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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마당

■ 다이몬의 목소리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15.10.12|조회수172 목록 댓글 0

■ 다이몬의 목소리

 

어느날, 소년 소크라테스는 냇가를 걷다가 아이들이 떠들고 있는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에이, 너는 거기밖에 못 던져?"

"그럼,  네가 던져 봐"

아이들은 어린 강아지를 냇물이 흐르는 곳으로 던지는 시합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냇물에 던져진 강아지는 기를 쓰고 헤엄쳐 나왔습니다.

기운이 센 아이가 이번에는 강아지의 뒷다리를 잡고 냇물에 힘껏 던졌습니다.

강아지는 멀리 날아가 냇물에 떨어져서 나오지 못하고 센 물살에 밀려 떠내려 갔습니다.

"야아!"

아이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하였습니다.

그 강아지는 소크라테스가 있는 곳까지 떠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소크라테스에게 외쳤습니다.

"뭘 바라만 보고 있는 거야!"

소크라테스는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빨리 강아지를 건져!"

또 외침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소크라테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소리는 소크라테스 마음 속에서 누군가가 외친 소리였습니다.

 

소크라테스는 강아지를 따라 냅다 뛰다가 냇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물살이 너무 세어서 소크라테스는 강아지를 붙잡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소크라테스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렸습니다.

'나는이제 죽는구나'

'죽어서는 안 돼!'

두 마음이 소크라테스의 귀에 대고 외쳤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온 힘을 다하여 헤엄을 쳤으나 끝내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얼마 뒤 눈을 떠 보니, 소크라테스는 냇가에 뉘어져 있었습니다.

 

"뭐하려고 깊은 냇물에 뛰어들었니?"

한 어른이 물어보았습니다.

"강아지를 건지려고요"

"너는 참 용감한 아이로구나.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구한 예는 많지만 조그만 짐승을 구하려고

한 사람은 너 밖에 없는 것 같다"

겨우 정신을 차린 소크라테스는 옷을 말려 있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가 내 귀에 대고 강아지를 구하라고 소리친 것은

나를 이끌어주는 다이몬 일 거야.' 다이몬은 신령스럽다는 뜻입니다.

신령스런 어떤 힘이 사람의 몸 속에 숨어서 그 사람을 이끌어 준다고

소크라테스는 생각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그 뒤부터 '다이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세계 4대 성인 중의 한 사람이 된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470년 경에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석수이고, 어머니는 산파였습니다.

 

몸은 튼튼한 아이로 자라났으나 소크라테스의 얼굴은 매우 못생겼습니다.

코는 뭉툭한 들창코이고, 눈은 툭 튀어나온 개구리눈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소크라테스를 뒷날 훌륭한 조각가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애야, 너 내일부 터 나를 따라 다니면서 석수일을 배워라.

훌륭한 조각가가 되려면 돌 다듬는 법을 익혀둬야지."

소년으로 자란 소크라테스는 이튿날부터 아버지의 작업장에

나가서 석수일을 도와 드렸습니다.

"우선 돌을 까내는 일부터 해라'"

소크라테스는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끝이 뾰족한 쇠망치로 돌을 까내었습니다.

"아버지, 무엇을 만드셔요?" 이건 사자 머리란다."

아버지는 가늘고 뾰족한 연장을 돌을 둥그렇게 다듬어 나갔습니다.

옆에서 연장을 집어주면 돌을 지켜보던 소크라테스는 깜짝 놀랐습니다.

돌에 사자의 머리를 그리지 않았는데도

사자의 귀와 코와 입이 조각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 돌에 그림도 안 그리고 어떻게 사자 머리를 만드셔요?"

"돌 속에는 내가 만들려고 하는 것이 항상 숨이 있단다.

나는 다만 그것을 자유롭게 풀려나오도록 망차질을 할 뿐이다."

"돌 속에 숨어 있는 것이 자유롭게 풀려나와요?"

"그래. 무엇이든지 두드리면 열리기 마련이지."

 

두드려본다는 것은 '질문'으로 생각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무엇이든지 모르는 것은 두드려(질문) 보기로 하였습니다.

아테네 사람들은 토론을 즐겼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은 모여서 열띤 토론을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정치, 예술, 학문, 스포츠 등 가지각색이었습니다.

또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나 단에 올라가서 주장을 펼 수가 있었습니다.

말할 권리가 있는 반면 들을 권리도 있었습니다.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하면 듣는 쪽에서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듣기 싫소! 집어지우시오."

이런 자유가 곧 아테네를 민주정치로 이끌었습니다.

소크라테스도 청년이 되어 말할 권리와 들을 권리를 누렸습니다.

공원, 체육관 등지를 찾아다니며

남의 이야기도 듣고 자신의 의견도 발표했습니다.

펠로폰네스 전쟁이 일어났을 때는 군인이 되어

포티네아 전투에도 참가한 소크라테스였습니다.

그 때는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어릴 적에는 깊은 사색, 소년 시절에는 석수일,

청년시절에는 보도 듣고 토론을 한 소크라테스는

이제 문답을 할 만큼 지식을 갖추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단벌옷을 입고 항상 맨발로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문답을 하여 병든 아테네 시민을 정의와 진리로 일깨워 주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지혜가 있다는 사람들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정치가, 작가 등을 비롯하여 재주가 있다는 사람들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는 체를 하였으나 그것은 어느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어느 사람이 소크라테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알고 계십시니까?"

"나는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정치가나 작가, 그 밖의 지식인들처럼 아는 척을 하지 않았습니다.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소크라테스는 아는 척하는 지식인들을 깨우치기도 하였습니다.

옳은 소리를 하는 소크라테스를 아테네 시민들은 등에처럼 귀찮은 존재로 여겼습니다.

등에는 말고 소 따위에 붙어서 피를 빨아먹는 지저분한 곤충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등에'로 자처하고 다니며 외쳤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

마침내 소크라테스를 미워하는 무리들은 터무니 없는 죄를 뒤집어씌어 그를 고소했습니다.

71살 된 소크라테스는 감옥에 갇혔습니다.

제자들이 탈옥을 권유하자 소크라테스가 말했습니다.

"아무리 나쁜 법이라도 나라의 법은 지켜야 하네."

소크라테스는 태연하게 독배를 들었습니다.

바로 전에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아스구레오피오스에게 닭 한 마리 빚을 졌는데

내 대신 좀 갚아 주게." 하고 유연을 남겼습니다.

제자 플라톤은 스승 소크라테스의 진리를 <대화편>에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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