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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고전/극/수필

'김인겸,「일동장유가」'[2014 EBS N제-(A형)]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01.14|조회수1,484 목록 댓글 0

38~4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장풍(長風)에 돛을 달아 육선(六船)이 함께 떠나

삼현(三絃)과 군악 소리 산해(山海)를 진동하니

물속의 어룡(魚龍)들이 응당히 놀라도다.

해구(海口)를 얼핏 나서 오륙도(五陸島) 뒤지우고

고국을 돌아보니 야색(夜色)이 창망(蒼茫)하여

아무것도 아니 뵈고, 연해변진(沿海邊津) 각 포()

불빛 두어 점이 구름 밖에 뵐 만하니

배방에 누워 있어 내 신세를 생각하니

가뜩이 심란한데 대풍이 일어나서

[A][태산 같은 성난 물결 천지에 자욱하니

크나큰 만국주가 나뭇잎 부치이듯

하늘에 올랐다가 지함(地陷)에 내려지니

열두 발 쌍돛대는 지의(紙衣)처럼 굽어 있고

쉰두 폭 초석 돛은 반달처럼 배불렀네.

굵은 우레 잔 벼락은 등 아래서 진동하고

성난 고래 동한 용은 물속에서 희롱하네.

방 속의 요강 타고 자빠지고 엎어지고

상하 좌우 배방 널은 닢닢이 우는구나.]

이윽고 해 돋거늘 장관(壯觀)을 하여 보세.

일어나 배 문 열고 문설주 잡고 서서

사면을 바라보니 어와 장할시고

인생 천지간에 이런 구경 또 어디 있을고

구만 리 우주 속에 큰 물결뿐이로세.

등 뒤로 돌아보니 동래(東萊) 뫼이 눈썹 같고

동남을 바라보니 바다가 끝이 없어

위아래 푸른 빛이 하늘 밖에 닿아 있다.

슬프다 우리 길이 어디로 가는지고

함께 떠난 다섯 배는 간 데를 모를로다.

사면을 두루 보니 이따금 물결 속에

부채만 작은 돛이 들락날락 하는고나.

- 김인겸,일동장유가

 

38 [A]의 표현상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과장법을 통해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묘사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그리고 있다.

설의적 표현을 통해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대구법을 사용하여 운율감을 형성하고 있다.

사물을 생명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여 생동감을 얻고 있다.

 

39 윗글과 <보기>를 비교하여 감상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진주관(眞珠館) 죽서루(竹西樓) 오십천(五十川) 흘러내린 물이

태백산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 가니,

차라리 한강의 목멱에 닿게 하고 싶구나.

왕정(王程)*이 유한하고 풍경이 싫지 않으니,

유회(幽懷)도 많기도 많구나, 객수(客愁)도 둘 데 업다.

*왕정: 임금의 일로 다니는 여정.

- 정철,관동별곡

 

윗글과 <보기> 모두 여행으로 인한 객수를 드러내고 있군.

윗글과 <보기> 모두 화자의 눈에 비친 풍경을 그리고 있군.

윗글과 달리 <보기>의 화자는 자신의 책무를 밝히고 있군.

윗글과 달리 <보기>에는 화자의 소망이 제시되어 있군.

<보기>와 달리 윗글의 화자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고 있군.

 

40 윗글에 나타난 상황에 따른 화자의 심리를 추리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상황 - 화자의 심리

포구를 떠남. - 출항할 때의 웅장한 군악 소리에 놀람.

배 안에 누워 있음. - 고국을 떠나 이국으로 향하는 심란함.

대풍이 일어남. - 급하게 출항한 것을 후회함.

해돋이를 봄. - 해돋이와 드넓은 바다의 장관에 감탄함.

함께 떠난 배들이 안 보임. - 갈 길을 짐작할 수 없어 슬퍼함.

 

도움자료

[2014 EBS N제]-(A형)

 

38~40

38 39 40

 

김인겸,일동장유가

이 작품은 영조 39년에 조엄이 일본 통신사로 갈 때 동행한 작가가 그 여정과 관문을 기록한 장편 기행 가사이다. 11개월에 걸친 여정과 견문이 나타나 있으며 자신이 보고 들은 일본의 문물, 풍속 등을 과장 없이 사실적으로 기록했으며 그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곁들이고 있다. 조선 후기 가사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 주는 작 품으로 형식상 가사에 속하며 내용은 기행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작품은 당시 일본의 사정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 조선 후기 가사의 범주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일본의 문물·제도·인물·풍속 등 일본 여행에서의 견문과 여정

 

1: 일본에서 친선 사절을 청하여, 83일 서울을 출발하여 용인~동래를 거쳐 부산에 이름.

2: 106, 부산에서 승선하여 발선하는 장면에서부터 대마도~남도를 거쳐 적간관에 도착하여 머묾. [인용 부분]

3: 정월 초하루 적간관의 명절 이야기로부터 오사카~시나카와를 거쳐 에도에 들어가 사행(使"¢)의 임무를 마침.

4: 311일 귀로에 올라, 622일 부산에 귀환, 78일 서울에 와서 영조께 복명함.

 

38 표현상의 특징 파악

[A]는 대풍이 일어난 바다에서 물결과 배, 돛대, 배 안의 모습 등을 매우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는 부분이다. 대답이 필요 없는 수사 의문문을 통해 의미를 강조하는 설의적 표현은 사용 되지 않았다.

태산 같은 성난 물결’, ‘하늘에 올랐다가 지함에 내려지니등에 과장법이 사용되었다.

물결이나 배의 모습, 돛대와 돛, 배방의 모습을 그림을 그리듯이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하늘에 올랐다가 지함에 내려지니’, ‘열두 발 쌍돛대는 지의처럼 굽어 있고, 쉰두 폭 초석 돛은 반달처럼 배불렀네’, ‘굵은 우레 잔 벼락은 등 아래서 진동하고, 성난 고래 동한 용은 물속에서 희롱하네.’등에 대구법이 사용되었다.

성난 물결’, ‘배방 널은 닢닢이 우는구나등에 활유법이 사용되었다.

 

39 다른 작품과의 비교 감상

이 글의 화자는 일본 사신단의 일행이 되어 고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대풍을 만나 고생을 하기도 하고 바다의 장관에 감탄하기도 한다. 그러나 화자가 생각하는 이상이 무엇인지는 나와 있지 않기에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보기>의 화자는 자연 속에서 신선적 삶을 살고 싶은 이상과 관찰사로서의 사회적 임무라는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

이 글에서는 배방에서 심란함을 느끼는 부분이나 앞으로의 길에 대해 슬픔을 느끼는 것으로부터 화자의 객수를 짐작 할 수 있다. <보기>객수도 둘 데 업다라고 직접 드러내고 있다.

이 글에는 항구를 떠나는 장면, 바다를 항해하는 장면을 중심으로 화자의 눈에 비친 풍경이 제시되고 있으며, <보기>에서 화자는 진주관, 죽서루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오십천을 바라보고 있다.

<보기>에는 왕정을 통해 화자가 자신의 사회적 책무를 드러내고 있다.

<보기>차라리 한강의 목멱에 닿게 하고 싶구나에 화자의 소망이 제시되어 있다.

 

40 상황 및 화자의 심리 파악

대풍이 일어나 큰 물결이 일며 배가 요동치자(9~ 18) 화자는 그 광경을 비유와 과장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다. 화자의 심리가 직접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표현된 내용으로 볼 때 두려움과 긴장감을 느꼈을 것으로 추리할 수 있다. 그러나 출항을 후회하는 내용은 나타나 있지 않으며, 글의 처음 출항 부분에 급하게 출항했다는 내용도 없기에 적절하지 않다.

군악 소리가 산과 바다를 진동하고 물속의 어룡조차 놀라게 한다(1~3)는 진술을 통해 화자가 출항할 때의 웅장한 군악 소리에 놀라고 있음을 추리할 수 있다.

고국을 돌아보니 밤이어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배방에 누워(4~9) 잔뜩 심란함을 느끼고 있다.

19~26행에서 화자는 해돋이와 바다의 장관을 보며 어와 장할시고라고 감탄하고 있다.

27~30행에서 화자는 슬프다 우리 길이 어디로 가는지고라고 말하면서 앞으로의 항해에 대해 걱정하며 슬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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