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애상 1
장희한
꽝꽝 문을 닫는 소리
아직도 해는 중천인데 사람들은 문을 닫고 있다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퇴근할 시간도 아니다.
이상하다 그렇게 떠들썩하던 공장이 문을 닫았네
그렇지 산적이 든거지
이놈들은 한번 들었다 하면
돈이다 뭐다 남의 솥단지까지 들고 간다지
그래도 산적인 주제에 한마디 연설이 가관이다.
공출 내지 않았다 트집 잡고 머슴 세경 떼먹었다고 트집 잡고
또 뭐시다냐 공순이들이 만든 빤스가 아닌
코쟁이들 빤스 사 입었다 하고 흠도 많고 탈도 많아라
뭐 자기들은 외제 물건 하나 없는가?
이 사람들아 지금은 세계화 시대네
새경이야 처음 계약할 적에 정해졌고
공출이야 소출 따라 내는 그것 아닌가?
그리고 빤스야 분홍색에다 비단이면 나도 사서 아내에게 주고 싶더라.
머슴들 자꾸만 더 달라고 하지만 가을 농사 잘되면 더 주지 않던가
더 달라니 사업주는 자기 돈 투자해 머리 싸매 신경 쓰고
더 챙기는 것이야 당연지사
만약 회사가 문을 닫으면 누가 보태 주는데
지금 문 닫는 소리 들리지 않는가
있는 돈 없는 돈 긁어모아 대학까지 시켰더니
머슴살이 할 곳이 없다니
또 장가는 어떡하고 애 새끼는 어떻게 만들고
직장 없고 돈 없는 집에 누가 같이 살자는 여자가 있던가
부잣집에 상일꾼이야 좋지 연봉이 일억이 넘으니
계집 옆에 끼고 외국이다 국내다 여행 다녀도 착 착 나오는 돈
그래도 더 달라 지랄하니 문을 닫아야지
아니야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지
젊어 한때 코피 터지게 일한 놈이나 놀고먹고 한 놈이나
먹고 사는 것은 마찬가지
기초연금에 국민연금 나이 들면 노령연금 직장 없다고 시에서
오십만 원 지원금에다 얼마나 좋아
산에 들에 가 보게나 그래도 오래 살라고 운동기구는 좀 많은가?
좋은 세상 오래오래 사세요
이 글은 박근혜대통령 탄핵 때 엉터리 검사들이 행한 일이다 빤스는 대한항공 조중원 부인이 외제 빤스 사 입었다고 남의 장롱을 뒤져 일어난 사건이다 그 때 삼성 회사를 34번인가 뒤졌지 아마 마루까지 파내었다니 이것이 대한민국인가 싶다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