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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교육과정 공부

깊이 있는 학습(전제와 제언)

작성자구렛나루|작성시간23.01.12|조회수474 목록 댓글 0

깊이 있는 학습

 

1. 전제

2015개정교육과정 개정 비전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학습 경험의 질 개선이다. 하지만 실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부분은 학습 경험의 질 개선의 일환으로 전개된, ‘과정 중심 평가’, ‘프로젝트 학습과 같은 수업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실 수업의 변화였다. 여전히 창의·융합은 숙제로 남아 있다. 과정 중심의 외적(절차적) 접근에 비해 창의·융합은 내·외적(깊이, 범교과, 정체성) 접근을 기해야 하는 것이라 결코 쉽지 않다.

금번 2022개정교육과정의 핵심 화두가 주도성깊이 있는 학습이라고 했을 때, 주도성은 교수-학습의 외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할 것이다. 대신 깊이 있는 학습은 반영해야 할 것이 많아 성과를 보는 데 여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 까닭에 깊이 있는 학습의 완성 단계를 뒤로 미루고, 첫 단계는 작은 단위(잘게 쪼개서)로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교사는 물론 학생의 부담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5---기 일체화의 바람으로 교육과정 재구성이 현장에서 나름 성과를 거둔 것은 널리 알려진 자료들을 자그마한 노력으로도 얼마든지 자기 것’, 달리 말하면 나의 재구성으로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깊이 있는 학습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을 내 것인 양 재사용하기는 어렵다. 기존의 재구성에 비해 교사 주도성(교사의 색깔, 인식, 관점)이 크게 반영되기 때문에, 마치 크기가 다른 남의 옷, 취향이 전혀 다른 남의 개성을 내 것으로 모방하기 힘든 이치와 같다고 할 수도 있다.

깊이 있는 학습은 교사 개개인의 정체성을 반영한, 어쩌면 오로지 하나밖에 없는 수업 디자인일 수 있다(대체 불가). 그러므로 모방하기 힘들 것이다. 각자도생의 길을 가게 하려면 보다 낮은 단계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2. 제언

깊이 있는 학습에 자리하게 되는 것들을 보면 아래와 같다.

삶과 연계(맥락 중시)’, ‘학습 과정에 대한 성찰(예측-행동-성찰)’, ‘교과 간 연계와 통합(일반화/원리, 아이디어의 관계성을 염두에 둔 융합)’, ‘역량(전이 능력)’, ‘개념적 이해(핵심 질문-귀납적 접근, 빅 아이디어)’

이러한 것을 모두 포함한 수업 설계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므로 순차적인 접근(단계별)이 필요하다.

- 1차시라면, ‘핵심 질문을 통해 인식의 깊이를 더하는 것만으로 가능할 것이다.

- 2차시라면, 교과 연계 수업을 통해 확장적 사고를 꾀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 3차시라면, 삶의 맥락을 다양한 점에서 적용하고 이를 실천할 기회를 가지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 4차시라면, 위 과정을 묶어 큰 틀에서 대단원을 설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교육과정 역시 이 또한 지나가리라생각된다. 하지만 교사 개개인의 삶 역시 그저 지나간다면 허망할 일이다. 그 길목에 자신만의 깃대를 꽂는 것도 재미날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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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핵심 질문이란,

 

• 개방형이다. 즉, 하나의 최종적인 정답이 없다.

• 사고를 촉발하고 지적으로 몰입하게 하며, 종종 토론과 논쟁을 유발한다.

• 한 과목 안에서(혹은 하나의 과목을 초월해) 중요하고 다른 분야까지 적용 가능한 생각을 유도한다.

• 부가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추가적인 탐구 활동을 촉발한다.

•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질문이 되풀이된다. 핵심 질문은 거듭해서 반복될 수 있고 반복되어야 한다.

• 핵심 질문은 효과적으로 학습의 목표를 세우는 데 이용될 수 있다.

• 핵심 질문은 학생이 내용 안에 숨어 있는 주요 개념과 주제. 이론, 쟁점, 문제를 더 잘 보고 탐구할 수 있는 관문이나 렌즈이다.

• 도발적인 질문을 활용하여 내용을 적극적으로 ‘따져 묻는’ 과정을 통해 이해를 심화하고 강화할 수 있다.

• 핵심 질문은 이해할 만한 가치가 있는 중요하고 전이 가능한 생각임과 동시에 이 같은 생각을 탐구하는 도구가 된다.

• 핵심 질문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이다. 그러므로 질문은 본디 범위가 넓고 보편적이다.

• 핵심 질문은 ‘기본적인’, ‘근본적인’이다.

• 질문이 핵심적인지 아닌지는 질문의 목적, 대상, 맥락과 영향에 좌우된다.

• 질문이 핵심적인지를 판단할 때 후속 질문이나 과제, 평가 등 질문을 둘러싼 큰 의도와 질문의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 총체적인 핵심 질문은 단원의 특정 내용을 언급하지 않는다.

• 특정 과목의 문제를 보다 광범위하고 전이 가능한 이해로 이끌어 단원의 주제, 심지어 교과 과정의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 ‘어려움에 처하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와 같이 생각이 깊고 자기 성찰적인 개인에게서 확인되며, 학교가 아닌 곳에서도 평생에 걸쳐 제기되고 고려될 수 있다.

• 핵심 질문은 단원 계획을 집중적이고 심도 있는 학습과 학습자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지도록 만든다.

• 학생은 교사가 적절히 사용하는 최고의 핵심 질문을 통해 교실에서 수동적인 학습을 지양해야 하며, 생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 핵심 질문을 만드는 노력은 수업 구상의 ‘처음임과 동시에 끝판왕’이다.

• 질문이 사고를 깨우거나 자극하지 않는다면 핵심적인 것이 아니다.

• 생각을 즐기도록 ‘덜 가르칠’ 필요가 있는데, 그로 인해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멋짐’을 알아차리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 핵심 질문을 이용하여 수업을 하면 초점에서 벗어나지 않고, 겨와 지적인 밀을 구분하며, 이해(Understanding)와 전이(transfer)라는 가장 중요한 목적을 지켜낼 수 있다.

• 핵심 질문은 먼저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할 지점을 먼저 학생들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백워드 설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 핵심 질문은 내용을 따져 물음으로써 학습자가 의미를 완성하고 내용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핵심 질문은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

• 성취기준 문서에 등장하는 핵심 동사와 관련된 명사는 중요한 개념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개념은 학생이 탐구해야 하는 중요한 질문의 근간을 형성한다.

• 핵심 질문을 만드는 직접적인 방법은 성취하고자 하는 이해로부터 도출해 내는 것이다.

• 핵심 질문은 주어진 단원의 주제와 때로는 과목의 범위마저 초월하기 때문에 ‘총체적’이라고 여긴다.

• 여러 학년(주제, 단원)에 걸쳐 다른 주제에 적용되는 반복적인 질문을 탐구함으로써 학습자는 주제의 중심에 있는 더욱 크고 전이 가능한 생각에 ‘눈을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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