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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제막급(噬臍莫及)

작성자이한|작성시간26.06.19|조회수17 목록 댓글 1
◇서제막급(噬臍莫及)◇


‘서제막급(噬臍莫及)’은 배꼽을 물려고 해도 입이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기회를 잃고 나면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그냥 서제(噬臍)로도 쓰입니다.

<噬:씹을 서, 臍:배꼽 제, 莫:아닐 막, 及:미칠 급>
[出典]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장공 육년조
(莊公 六年條)」

기원전 7세기 말 중국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강대국이었던 초(楚) 나라 문왕(文王)은 영토를
넓히고자 신(申) 나라를 치기 위해 병사들을 거느리고
왕도를 출발하여 북행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신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등
(鄧) 나라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되었으므로, 문왕은
먼저 사신을 등 나라에 보내어 통과를 양해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습니다.

이때 등 나라 군주는 무골호인으로 알려진 기후
(祁侯)였고, 초 문왕의 삼촌이었습니다.

그러자 기후는 “그야 우리가 굳이 초나라와 티격
태격할 이유가 없을뿐더러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초 나라와 신 나라 간의 일이니 좋도록 하게,

더구나 조카가 아저씨네 땅을 지나려고 하는데
안 될 게 뭐 있겠는가?”라며 기후는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이윽고 문왕이 병사들을 이끌고 등 나라 도성에
이르자, 기후는 “어서 오게나. 이게 얼마 만인가?”
“아저씨께서 어려운 결정으로 편의를 봐주셔서
이 조카는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문왕이 짐짓 깍듯하게 집안 어른 대접으로 심심한
감사를 표하자, 기후는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거 무슨 말을! 조카의 부탁인데 그보다
더한 것인들 내 못 들어 주랴.”
그러고는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 문왕과
그 병사들을 배불리 먹였다.

이리되자, 추생(騅甥), 담생(聃甥), 양생(養甥)이라고
하는 세 사람의 현자(賢者)가 기후를
찾아와서 간곡히 진언하기를,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저희가 보건대 저 문왕은
머잖은 장래에 반드시 전하에게 칼끝을 겨누고
달려들어 등 나라를 멸망시킬 위험한 인물입니다.

지금 빨리 그를 없애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배꼽을
물려 해도 입이 미치지 않는(噬臍莫及, 서제막급)
경우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땐 어쩌겠습니까.“라고
하면서 문왕을 지금 곧 죽이라고 간언하였습니다.

그러나 기후는 어림없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망발이 어디 있담. 초 왕과 나는 아재비
조카의 사이인데 어찌하여 그런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과인이 만일 조카를 해친다면 후세 사람들이 자신을
욕할 것”이라고 하면서 간언을 무시하였습니다.

그로부터 꼭 십 년 후에 문왕은 군사를 이끌고
갑자기 등 나라를 침공했고, 얄팍한 인정을 과신하여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고 있던 등 나라는 조카
문왕에 의해 단번에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서제막급’의 유래에는 또 다른 다음과
같은 사연도 있습니다.

사람에게 붙잡힌 사향노루가 자기 배꼽에서 나는
사향 냄새 때문에 붙잡힌 줄로 여겨, 자기 배꼽을
물어뜯었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기도 합니다.

사향노루는 이미 붙잡힌 다음에 배꼽을 물어뜯어도
아무 소용이 없는 줄도 모른 채 배꼽을 물어뜯은
것이지요, 뒤늦게 몸부림쳐봐야 입이 배꼽에 미치
지도 않을뿐더러 달아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서제막급’의 원말은 서제(噬臍)이며, 동의어로는
후회막급(後悔莫及)입니다. 일이 저질러진 후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뜻으로,

아마도 모든 일, 그것이 국사이건 사업상의 일이건
어려움에 닥치거나, 닥칠 염려가 있을 때를 예측하여
후회하기 전에 미리 적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여야
한다는 교훈을 일러주는 것이 아닌가,
요즈음 정국과 관련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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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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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효암 공인 대법사(불학석사과정) | 작성시간 26.06.19 잘 보고갑니다.
    感謝합니다.

    성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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