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너 달아오른 나.
그렇게 붉어지려면
얼마나 고난의 세월
보냈을까
그렇게 곱게 익느라
얼마나 시련의 고통을
이겨냈을까?
너 붉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달아오른 나
너 보며 감성만 앞세우고
달콤한 짝사랑에 빠져
너 품으려 했으니
소견머리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워진다.
내 머리카락 희어지느라
수많은 고난의 세월 보낸 것
안중에 없는 듯
너 따라 물들고 너 따라 익어서
나를 뽐내고 싶었던 상상이
욕심인 듯하여
교만함 옷 벗고
겸손한 옷으로 바꿔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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