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그날처럼.
🙏🎋幸福한 삶🎋🎎🎋梁南石印🎋🙏
그때 나는 이리될 줄 알지 못했어,
그럼 나와 달리 넌 알고 있었을까,
추억이 이렇게도 무섭다는 것을,
그것도 헤어짐의 아픔을 간직한 추억이.
너 그거 아니,
아니야, 넌 알 수 없었을 거야,
그때의 난 당신을 天生因緣(천생인연)이
異緣(이연)의 순간에 다가서고 있나 보다
하며 두려워서 널 두고 돌아 서고 싶었어.
그래서였을까 본능적인 느낌 말이야,
갑자기 맛난 게 떠올랐다며 보채듯
내 팔을 잡아끌어 맛집으로 향했던
그날이 아마도 우리의 離宴(이연)의
휘날레를 장식하는 만찬의 밤이었을까,
그랬지, 그랬어,
이슬비 내리던 밤의 명동거리
우리가 내디딘 발자국 수만큼
어둠이 스며들던 그날의 풍경.
우산 속에 바짝 붙어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재잘거리며 걸을 때
내 눈이 반짝였었지,
순간 당신 허리를 감고
가게 앞으로 밀었었던 그날,
쇼윈도의 불빛에 반짝이던
마네킹보다 너의 아름다움이
더 아름답게 돋보이고 빛났거든.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그날이 언제쯤이었을까?
당신 손을 놓아버려
빗속을 홀로 걷던 날.
명동거리 밤 풍경도
다정스러운 연인도
그날처럼 변함없는데
왜 우리만 돌아섰을까.
네 손 놔버린 그날에
비는 네 눈물 같아서
아려오는 그리움에
그 거리 서성인다오.
비 내리는 명동거리
그 빗속을 헤메여도
그날의 너의 흔적은…
사방 어디에도 없구려.
그날의 네 눈물처럼
멈추지 않는 흐느낌
시려오는 그리움에
비 오던 그날처럼
그 거리에 서 있소.
비 오는 명동거리
그 빗속을 걸어도
이미 손을 놔버려
홀로 걷고 있는 밤
당신의 흔적은 빗방울에 지워졌을까,
오가는 연인의 발걸음에 묻어갔을까,
후회의 서글픔에 이리저리 둘러봐도
당신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구려.
세상도 명동의 밤 풍경도
빛나는 쇼윈도 조명조차 그대로인데
당신과 나의 정만 흐트러져 어둠의 정령 따라
은하수 다리 건너 별빛조차 닿지 않는 곳으로
영원히 사라져 어딜 봐도 보이지 않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