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명령에 복종했을 뿐입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9개월 전
동독 국경 경비대원 4명은
장벽을 넘어 서방으로 망명하려던
동독 청년 한 명을 사살하고
다른 한 명에게 중상을 입혔습니다.
그들은 그 공으로 특별휴가도 받고 상금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세상이 바뀌면서
그들은 베를린 법정에 과실치사죄로 회부되어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입니다.
이 경비병들은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울면서 말했지요.
“우리는 명령에 복종했을 뿐입니다.”
이 경비병들에게 선고된 징역 15년은
맞는 것일까요?
아니면
틀린 것일까요?
‘명령에 따른 것이다.’ 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그 명령이 잘못이고 악이라면
거부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종종 세상 안에서 제대로 살려면
때로는 불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다면서 자신의 불법에 대해 변명합니다.
그러나 잘못이고 악이 분명하다면
어떻게든 피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먼 훗날 주님 앞에서 섰을 때
우리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명령에 복종했을 뿐입니다.’라는 고백이
아무 소용없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일을 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의 일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주님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어느 신부님의 글중에서
일부를 옮겨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