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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고전/극/수필

'작자 미상,「동동」'[2014 EBS N제-(A형)]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01.14|조회수1,204 목록 댓글 0

68~7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덕일랑은 신령님께 바치옵고 복일랑은 님에게 바치오니

덕이며 복이며 하는 것을 받으러 오시옵소서

아으 동동다리 <서사>

 

[A] [정월 냇물은 아으 얼려 녹으려 하는데

누리 가운데 나곤 몸이여 홀로 살아가는구나

아으 동동다리 <정월령>

 

이월 보름에 아으 높이 켠 등불 같구나

만인 비취실 모습이시도다

아으 동동다리 ] <이월령>

 

삼월 지나며 핀 아으 만춘 진달래꽃이여

남이 부러워할 모습을 지녀 나셨네

아으 동동다리 <삼월령>

 

사월 아니 잊어 아으 오셨구나 꾀꼬리새

무엇 때문에 녹사*님은 옛 나를 잊고계십니까

아으 동동다리 <사월령>

 

오월 오일에 아으 수릿날* 아침 약은

즈믄 해를 길이 사실 약이라 바치옵니다

아으 동동다리 <오월령>

 

유월 보름에 아으 벼랑에 버린 같구나

돌아보실 님을 잠시나마 따르겠습니다

아으 동동다리 <유월령>

 

칠월 보름에 아으 백종 벌이여 놓고

님을 함께 살고 싶어 원을 비옵니다

아으 동동다리 <칠월령>

 

팔월 보름에 아으 가배* 날이지만

임을 모셔 지내야만 오늘날이 가배로구나

아으 동동다리 <팔월령>

 

구월 구일에 아으 약이라고 먹는 황화

꽃이 안에 드니 처음보다 아득하구나

아으 동동다리 <구월령>

 

시월에 아으 저며 놓은 보리수 나무 같구나

꺽어 버리신 후에 지니실 한 분이 없으시다

아으 동동다리 <시월령>

 

[B][ 십일월 봉당* 자리에 아으 한삼* 덮고 누워

슬픔을 불살라 왔건만 고운 이를 떨어져 살아가네

아으 동동다리 <십일월령>

 

십이월 분지나무로 깎은 아으 차려 올릴 소반의 젓가락 같구나

임의 앞에 들어 올렸더니 손님이 가져다 뭅니다

아으 동동다리] <십이월령>

- 작자 미상,동동

*녹사: 고려 시대 벼슬 이름.

*수릿날: 단옷날.

*가배: 한가위.

*봉당: 안방과 건넌방 사이의 토방.

*한삼: 속적삼.

 

68 윗글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감탄사를 사용하여 시상을 집중하고 있다.

여음구를 사용하여 형태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비유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처지를 나타내고 있다.

자연물을 이용하여 임에 대한 원망의 심정을 나타내고 있다.

스스로 묻고 답하는 형식을 활용하여 그리움의 정서를 보여 주 고 있다.

 

69 [A][B]에 대한 학생의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A]는 임과 함께하는 상황, [B]는 임과 이별한 상황이 나타나 있어요.

[A]는 임의 기쁜 심정, [B]는 화자의 기쁜 심정을 제시하고 있어요.

[A]는 화자의 과거 모습, [B]는 화자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고 있어요.

[A][B] 모두에 화자의 외로운 처지가 드러나 있어요.

[A][B] 모두 세시 풍속을 통해 임에 대한 심정을 노래하고 있어요.

 

70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임의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② ㉡: 자연의 순환적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③ ㉢: 임과 함께 하는 시간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④ ㉣: 계절의 풍성함을 나타내고 있다.

⑤ ㉤: 자연과의 합일된 삶을 기원하고 있다. 

 

도움자료

[2014 EBS N제]-(A형)

 

68~70

68 69 70

 

작자 미상,동동

이 작품은 현존하는 우리 문학 작품 중 가장 오래된 월령체 노래로, 분연체 형식과 후렴구 사용 등 형태적인 면에서 고려 가요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여 준다. 이 노래는 각 달의 특성과 세시 풍속을 통해 한 여인의 송축과 찬양, 떠나버린 임에 대한 원망과 한스러움, 그리움 등을 표현하고 있다.

송축과 고독의 비애 /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

 

서사: 덕과 복을 빎.

정월령: 자신의 외로운 처지(냇물) / 홀로 살아가는 외로움

이월령: 임의 빼어난 모습 찬양(등불) / 임의 인품에 대한 찬양

삼월령: 임의 아름다운 모습 찬양(진달래꽃)

사월령: 자신을 찾지 않는 임에 대한 원망(꾀꼬리새)

오월령: 임의 장수에 대한 기원(단오 - 아침 약)

유월령: 임에게 버림받은 처지 비관(유두절 - ) / 임에게 버림받은 슬픔

칠월령: 임을 떠나고자 하는 염원(백종) / 임을 영원히 따르고자 하는 염원

팔월령: 임 없는 한가위의 쓸쓸함(한가위) / 임의 부재로 인한 고독

구월령: 임의 부재로 인한 고독(중양절 - 황화)

시월령: 버림받은 사랑에 대한 회한(보리수 나무)

십일월령: 임 없이 살아가는 슬픔 - 독수공방의 외로움(한삼) / 임의 부재로 인한 고독

십이월령: 임과 맺어지지 못하는 인연의 기구함(젓가락)

 

68 표현상의 특징 파악

임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주로 독백적 어투로 제시하고 있다. 자문자답의 형식은 보이지 않는다.

모든 월령의 1행에서 자연물이나 세시 풍속을 제시하기 전에 아으라는 감탄사를 사용하고 있다.

모든 월령의 3행에서 아으 동동다리의 여음구를 사용하고 있다.

임을 등불’, ‘진달래꽃에 비유하고 있고, 임에게 버림받은 자신을 ’, ‘보리수 나무’, ‘젓가락으로 비유하고 있다.

사월령에서 봄을 잊지 않고 찾아온 꾀꼬리새와 달리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 임을 대조하며 임을 원망하고 있다.

 

69 반응의 적절성 평가

[A]는 정월령에서 외로운 자신의 처지를, [B]는 십일월령과 십이월령 모두에서 홀로 지내는 화자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제시하고 있다.

[A], [B] 모두 임의 부재 상황이 나타나 있다.

[A], [B]는 화자 자신의 외로운 심정을 제시하고 있다.

[A], [B]는 과거와 미래의 모습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A]에서는 이월 연등제의 세시 풍속이 나타나 있지만, [B]는 세시 풍속을 다루고 있지 않다.

 

70 소재의 기능 추리

보리수 나무는 자연과의 합일된 삶을 꿈꾸기 위해 동원한 소재가 아니라 임에게 버림받은 자신의 처지를 표현하기 위해 동원한 소재이다.

진달래꽃은 임의 모습을 비유하고 있는 소재로, 임의 빼어난 모습을 찬양하고 있다.

봄이 되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꾀꼬리새는 자연의 순리를 보여 주는 존재인 동시에 아직까지도 자신을 찾지 않는 임과 대비되는 존재이다.

은 임에게 버림받은 시적 자아를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 소재로, 땅에 버려져 있기에 낮고 비천한 이미지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가배는 팔월 한가위를 말하며 임과 함께 있어야만 한가위가 의미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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