜ (1) 삭삭기 셰몰애: 바삭바삭한 가는 모래.
㈜ (2) 텰릭: 옛 무관이 입던 관복의 하나.
(나) 어이 못 오던가 무ᄉᆞᆷ 일로 못 오던가
너 오ᄂᆞᆫ 길에 무쇠 성을 싸고 성 안에 담 싸고 담 안에 집을 짓고 집 안에 두지 노코 두지 안에 궤를 ᄶᆞ고 그 안에 너를 필자형(必字形)으로 결박ᄒᆞ여 너코 쌍배목의 걸쇠 금거북 자물쇠로 슈긔슈긔 잠가 잇더냐 네 어이 그리 아니 오더니
ᄒᆞᆫ ᄒᆡ도 열두 ᄃᆞᆯ이오 ᄒᆞᆫ ᄃᆞᆯ 셜흔 ᄂᆞᆯ의 날 볼 ᄒᆞᆯ니 업스랴
― 작자 미상의 시조 ―
31. (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는 발음이 유사한 단어들을 병렬적으로 나열함으로써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② (나)는 한자의 시각적 형태를 활용하여 표현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③ (가)와 (나)는 상대가 처한 실제 상황을 과장하여 묘사하고 있다.
④ (가)와 (나)에는 작품의 본 의미와 상관없는 여음구가 나타나고 있다.
⑤ (가)와 (나)의 화자는 실재하는 사물의 성질을 통해 상대에 대한 화자의 심리를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32. (가), (나)를 감상한 학생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의 화자가 자신의 심정을 간곡하게 전달하는 반면, (나)의 화자는 자신의 심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군.
② (가)와 (나)의 화자는 임과 이별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주체적인 태도를 드러냄으로써 임을 향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군.
③ (가)와 (나)의 화자는 임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지만, 특히 (나)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 주는 임에 대한 원망의 심정도 찾아볼 수 있군.
④ (가)의 화자는 유사한 표현을 반복하여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는 반면, (나)의 화자는 공간의 폐쇄 정도를 점차적으로 강하게 표현하고 있군.
⑤ (가)의 화자는 무한한 시간을 드러내기 위해, (나)의 화자는 임과 단절된 상황을 드러내기 위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을 설정하고 있군.
33. (보기)의 관점에서 (가)를 해석할 때, (가)의 각 장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악장가사』에 수록된 이 작품은 고려 시대 왕 앞에서 춤, 음악과 함께 노래되던 궁중악으로 볼 수 있다. 임금에 대한 칭송과 충성심의 표현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으며, ‘서곡(序曲)―본 노래―종곡(終曲)’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① 제1장은 서곡에 해당하며, 본 노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임금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다.
② 제2~5장은 이 시의 본 노래에 해당하며, 내용 면에서 각 장은 병렬적으로 이어져 있다.
③ 제2~5장은 ‘유덕ᄒᆞ신 님’을 영영 여의지 않으리라 노래하며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있다.
④ 제2~5장의 ‘움’, ‘련ㅅ곶’, ‘텰릭’, ‘한쇼’는 화자가 제작한 물건으로, 임금의 아름답고 굳건한 덕을 상징하는 것이다.
⑤ 제6장은 내용상 제2~5장과 다른 시상 전개 방식을 취하며, 노래 전체의 흐름을 완결하고 있다.
2014 7030 Final 실전 모의고사 B형
[실전 모의고사 3회]
31~33. 작자 미상, 「정석가」 / 작자 미상, 「어이 못 오던가~」
(가) 작자 미상, 「정석가」
(해제) 『악장가사』에 수록되어 있는 이 작품은 고려 속요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창작자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출전 문헌의 성격으로 보아 고려 후기부터 조선 전기까지 궁중에서 연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유덕(有德)한 임과의 현실적 사랑의 욕망을 추구하면서도, 그러한 사랑을 영구화 내지 극대화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제1장의 해석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노래를 시작하는 전주곡으로서 기능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제2~5장은 사랑의 영원 불변성을 추구하고 있다. 제6장은 제2~5장과 서사 구조가 다른데, 또 다른 고려 속요 작품인 「서경별곡」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이로 보아 제6장의 내용이 고려시대에 널리 애용된 가사였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주제) 임을 향한 영원한 사랑의 맹세
(내용 흐름)
제1장: 노래를 시작하는 전주
제2장: 모래 벼랑에 구운 밤을 심어 싹이 돋아야 임과 이별할 수 있음.
제3장: 옥으로 연꽃을 새겨 바위에 접붙여 꽃이 피어야 임과 이별할 수 있음.
제4장: 무쇠와 철사로 지은 옷이 다 헐어야 임과 이별할 수 있음.
제5장: 무쇠로 만든 소가 무쇠 풀이 나는 산의 풀을 다 먹어야 임과 이별할 수 있음.
제6장: 바위에 떨어져도 끊어지지 않는 끈과 같은 자신의 믿음
(나) 작자 미상, 「어이 못 오던가~」
(해제) 작자 미상의 이 작품은 자신을 찾지 않는 임에 대한 원망을 해학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화자는 ‘성―담―집―두지―궤’로 점차 좁아지는 공간을 연쇄적으로 제시하며, 그와 같은 극단적인 외부의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지 않는 한 자신에게 돌아왔어야 한다는 원망을 전달하고 있다. 상상력을 통해 극단적인 폐쇄 공간을 설정하여 제시함으로써, 화자가 느끼고 있는 상대와의 단절감을 극대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주제) 자신을 찾지 않는 임을 향한 원망
(내용 흐름)
초장: 어찌하여 자신을 찾지 않는지 질문함.
중장: 극단적으로 폐쇄된 공간과 장애물을 제시하며 자신을 찾지 않는 이유를 다시 질문함.
종장: 자신을 찾아올 잠깐의 시간도 없었는지 질문함.
31. 표현상 특징 파악
답: ②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② (확인 1) 한자의 시각적 형태를 활용하여
(나)의 ‘필자형(必字形)으로 결박?여’는 밧줄로 이리저리 묶인 형태를 나타내기 위해 ‘반드시 필(必)’자의 시각적 형태를 활용한 것이다.
(확인 2) 표현의 효과를 극대화
(나)에서는 ‘성―담―집―두지―궤’로 점층적으로 좁아지는 공간의 제시를 통해 상대와의 단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때 궤 안에 갇힌 상대의 결박 상태를 묘사하는 부분은 단절감의 강도를 극단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확인) 발음이 유사한 단어, 병렬적으로 나열
(가)에서는 [ㄷ]음 단어들(‘딩’, ‘돌’, ‘당금’)과, [ㅅ]음 단어들(‘삭삭기’, ‘셰몰애’)을 사용하여 음운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나란히 놓인 단어들의 배치 방식이 병렬적인 것은 아니다. 나열된 대상들의 순서를 바꾸어도 전체 문장의 의미가 변하지 않아야 병렬적 나열이라 할 수 있다.
③ (확인) 상대가 처한 실제 상황
(가)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러 상황들은 가상의 상황으로, 임이 실제 그러한 상황에 처한 상태로 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나)에서 제시하고 있는 폐쇄 상황 역시 임을 향한 원망을 드러내기 위해 가정한 것일 뿐, 임이 처한 실제 상황이 아니다.
④ (확인) 본 의미와 상관없는 여음구
(가)의 제2장과 제4장에 나타나는 ‘나?’은 그 의미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고려 속요의 특징 중 하나인 여음구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나)에서는 그러한 여음구가 나타나지 않는다.
⑤ (확인) 실재하는 사물의 성질
(가)에서 화자는 그치지 않는 자신의 믿음을 표현하기 위해 바위에 떨어져도 끊어지지 않는 끈의 성질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는 화자가 끈의 일반적인 속성을 이용한 것으로, 이 끈이 실재하는 사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나)의 성, 담, 두지, 궤, 걸쇠, 자물쇠와 같은 사물들은 폐쇄성이라는 공통된 특성을 사용하기 위해 끌어온 것으로 실재하는 사물은 아니다.
32. 작품 간의 공통점, 차이점 파악
답: ②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② (확인) 임과 이별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주체적인 태도
(가)의 제2~5장은 임을 결코 여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이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주체적 태도로 볼 수 없다. 제6장에서는 이별의 상황이 오더라도 자신의 믿음은 그치지 않으리라 선언하고 있지만, 이를 이별 상황의 극복을 위한 화자의 주체적 태도로 보기는 어렵다. (나)의 경우, 화자는 자신을 찾지 않는 임에 대한 원망을 표현하고 있지만, 이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주체적인 태도를 드러내고 있지는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확인 1) 자신의 심정을 간곡하게 전달
(가)의 제2~5장에서 ‘여??와지이다’와 같이 상대 높임법을 사용한 점, 제6장의 ‘그츠리잇가’와 같은 설의법을 사용한 점 등은 자신의 애정을 간곡하게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확인 2) 자신의 심정을 해학적으로 표현
(나)의 화자는 자신을 찾지 않는 임에 대한 원망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대신, 임과 자신의 사이를 가로막는 극단적인 장애물들을 장황하고 과장되게 제시함으로써 자신을 찾지 않는 이유를 묻고 있다. 이는 화자가 해학적 표현을 이용하여 우회적으로 자신의 심정을 하소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③ (확인 1) 임에 대한 애정
(가)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으며, (나)의 화자는 임에게 자신을 찾지 않는 이유를 묻고 있다. 이는 모두 임에 대한 화자의 애정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확인 2) 임에 대한 원망
(나)에서 화자가 임에게 자신을 찾지 않는 이유를 묻는 것은 실제로 그 대답을 듣고자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찾지 않는 데 대한 원망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④ (확인 1) 유사한 표현을 반복
(가)의 제2~5연에서 불가능한 상황을 제시한 후, 그 상황이 발생하면 임과 이별하겠노라는 구조의 표현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 (가)의 화자는 이러한 반복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심리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확인 2) 공간의 폐쇄 정도를 점차적으로 강하게 표현
(나)에서 나타나는 ‘성―담―집―두지―궤’의 연쇄는 그 공간이 점차 좁아지도록 배열되어 있다. 이는 화자가 느끼는 상대와의 단절감을 강하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⑤ (확인 1) 무한한 시간을 드러내기 위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가)의 제2~5연에 제시된 상황들은 초물리적인 상황들로, ‘무한’을 표현하기 위해 설정된 것이다. 화자는 이처럼 무한한 시간을 제시하고,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임과 이별하겠노라고 말하고 있다.
(확인 2) 임과 단절된 상황을 드러내기 위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나)의 중장에 제시된 폐쇄 상황은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진 극단적인 상황이다. 화자는 이처럼 극단적인 폐쇄 상황을 제시하고, 그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을 만나러 왔어야 했다는 책망을 드러내고 있다.
33. 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작품의 종합적 이해
답: ④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④ (확인) ‘움’, ‘련ㅅ곶’, ‘?릭’, ‘한쇼’, 임금의 아름답고 굳건한 덕
제2~5연에 제시된 이 사물들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을 제시하기 위해 사용된 가상의 사물들이다. 이는 임금의 덕을 드러내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확인 1) 제1장은 서곡에 해당하며
제1장의 내용은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와 거리가 먼 내용이다. (보기)에 따르면 제1장이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하기에 앞서 연주되었던 서곡의 역할을 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확인 2) 임금의 은혜를 찬양
제1장의 ‘션왕셩?예 노니?와지이다’는 태평한 시대와 임금의 은혜를 찬양하는 것에 해당한다.
② (확인 1) 제2~5장은 이 작품의 본 노래에 해당
제2~5장의 내용은 「정석가」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으로, 본 노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확인 2) 각 장은 병렬적으로 이어져 있다.
제2~5장의 시상은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각 장은 그 순서를 바꾸어도 전체 작품의 의미가 변하지 않으며, 따라서 각 장이 병렬적으로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③ (확인)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
제2~5장의 마지막 행에서 화자는 무한한 시간 동안 ‘유덕?신 님’을 여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있다. ‘유덕?신 님’이 임금을 지칭하는 것으로 본다면, 이는 임금의 만수무강을 축원하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
⑤ (확인 1) 제2~5장과 다른 시상 전개 방식
화자가 제2~5장에서 불가능한 상황을 제시하며 임과 이별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반면, 제6장에서는 바위에 떨어져도 끊어지지 않는 끈과 자신의 믿음을 연결시키고 있다. 이는 앞선 장과는 다른 시상 전개 방식이다.
(확인 2) 노래 전체의 흐름을 완결
(보기)에 따르면, 본 노래에 해당하는 제2~5장과 다른 시상 전개 방식의 제6장은 노래의 흐름을 완결시키는 종곡[終曲]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