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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그래도 그대가 있어 나는 좋다

작성자竹園/安삿갓|작성시간22.04.08|조회수1,083 목록 댓글 64

친구여 그래도 그대가 있어 나는 좋다


가슴이 아파본 적이 있는가
햇살 좋은 아침에 향긋한
차 한잔을 마시며 울어본 적이 있는가

우는데는 이유가 없다
떠난 님이 그리워 우는 것도 아니고
못다한 꿈이 있어 우는 것도 아니고
그저 통속한 세상 애절한 사연도 아니고

가슴이 아파본 적이 있는가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울어본 적이 있는가
쓰디쓴 커피 알맹이가
온몸에 퍼져가는 오후 한낮
그렇게 가슴 하나가 시꺼멓게 우는 날이 있다.

차 한잔으로도 달랠 수 없는 이런 날에는
친구여, 그대가 있어 다행이다.

하기사 따지고 보면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겠지

저 밑바닥 풀리지 않는 웅어리 하나가 있어
이리도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누구하나 아픔 하나쯤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조금은 농후하게 조금은 엷게 다 그런거지
다 그렇게 흘러가겠지만
흐르다 어디선가 멈추워 서면
문득문득 눈물이 날때가 있다.

친구여
그래도 그대가 있어 나는 좋다.

차 한잔 같이 마시며
울 친구가 있어 나는 다행이다.

- 좋은 글 중에서/안삿갓 옮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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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신사아닌 신사 | 작성시간 22.04.10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작성자하얀집 | 작성시간 22.04.11 좋은 글 잘 보고 고맙습니다.
  • 작성자박상정 | 작성시간 22.04.12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 작성자황포돗대 | 작성시간 22.04.15 친구여 나는 그대가있어 나는 좋다 잘 보구갑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팔마산 | 작성시간 22.04.16 오늘도 아름답고 멋진 친구여 그래도 글을 올려주시어 잘 읽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이 넘치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멋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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