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하늘
청계 정 헌 영
맑고 청량한 하늘
저 이글대는 태양 아래
땡볕에 녹아내리는 몸과 마음
그러나 그것도 잠시
먹구름 밀려오고 천둥번개 치며
소나기가 천지를 뒤덮을 듯
요란스럽게 하늘을 흔든다
그랬지, 6월은
6.25 동족상잔의 아픔이
아직도 가슴 한켠에 남아
묵직한 그늘로 드리우는데
하늘마저 저토록 흐려지니
하루하루 견디는 일이
더욱 버겁기만 하다
하지만
저 푸른 들판 녹음 우거진 숲속
아름다운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나라
그 속에서
마음껏 웃고 노래하며
살아가는 날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픔을 기억하되
희망을 잃지 않는
그런 6월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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