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샬롬(Shalom) 이야기

작성자이한|작성시간26.06.19|조회수14 목록 댓글 1
◁샬롬(Shalom) 이야기▷


한 성당의 신부님은 사람을 만나면 늘 환한

미소와 함께 큰소리로 ‘샬롬(Shalom)!’
이라고 인사를 하곤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샬롬(שָׁלוֹם) 은 히브리어로 평화,
평안, 건강, 온전함을 뜻하는 말입니다.

또한 어원인 샬람(Shalam)에는 “완전하다,
온전하다, 건강하다”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샬롬은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축복을 기원하는
말이며, 크리스천들이 서로에게 전하는
사랑의 인사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얼굴은 검게 변해 있었고, 몸은 뼈만 앙상
하게 남은 한 남자가 성당 앞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신부님은 평소처럼 밝은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샬롬!’

그런데 놀랍게도 그 남자는 그 다음 주일부터
성당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늘 맨 뒷자리에 조용히 앉아 미사에 참석한 뒤
말없이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흐른 어느 날, 그 남자가
신부님을 찾아와 함께 식사하자고 청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한때 그는 사업도 크게 성공했고,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사회적 명예도 얻었고, 해외여행과
골프를 즐기며 부족함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가정도 화목했고 자녀들도 모두 잘 자랐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몸이 자꾸 나른해지고
붓기 시작했습니다. 기운은 점점 떨어지고
얼굴빛도 검게 변해갔습니다.

병원을 찾은 그는 청천벽력 같은
단을 받았습니다.
‘말기 간암.’…,

의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잘해야 3개월입니다.”
그 순간 그의 세상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가족들도, 친구들도 모두 슬픔에 잠겼고,
그 자신 역시 하루하루를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향해 계속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죽을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 날 성당 앞을 지나던 자신에게
신부님이 힘차게 외쳤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샬롬!”
하지만 그는 그 말을
“살 놈!”
이라고 알아들었던 것입니다.

의사는 석 달밖에 못 산다고 했고,
주변 사람들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처음 보는 신부님은 자신을 향해 “살 놈!”
이라고 말해 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말이 이상하게도 가슴 깊이 박혔습니다.
“그래. 나는 죽을 놈이 아니라 살 놈이다.”
“나는 아직 살아야 한다.”
“나는 반드시 살아낼 것이다.”
그날 이후 그는 성당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미사에 참석하고, 약을 성실히 복용하며,
식사도 잘 챙겨 먹었습니다.

조금씩 운동을 하고 충분히 쉬며
몸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매일같이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죽을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살 사람이다.
나는 살 놈이다.”

희망의 말은 그의 마음을 바꾸었고,
마음의 변화는 삶의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는 힘겨운 투병 끝에
병을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끝내 신부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부님, 저는 신부님의 ‘샬롬’을 ‘살 놈’
으로 들었습니다. 그 말이 저를 살렸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이야기입니다.
비록 잘못 들은 말이었지만, 그 안에는
진정한 샬롬의 역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샬롬은 단순한 인사가 아닙니다.
사람을 살리고, 희망을 일으키고,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축복의 말입니다.

우리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 는 말이 있습니다.
또 “입성수(口成數, 구성수)”,
곧 입으로 한 말이 결국 현실이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충족적
예언이라고 부릅니다.

부정적인 말을 반복하면
삶은 점점 어두워지고, 긍정적인 말을
반복하면 삶은 조금씩 밝아집니다.

물론 말 한마디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희망의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은 행동을 바꾸며, 행동은 결국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좋은 말을 해야 합니다.
축복의 말을 하고, 격려의 말을 하고,
희망의 말을 해야 합니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 보십시오.
그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일으켜
세울 수도 있습니다.

‘샬롬!’
평안하십시오.
건강하십시오.
행복하십시오.
그리고 오늘도 희망 가운데 살아가십시오.

 - 샬롬(Shalom)! -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효암 공인 대법사(불학석사과정) | 작성시간 26.06.19 잘 보고갑니다.
    感謝합니다.

    성불하십시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